언젠가 너였던 나 (유정아 산문집)

언젠가 너였던 나 (유정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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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정아 작가의 단단한 사유가 응집된 신작 에세이!★
★권력과 힘이 아닌 인간과 평등을 말하다!★
유정아 작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신이 있다고,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로 자신을 낮추는 신이 있다고” 말한다. 그 신은 남과 여를 갈라서 사랑하지 않고 수염이 없는 자와 수염이 있는 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인간은 인간이라서 지닐 수 있는 마음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적이 있다. 신만큼 대단하지는 않아도 신을 본떠 그 다정함을 닮을 수는 있다. 나 아닌 ‘너’에게서 내 흔적을 찾을 수 있고 그 기억으로 너를 공감하며 너의 옆에 같이 설 수 있다. 유정아 작가는 다시 말한다. “신이 있다면 그에게는 성령이나 천사가 아니라 사람을 보낼 것 같았거든요.” 사람이 사람의 옆에 서는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저자

유정아

서울에서태어나세화여중고와서울대사회학과를졸업했다.1989년KBS아나운서로입사해<열린음악회><클래식사전>등의텔레비전프로그램과,<한낮의음악실><저녁의클래식>등FM프로그램을진행했다.1997년퇴사후프리랜서방송인으로다수의토론및문화예술프로그램을진행하면서신문,잡지에다양한주제의글을기고해왔다.연세대에서신문방송학석사,서울대행정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중앙대겸임교수이며,2004년서울대에말하기강의가개설된이래5년째강사로활동하고있다.KBS한민족채널<출발동서남북>,KTV<북카페>,예술의전당의<11시음악회>를진행하고있다.클래식에세이『마주침』을썼다.

목차

프롤로그 ✳ 4

1부아욱-생활속의존재

부치지않은편지-아욱 ✳ 13
반동과반성과연대 ✳ 27
수염 ✳ 32
남편이된여성의어느날 ✳ 39
내가살던동네화곡동 ✳ 43
그래,우리모두를부탁해 ✳ 47
비와나 ✳ 51
작은행복 ✳ 53
열정과은근사이 ✳ 57
학교일일교사를다녀오고나서 ✳ 59
맥도날드에가서슬픈세가지이유 ✳ 62
가끔은눈시울이 ✳ 65
오늘도난쓰레기를버린다 ✳ 68
계란과자와복숭아 ✳ 71
그연은어디로날아갔을까 ✳ 74


2부성당-존재속의사색

부치지않은편지-성당 ✳ 79
사운드오브뮤직 ✳ 87
소설-미지의자아 ✳ 93
오치균의뉴욕뉴욕 ✳ 101
행복에대한강박관념 ✳ 107
집안일과집밖일-여성의노동신의목요일 ✳ 111
친구,영혼의주소에접속하다 ✳ 115
썸머밸런타인 ✳ 119
희미한인연에대한단상 ✳ 123
먼지를닦으며 ✳ 127
바람이분다 ✳ 129
서울에서산다는것 ✳ 132
짱의시대를말하다 ✳ 135
마크로스코소유하기 ✳ 138

3부봄-사색속의진리

부치지않은편지-봄 ✳ 159
소잉카,그설레는이름 ✳ 165
다섯가지 ✳ 169
전장에있는그녀에게 ✳ 171
스키타는아프리카인 ✳ 175
상하이올드데이스 ✳ 177
세상을말하다 ✳ 181
오전9시의성소 ✳ 185
3종세트 ✳ 188
가장우스운단어,멘토 ✳ 196
왜곡된기억들 ✳ 198
비행술과축지법 ✳ 200
조금다른욕망 ✳ 203
진지함에대한진지한논의 ✳ 209
성녀와마녀사이 ✳ 212
혁명가이자아내였던-요한나킨켈 ✳ 218
시대를초월한두성악가의만남-마리아와체칠리아 ✳ 229

4부표절-진리속의공감

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황제의회상록》21세기표절본 ✳ 243
부킹회의어느날 ✳ 276
삼국지와김초엽 ✳ 284
비인간이구아나와도나해러웨이 ✳ 293
권여선의이모최진영의고모이기호의삼촌 ✳ 303
70년의고독 ✳ 314
인간의위엄을완성시켜주는울분 ✳ 323
‘적절함’의그눈물겨움에대하여
-로힌턴미스트리의장편
《적절한균형(aFineBalance)》 ✳ 331
우리,책의사람들 ✳ 335
이영아《육체의탄생》 ✳ 339
메리앤셰퍼&애니배로우즈
《건지아일랜드감자껍질파이클럽》 ✳ 343
르클레지오《조서》,프레모레비《이것이인간인가》,
다자이오사무《인간실격》 ✳ 347
정대영《조선시대의못》 ✳ 351
‘책헐다’와‘책맺다’ ✳ 355

본문에서인용한책 ✳ 357

출판사 서평

▶과거의문장은이미문제적이었다
어떤작가의문장은과거의문장이현재에도시사성을가진다.과거에이미현재의지점을앞서고민하고문장으로적어내는것,이를진보라표현해도될것이다.유정아작가는과거의삶에서도페미니즘으로사유하고깊이있게현상을바라봤다.페미니즘이가시화되기이전부터삶으로써이를직감하고문제를제기했던작가의문장은현재에도그가치가희석되지않는다.오히려현재에날카롭게회귀하여우리의지금을다시고민하게만든다.

페미니즘은여성도남성같이힘과권력을가지자는것이아니다.과도기적으로권력을가져야만바꿀수있다면수단으로서는가질수있겠지만궁극에는다같이힘을빼자는것이다.힘과권력의개념정의를다시하자는것,누구나무엇이든할수있는세상을만드는것이아니라무엇을하지않아도,못해도살수있는세상을만들어보자는것,뺌으로써더할수있는다른셈법을가져보자는것,돌고돌아다시남성의세상이올것이라는위로를건네는것이아니라그런구분없이다른차원의세상을향해가자는것,좀더공상해보면남녀구분없이‘헤아리는더듬이’를가진새로운종의출현을기다려보자는것이내가이해하는페미니즘의깊이이다.(30p)

“헤아리는더듬이”는타인의슬픔을공감하며연대로나아갈것이다.무지개빛깔로거리를채우며자신들의목소리를공유하기도할것이고,환경을위해자신들만의방식으로운동을실천하기도할것이고,바로옆의여성의목소리에귀기울이기도할것이다.혼자서부르짖던작가는연대의움직임을미리예견했을지도모른다.그예견이미래(지금의현재)에는당연한문장이되길소망했을지도모른다.

▶현재를적확하게살아가는법
유정아작가의과거를들여다보면현재의삶은어떨지저절로궁금해진다.과거에지녔던가치관이현재에는어떻게변모하고예리하게다져졌을지호기심과기대가싹튼다.궁금증은과거를진보적으로살아왔던작가이기에현재를누구보다도적확하게살아가지않을까라는믿음에서비롯된다.또한이궁금증은2000년대이전의‘진정성’으로부터경험한희망에서비롯된다.

수염없는삶을택하겠다는작은의지하나수용할수없는사회는엄청난바람이불어버림받아보아야한다.세상에서버려져야할것은그의지를가진존재가아니라바로그사회자체이다.(181p)

위의문장을보며어떤이는성별구분에맞서는여러인물이떠오를것이고또어떤이는현사회의세태를가늠해볼것이다.세상에버려져야할것은의지를가진존재가아닌사회자체라고말하는작가의문장은비장함과의지를가진존재에대한슬픔이공존한다.의지를가진존재들의희생으로우리는조금씩진보했다.그진보의자리에서있는자들은슬픔을함께통념해야한다.진보는과거를올바르게애도하는데서시작된다.잊지말아야할순간을잘애도하고그힘으로다음을도모하는것.거기서미래라는창구가열릴것이다.

▶미래를예감하는문장
유정아작가의과거의문장이지금의현재를예감했듯이현재의문장은미래의어느날을예감한다.이는결코쉬운일이아니다.역사적데이터와현재의트렌드를잘읽어나갈때가능하기때문이다.작가가주목한미래의창구는김초엽작가에게서시작된다.

김초엽의작품속존재들은성이지워진채유기체로서삶을살아간다.두가지성(性과姓)모두여간해선드러나지않는다.여전히약자와소수자가존재하고차별과배제가남아있고약탈과희생이따르고장애와고통이선명하지만,전우주로공간이확장되고미래로시간이확장된김초엽의세계에서두성이지워진존재들은한결숭고한차원의고민을한다.숭고한고민의세계로의초대가김초엽의미덕이다.그묵직한초대가고맙기그지없다.(295-296p)

미래에는남성과여성의구분이아닌좀더고차원적인문제를직면하게되지않을까.신화속인간의태초의모습이남성과여성으로구별되지않았듯이,우리의내면에는그진실이담겨있을지도모른다.남성과여성이라서해야하는일이아니라인간이기에해야하는일이우리자신에게담겨있는것이다.이는역사적순간들이보장하고현재의문장들이꿈꾸게만든다.미래의우리가성별의구분과상관없이인간으로서인간옆에서는일을,우리는상상하고실현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