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날,모든순간함께하고싶은반려가족을위한폭풍공감에세이
우리는‘반려(伴侶)’하면서산다.
단순히‘반려’하는대상으로사랑하는사람을생각하기마련이지만,생각보다우리는많은것들과함께살아가기를원한다.
우리는초록내음을사랑하고오월의바람속에서살기를원한다.떨어지는낙엽과계곡물소리를사랑할수도있다.최근에는‘반려돌’이화제가되기도한만큼,우리가반려할수있는대상은무궁무진하다.내가가진제일예쁜것을주고싶은마음,그리고내생을나누어주더라도조금더함께하고싶은마음,그것이‘반려’의진정한의미일것이다.
그리고이책《너는나의모든사랑이야기-사랑은강아지모양》은어떠한조건없이사랑을주는‘모든사랑이야기’이다.
“너라는사랑을지키고싶어서,난고단한하루하루를살아낼수있었어.
네가없었다면,어쩌면내삶도없었을지몰라.
너는내삶의모든이야기.
너는나의모든,사랑이야기.”
그리고그사랑으로오늘하루를꿋꿋이걸어가는사람들을위한사랑찬가이다.
인스타툰「사랑은강아지모양」유링작가의첫책크레파스로꾹꾹눌러담은사랑이야기
“그저네가좋아서,너를그렸다.
내삶의중심엔언제나네가있어서네이야기가글로,그림으로자꾸만밖으로나왔다.”
사랑과재채기는숨길수없다고하듯,좋아하는감정은숨기려고해도흘러넘치기마련이다.작가는단순히강아지를사랑해서,그리고그림그리는것을좋아해서2017년부터인스타그램에강아지를그려올리기시작했다.크레파스로그린강아지그림을본사람들은내반려견과닮아서‘좋아요’를누르고팔로우를했다.그러다가2020년10월,반려견코코와의일상을담은「사랑은강아지모양」을연재하기시작했다.간식과산책보다나를더사랑하는반려견의이야기는,많은반려인의감성을자극하여공감을얻었고,현재100화를돌파하면서도여전히많은사랑을받고있다.
어린시절‘첫작품’에대한추억은하얀도화지에크레파스로시작된다.크레파스로그린그림은선들이정리되어있지않고그모양이참자유롭다.어쩌면삐뚤빼뚤서툴렀던그때의그림처럼,우리의첫사랑은첫작품과참많이닮아있다.시를읊는듯한감수성깊은글귀,하얀도화지에크레파스로그린코코를향한마음.첫사랑처럼서투르지만진솔하게그려낸사랑의메시지에는작가의삶의모든사랑이야기를담았다.
펫로스,상실이후다시,반려인으로
만남이있다면이별이있는법.내반려동물의시간은사람의시간과다르게몇배나빠른속도로흘러가기에,내곁을영원히지켜줄것같은나의반려동물도언젠가떠나게될것이다.작가또한코코와의첫만남이전,삐삐와함께보냈던시절을여전히추억하고있다.‘첫사랑’이라표현하는삐삐와의이야기에는아름답고즐거웠던시간으로가득하다.그렇기에삐삐가강아지별로떠나는순간은가장큰상실의고통이었을것이다.
“남겨진게네가아니라나여서다행이라고,이슬픔은온전히내몫이라참다행이라고,이슬픔을견디는게남겨진내일생동안너를마저사랑하는일이라고,나는그렇게믿고싶다.”
슬픔의무게에짓눌려앞으로나아갈수없을것만같을때,기적처럼코코가찾아왔다.빈자리의느껴본사람이라면예정된이별이다시찾아올때아름다운안녕을위해후회없이열렬히사랑한다.소중한것을잃어버렸던기억이있기에다시사랑을시작하는것은겁이나겠지만,작가는삐삐에게받은사랑을코코에게되돌려주는마음으로사랑의이야기를오늘도그려낸다.
“사랑에는다양한모양이있다.
따듯한창가자리에서낮잠자는고양이의모양일수도,어린아이의웃음소리일수도,굳은살이박인아버지의단단한손일수도있다.”
코코를향한이사랑의이야기는,오늘우리가사랑하는모든이들에게들려줄사랑의헌사다.누군가를,혹은무언가를사랑하는마음은강아지를사랑하는마음과다르지않다.그리하여우리는반려동물을사랑하는마음으로가까운사람을,내주위에존재하는것을사랑하는마음을배울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