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칠십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16.70
Description
★진태옥 패션디자이너, 한혜진 모델, 오민 패션위크 뷰티 아트디렉터 추천★
★MBN 〈오래살고볼일-어쩌다 모델〉 50대, 60대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했던 일화가 담겼다★
윤영주는 칠십에 워킹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들었던 말은 “걸을 수 있겠어요? 어려울 텐데”였다. 누군가에게 칠십 대 여성은 노인이며 보호해야 할 대상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을 시작하는 나이다. 칠십이라는 숫자이기에, 많은 경험 속에 자신의 진면모를 발견했기에 더 열정 있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책은 윤영주가 늘 말하던 “못할 게 뭐가 있나요?”라는 말처럼 당당하고 진중한 삶의 깊이가 담겼다. 사유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에 겁 없이 뛰어들 수 있다. 윤영주는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도 “영주처럼”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저자

윤영주

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을전공했고홍익대학교미학과박사학위를취득했다.KBS,EBS방송국리포터로일했으며갤러리아미큐레이터,사진예술칼럼니스트로도활동했다.한국모델협회시니어모델1회포토제닉상,현대백화점시니어패셔니스타대회본선,MBN〈오래살고볼일-어쩌다모델〉에서우승하였다.《VOGUE》,《ELLE》,《MARIECLAIRE》,《DAZED》,《MAPS》,《여성동아》,《우먼센스》등에서인터뷰및화보촬영,MBN<속풀이쇼동치미>방송에출연하였다.

목차

작가의말4

1부칠십에시작한걸음마

도전은주인공의다른이름11
나를이길수있는힘18
나는내가키운다24
우승보다값진배움30
화양연화37
모델이사진을찍을때45
늙는다는것52
비오는날오후3시59
브람스를좋아하세요?65
누가나를위로하지?71
오래살고볼일77
생각은달라진다83

2부조금씩걸음의속도를높인다

인터뷰와인터뷰어91
우리함께잘래요?99
음악으로꼬시기106
잊을수없는사람112
자신감넘치는그녀122
혼자서도잘놀아요129
오래묵을수록진득해지는친구137
존재자체가장르가되는사람들146
예술로승화시킨분노152
예술은사기가아니다159
주디스버틀러의강연166
갤러리찾아삼만리175
삶은반복182

3부달리는일을두려워하지않는다

나이는숫자에불과한가?189
모델체질195
방송현장203
카메라테스트211
아들의아이들218
나의어린친구224
나의친구김선생230
미희236
가부장의대표주자243
가장깊고큰슬픔250
미국에떨어진커다란선물258
여름이면미국으로265

출판사 서평

▶34대종손며느리에서73세시니어모델이되기까지!
윤영주는꽃다운나이21살에결혼했다.그당시에는당연한일일수도있겠지만그래도어린나이이고할수있는일이너무나많은나이이다.거기다가종갓집34대종손며느리라면,앞으로많은것을포기해야함은안보듯빤하다.학업에도뜻이있던윤영주였다.이화여대3학년을재학중이었으나그당시이화여대의교칙상결혼을하면학교에서제적을당했다.공부도,앞으로의직업에대한미래도불투명해진것이다.

나는종손며느리도아니고,며느리가있는시어머니도아니고,열살짜리손녀딸이있는할머니도아니었다.망가진내모습에사회자도포토그래퍼도심사위원들도통쾌해했다.나는말할것도없는희열을느끼며,그시절나의화양연화를표현했다.그리고우승을
차지했다.모델이된것에감사드리며.남편!당신이못들은것을다행이라생각하며.그리고나의첫사랑이아직살아있어서가족들과단란하게살기를바라면서.
―〈화양연화〉중에서(44p)

윤영주가새로운도전을펼친것은70세였다.모델일을시작한다고했을때그누구도윤영주의성공을점치지못했다.오직자신만이,자신이경험했던삶만이윤영주의성공을점쳤다.MBN〈오래살고볼일-어쩌다모델〉에서50대,60대시니어모델을제치고당당히우승을차지했다.미션주제화양연화는첫사랑에실패한여인을재현하는것이었다.윤영주는그순간만큼은종손며느리도,시어머니도,할머니도아니었다.그저모델윤영주였다.
70대에새로운도전을성공리에마친윤영주는원고에서이런이야기를했다.“못할게뭐가있나요.”윤영주의파란만장한삶과포기하지않았던도전정신은우리역시인생의런웨이를포기하지않고끝까지도전하게만들것이다.완주하는삶은속도가아니라방향을정확하게잡는것이중요했다.윤영주는70세가되어도자신의방향을잃지않았다.

▶결혼을했다는이유로다니지못했던이대,2003년이되어서야재입학하다
2003년이되어서야이화여대의제적이풀렸다.윤영주는그당시이미50대였다.그럼에도학업에대한꿈을포기하지않았다.뒤늦게시작한공부에재미를느낀윤영주는이화여대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미학과대학원으로진학하였다.미학은아름다움,감각,예술등을다루는철학의한분야였다.다양한예술분야에관심을가지던윤영주였기에더깊은공부를할수있는미학과로의진학은타당한선택처럼보였다.

한나아렌트는내가나와교제하는실존적상태는고독이고,외로움은나자신으로부터버림받았을때라고말한다.고독과외로움은둘다혼자라는뜻인데그해석이다른이유는뭘까?한나아렌트의기본이론은인간은사유할수있어야한다는것.사유하는태도가있을때고독을즐길수있다는것.
―〈우리함께잘래요?〉중에서(103p)

한나아렌트의말대로라면윤영주는고독한사람이다.자신의지나간세월을사유할줄알고,자신에대한오랜고민을새로운도전으로승화시킬줄아는사람이기에그렇다.인간은사유함으로써미래의순간에도달할수있다.자신의과거와현재를사유하여미래를꿈꾸는것이다.윤영주는지난시절의고생들을헛되게생각하지않는다.34대종손며느리였고,그로인해이화여대에서제적당했고,방송국리포터로서일을했고,스포츠용품자영업을하기도했다.이러한순간들이모여지금의자신이있다고말한다.윤영주는지금도꿈을꾸고있다.모델로서,또새로운도전인작가로서.

▶20세기에도21세기에도들어서는안되는말“여자가재수없게”
20세기와21세기를통과한여성으로서,한사회의구성원으로서윤영주가살아온삶은가부장적인세계관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었다.거기다가34대종손며느리이니얼마나많은억압과차별이있었을까.수많은제사를지내야했고남자들은돕지않는살림을해야했고,아들을낳아야했으며딸이태어나자고개돌리던집안어른의무시를견뎌야했다.그럼에도자신의꿈을지켜야했다.윤영주가방송국리포터로일하기시작했을때집안분위기는언제폭발할지모르는두려움으로가득했다.한집안의엄마가,며느리가일을한다는것이눈치가보이던시절이었다.

여성의차별은태어나면서부터시작된다.나같이나이많은사람은평생을차별받고살았기때문에그냥습관이돼서그러려니할때도더러있다.그러나몇년전소설《82년생김지영》을읽고깜짝놀랐다.내가낳은딸이73년생인데그애보다9년이나늦게태어난김지영이마치내가어렸을적받은차별을그대로잇고있었으니말이다.대학다닐때남자선배에게당한성희롱,첫손님으로여자는안태운다는택시기사,아들을선호하는부모의차별등은내가당한성차별과다를것이없었다.21세기가시작되고23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여자가재수없게”라는말이살아있다는건말이안된다.
―〈주디스버틀러의강연〉중에서(174p)

윤영주는주디스버틀러를공부하고보부아르를공부했다.《82년생김지영》을읽었고여성차별에대해글을썼다.누군가가어떤발언을함에있어서발언권이부여된사실이다행이라생각될때가있다.지금이그러하다.가장가부장적인억압속에있었을윤영주는그세계에동화되는것이아닌그세계에서아직도진보되지못한부분을지적하고있다.일상생활에서자연스럽게나오는성희롱과성차별발언들은아직도사라지지않고있다.지식인으로서,지식인이기전에한여성으로서윤영주는말하고있다.“여자가재수없게라는말이살아있다는것은말이안된다”고.

추천사

자존을위해쉼없는자기개발과지적성숙미를축적하며조용하게그러면서도열정적으로살아오신시니어모델윤영주는‘진정한아름다움과정적인아우라가있구나’생각합니다.이것은울림입니다.시끌벅적한이시대에이책은우리들삶에조용한열정과생기를호흡하게합니다.윤영주선생의아름다움은그래서세련됐습니다.
―진태옥패션디자이너

“인생은이렇게사는거야!”라고윤영주는담담히고백한다.흘러가는강물에몸을맡겨떠내려가기보다원하는곳에다다르기위해물살의반대편으로힘차게거슬러오르는그녀의도전이아름답다.아름다운외피안에뜨겁게불타오르는한여자의인생이라는긴런웨이가독자들을매료시킨다.
―한혜진모델

시니어모델이란?기성모델에게추구하는외항적미를넘어내향적미를갖춘인간의완벽한결정체가아닐까?시니어모델은패션계가창작한하나의산물인것이다.모델윤영주!현재그녀는인생의아름다움에대하여말하고노력하며실천하는시니어모델의마스코트로서세상에존재하는인간의모든아름다움을전하고책임지는모델들의프레지던트다.이책이미래의삶에서많은이의새로운꿈과함께하길기대한다.
―오민패션위크뷰티아트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