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는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 뜨겁고도 도발적인 쿠바살이

쿠바에서는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 뜨겁고도 도발적인 쿠바살이

$18.00
Description
★ 한국-쿠바 수교 기념 깜짝 출간 쿠바 에세이
★ 뜨겁고도 도발적인 장희주의 쿠바살이
★ 자기 욕망에 당당한 쿠바 여성의 사랑법을 쓰다
★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던 풍경과 함께하는 낭만의 여정
쿠바는 소위 ‘북한 형제국’이자 여러 가지 복잡한 외교 문제를 겪고 있던 나라였다. 이번 2024년 2월 15일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맺어지면서 이제 그 문턱이 낮아지고 비로소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쿠바의 역사와 미술에 능통한 쿠바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장희주는, 제주 국제 철인3종 경기 아이언맨 대회를 완주한 경력도 있는 멋지고 당찬 여성이다. 어느 날 훌쩍 쿠바라는 낯선 곳으로 떠나 홀로 삶의 정면과 부딪히며 사는 이야기는 쿠바의 태양처럼 뜨겁고 쿠바의 색채만큼 강렬하다. 없어서 불편하고 불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없어서 만들어지는 장희주만의 뜨겁고도 도발적인 쿠바살이가 감동과 함께 묘미를 안겨준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쿠바의 문화와 역사, 경제까지 장희주가 직접 사진을 찍고 써 내려간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롭고 또 다른 쿠바의 모습들을 알려주고 있다.
제목이 말하듯이 열정과 사랑만 있다면 나머지 모든 것을 내걸 수 있다는 타고난 흥쟁이의 나라, 쿠바 사람들의 순수한 무모함. 원시적인 인간애. 고난 속에서도 몸에 밴 낙천적 흥(Fun). 이것이 쿠바에서 저자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할 모습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쿠바노들이 사랑을 얻으려 할 때 쓴다는 그들다운 러브리한 문장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쿠바의 낭만을 전한다.
“당신은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에요.”
“당신의 눈만 있으면 어둠 속에서도 랜턴이 필요 없어요.”

저자

장희주

저자:장희주

쿠바국립미술관해설투어와쿠바여행가이드를하고있다.한국어교원자격증취득후,DistritoCulturaldePlaza(플라자데레볼루시온지자체)승인/등록,한국문화프로젝트인ARTCOR와한글학교에서한국어수업자원봉사를하고있다.2022년한국외교부주관’쿠바영화제’에서프로그래머로쿠바영화를한국에소개하기도했다.

우연히쿠바에갔다가영혼깊숙이훅밀려오는쿠바의햇살과향에알수없는그리움에빠져들었다.한국에돌아와다시배낭을메고무작정쿠바로떠나아바나대학에서잠시스페인어공부를했다.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철인3종)에서수영3.9㎞,싸이클180.2㎞,마라톤43㎞를15시간대에완주해‘국제아이언맨’인증을받기도했다.

목차


1장불타는쿠바,정열의불빛
-그리운쿠바냄새
-쿠바에서는사랑을구걸하지않는다
-마리포사,쿠바혁명의꽃
-쿠바여자들은자기욕망에당당하다
-당신은의사가처방해준약이에요
-아바나의상징이된슬픈사랑의심볼
-쿠바노들만의사랑의기술,히네떼로/라
-벨키스와시칸
-쿠바에서는,개나고양이도살사를춘다
-살사,가르쳐드릴까요?
-지글거리는태양아래농익은춤

2장매혹적인쿠바의눈동자
-말레꼰의노란빛낭만가로등
-없어서불안한것이아니라없어서만들어지는나의것
-라이터충전해주는아저씨
-모르는것도안다고하는사람들
-쿠바에서는아플수가없다
-쿠바의물부족문제
-쿠바에서생활하려면불편함을감수해야한다
-쿠바에서만난시리아여인
-쿠바에서의집짓기
-닭이벌어다주는돈
-진짜남자는수프를마시지않는다
-카리브해의아름다운정원쿠바의언어

3장크리스탈카브리해,반짝이는섬
-노을이지는쿠바의저녁바다에서수영
-문득쿠바의바다에서해녀로살고싶었다
-실망도태양빛에녹아내릴섬
-쿠바에서만난무릉도원
-쿠바의빗방울소리에는원시부족의북소리가살고있다
-쿠바에도겨울은있다
-쿠바에부는사하라의바람
-쿠바노들은허리케인보다강하다
-창문으로불어오는둥근바람

4장고통끝에피어난아바나의꽃
-쿠바의느린시간
-께볼라(QueBola)
-자애의마리아,사랑의신오슌
-미국의쿠바경제봉쇄정책
-슬픔과절망의바다
-쿠바노,떠나는자들

출판사 서평

불굴의여성장희주의아름다우면서도뜨거운쿠바살이!

쿠바의우기는5월중순부터이다.거의매일한낮의일정한시간에비가퍼붓듯내린다.우산도소용없다.외출도못하고꼼짝없이집에있던저자는쿠바를온몸으로맞기위해거리로달려나간다.

갑자기쏟아지는비를흠뻑맞고돌아오면마음까지청량해지는것같다.쿠바의빗방울소리는무감각해졌던내온몸의세포를깨운다.때로그속에서원시부족들이두드리던북소리가들리는것같기도하다.몇시간씩춤을추며두드리는그들의북소리.
-본문「쿠바의빗방울소리에는원시부족의북소리가살고있다」중에서

인디오들이살던원시정글이었던쿠바.저자는그곳사람들과자연에서원시적생명력을느낀다고한다.퍼붓는빗방울,과거와미래를뒤바꿀듯불어오는허리케인,작열하는태양,파란하늘…….그것이쿠바의매력이라고말하며그속에서몸의감각이깨어나는것을느끼며사는이야기들을전한다.

철인3종경기제주아이언맨대회에서수영3.9km,싸이클180.2km,마라톤43km를15시간대에완주했던저자는,철인답게쿠바의바다를아무장비없이2km넘게수영하고돌아오곤했다.그때펼쳐지는노을지는카리브해의풍경사진과글을읽다보면당장이라도쿠바에가고싶어진다.삶은카리브해처럼아름답고낭만적이기도하지만,그것들을즐기고누리기위해부딪혀야할생존법과힘겨운것들을이겨나가고극복해나가는강인한정신력을저자는이책에서온몸으로보여준다.

자기욕망에당당한쿠바여성의사랑법을배우다!

“쿠바에서는사랑을구걸하지않는다.”
제목으로쓰인이말은쿠바의가정법원앞담벼락에쓰여있는글이다.쿠바에서사랑은어디에나있다.사랑은구걸하는것이아니라자유의지로하는것이며사랑할때그들은자유를배운다.그자유로움속에서사랑은깊어지고커지는것이라며저자는오히려자기욕망에과감하고대범한쿠바여성의또다른사랑법을이책에서이야기한다.

세상에서자신이가장섹시하다고생각하는쿠바나들.그들이걷는모습은마치춤을추는것만같다.볼록한가슴과잘록한허리,굴곡진몸매,사람들의시선에도아랑곳하지않고춤을추듯걷는독보적인쿠바여성들의걸음걸이는어디서배운것일까.쿠바에서는이런여인네들의걸음걸이에담긴리듬을‘산둥게라(Sandunguera)’라고한다.‘산둥가(Sandunga)’라는아프리카에기원을둔쿠바리듬의일종이지만세계어디서도볼수없는허공중에흐르는리듬을타며골반을가볍게흔드는유혹적이고매혹적인걸음이다.

“따라올테면따라와봐”
“나를잡아봐.하지만쉽게잡혀주지않아”라고무언의눈길을주는쿠바나들.
-본문「쿠바의여자들은자기욕망에당당하다」중에서

그리하여저자는제목에서도썼듯이이렇게말한다.
‘나는내사랑을지키러쿠바에왔다.그리고배웠다.쿠바에서는사랑을구걸하지않는다는것을.’

관능은쿠바의공기어디에서도느낄수있다.그들의느슨한걸음걸이와춤을통해전해지는몸짓,피하지않고응시하는눈길,심지어하늘의구름과바다에서야자수를스치며불어오는바람,대화하며과도하게움직이는그들의제스처와목소리,쿠바의매력은그야릇한느슨함에서온다.집착없이흘려보내고다시받아들이는것.
-본문「지글거리는태양아래농익은춤」중에서

쿠바,하면떠오르는것들!

쿠바는헤밍웨이와마르케스와같은수많은예술가가영감을받고작품을쓰고영혼의안식처로삼으며사랑했던나라다.또한우리에게쿠바,하면떠오르는상징적인것들이있다.피델카스트로.혁명가체게바라.헤밍웨이.올드카,재즈.모히또,살사.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카리브해.말라꼰의낭만가로등….

장희주가쓴「쿠바에서는사랑을구걸하지않는다」에는비단그런것들만있는것이아니다.쿠바의의료와진료체계.물부족문제.쿠바의미술과색채감.쿠바춤의역사,쿠바에서의집짓기.정치.경제.종교와신앙.언어등총체적이면서도깊이있게다루고있다.특히경제적어려움과결핍을승화시키며그들만이쓰는표현들을읽다보면쿠바에더가깝게다가갈수있고그들과친밀감을느끼게해준다.

노아이(Nohay):없는것을편안하게받아들이라는것
세아카보(Seacabo):다팔렸으니편안하게다음을기다리는것
노세푸에데(Nosepuede):할수없지만존중해주는것.
루차르(Luchar):치열하게산다는것.
레솔베르(Resolver):스스로해결한다는것.

안되는일에스트레스받는일이거의없는쿠바사람들은할수있는것과할수없는것이무엇인지정확하게알고있다.명쾌한삶의방식이다.그래서포기도빠르지만해야하는문제들은시간이오래걸리더라도포기를하지않는다.이책은일상생활에서쿠바사람들이쓰는이런용어들을구체적으로설명하며독자들이쿠바를더알기쉽게그들만의동지애,동료의식그리고그속에들어있는문화와삶의철학을말해준다.

▶없어서불편한것이아니라
없어서새로만들어지는나라,쿠바!

타고난흥쟁이의나라쿠바의자유로운몸짓과자연과합일되어호흡하며살아가는가운데에서도저자는쿠바의역사와아픔,애환들을이책에서낱낱이드러내며고민하고있다.무엇보다저자는어려워서불안하고불편한것이아니라,그래서더새로운것들이만들어지는쿠바사람들의정겨운생존을조명한다.

지금쿠바는최악의시기를관통하고있다.미국이쿠바에대한외국인투자를막고경제에타격을주기위한정책으로인해점점사람들의형편이어려워지고많은사람이쿠바를떠나고있지만그럴수록살아있는쿠바의모습을찾아내며타자인쿠바노들의삶이아니라오히려저자본인의삶이되어쿠바친구들과이웃들과함께씩씩하고건강하게오늘을포기하지않고살아가는모습을그려내고있다.

미국의대쿠바정책의영향으로식료품구하는일뿐만이아니라가솔린의부족과전력난으로2019년이후생활이많이불편해졌다.총체적인난국속에살고있지만생활은가까스로이어나가고있다.전기가자주나가지만그러려니하고가솔린을넣으려면7시간넘게줄을서야하고,대중교통이줄어자전거를타고다니게되기까지내생활의불편함에정치적이슈가바로반영되다보니뉴스에더촉각을세우게되었다.
-본문「미국의쿠바경제봉쇄정책」중에서

특히저자가바라보는쿠바의시각은미술사학전공자답게미술과역사를통해독자들의시각을넓히고이해를돕는다.현재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쿠바의대표적미술작가요안카포테(YoanCapote)의그림「바다」를설명하며바다를통해가족을떠나보내고남아있는사람들의삶과기약없는미래,좌절,분노를이야기한다.쿠바라는섬의지형적특징을받아들일수밖에없는,섬에사는사람들의고립감,바다를바라보고살아야하며때로는바다를넘어서지않고는살수없는그들의숙명적삶의원형을이야기하는이책은독자들에게또다른시각에서쿠바를바라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