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반양장)

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 (반양장)

$17.00
Description
★ 시인들이 온몸으로 받아 적은 하늘의 분노, 땅의 한숨, 생명의 눈물!
★ 환경 위기를 마주한 스물두 명의 시인이 뜻을 모아 완성한 공감의 기록!
★ 자연과 환경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말한 시인들의 생각!
★ 친환경 옵셋잉크와 친환경 종이로 만든 지구를 위한 책!
《창백한 지구를 위한 시》는 이 시대의 시인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구를 살리고 싶어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신작시와 산문이 실려있다. 지구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의 감소, 환경 파괴는 우리 눈앞의 현실이자 긴급한 문제다. 스물두 명의 시인이 전하는 시와 산문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묻는 강렬한 질문이다. 친환경 재료로 제작된 이 책은 작은 행동으로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소비하는 모든 것이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행동을 촉구한다.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이 필요한 지금, 이 책은 그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될 것이다. 지구를 위한 최소한의 말들, 이제 우리 모두가 들어야 할 때다.
저자

이문재외21인

저자:이문재
1982년《시운동》을통해작품활동시작.시집으로《내젖은구두벗어해에게보여줄때》《산책시편》《제국호텔》《지금여기가맨앞》《혼자의넓이》등이있으며엮은시집으로《당신의그림자안에서빛나게하소서》등이있다.
김달진문학상,소월시문학상,노작문학상,정지용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계간《녹색평론》편집자문위원이며‘60+기후행동’과‘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등에서활동하고있다.

저자:전동균
1986년《소설문학》신인상시당선.시집《한밤의이마에얹히는손》등.백석문학상등수상.

저자:주창윤
1986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시집《물위를걷는자물밑을걷는자》《옷걸이에걸린羊》《안드로메다로가는배민라이더》,저서로《사랑의인문학》《한국현대문화의형성》등.현재서울여대언론영상학부교수.

저자:정끝별
1988년《문학사상》신인상시부문에〈칼레의바다〉외6편의시가,1994년《동아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서늘한패러디스트의절망과모색〉이당선되어시쓰기와평론활동을병행하고있다.시집으로《자작나무내인생》《흰책》《삼천갑자복사빛》《와락》《은는이가》《봄이고첨이고덤입니다》《모래는뭐래》등이있다

저자:나희덕
1989년《중앙일보》신춘문예로등단.시집《뿌리에게》《그말이잎을물들였다》《그곳이멀지않다》《어두워진다는것》《사라진손바닥》《야생사과》《말들이돌아오는시간》《파일명서정시》《가능주의자》《시와물질》등.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

저자:문태준
1970년김천에서출생했다.1994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수런거리는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발달》《먼곳》《우리들의마지막얼굴》《내가사모하는일에무슨끝이있나요》《아침은생각한다》등이있다.소월시문학상,목월문학상,정지용문학상,무산문화대상등을수상했다.

저자:장철문
1994년《창작과비평》을통해작품활동시작.시집《바람의서쪽》《산벚나무의저녁》《무릎위의자작나무》《비유의바깥》,동시집《자꾸건드리니까》등.백석문학상,서정시학상등수상.현재순천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

저자:손택수
1998년《한국일보》신춘문예당선.

저자:이재훈
1998년《현대시》로등단.시집으로《내최초의말이사는부족에관한보고서》《명왕성되다》《벌레신화》《생물학적인눈물》《돌이천둥이다》,저서로《현대시와허무의식》《딜레마의시학》《부재의수사학》《징후와잉여》《환상과토포필리아》.에세이집《그리워하는직업을가졌을뿐인데요》,대담집《나는시인이다》가있다.한국시인협회젊은시인상,현대시작품상,한국서정시문학상,김만중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신혜정
2001년《서울신문》신춘문예등단.시집《라면의정치학》,산문집《왜아무도나에게말해주지않았나》《흐드러지다》.

저자:이혜미
2006년《중앙일보》신인문학상으로등단.고려대학교대학원석사및동대학원박사졸업.시집《보라의바깥》《뜻밖의바닐라》《빛의자격을얻어》《흉터쿠키》,산문집《식탁위의고백들》이있다.웹진시인광장2022올해의좋은시상,고양행주문학상등수상.

저자:신미나
2007《경향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백장미의창백》《당신은나의높이를가지세요》《싱고,라고불렀다》,산문집《다시살아주세요》등이있다.

저자:김연덕
서울에서태어나2018년대산대학문학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재와사랑의미래》《폭포열기》《오래된어둠과하우스의빛》이있다.

저자:정다연
2015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등단했다.시집《내가내심장을느끼게될지도모르니까》《서로에게기대서끝까지》《햇볕에말리면가벼워진다》,에세이《마지막산책이라니》《다정의온도》가있다.

저자:김창균
강원도평창군진부출생,1996년《심상》으로등단.시집《녹슨지붕에앉아빗소리듣는다》《먼북쪽》《마당에징검돌을놓다》《슬픈노래를거둬갔으면》,산문집《넉넉한곁》이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회원이며작가회의강원지회장이다.

저자:김남극
강원도봉평출생.2003년《유심》신인문학상수상.시집《하룻밤돌배나무아래서잤다》《너무멀리왔다》《이별은그늘처럼》.

저자:우은주
강릉출생.2019년《황해문화》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권현형
1995년《시와시학》으로등단.시집《중독성슬픔》《밥이나먹자,꽃아》《포옹의방식》《아마도빛은위로》등.미네르바작품상,난설헌시문학상등수상.

저자:이동욱
2007년《서울신문》시부문,2009년《동아일보》단편소설부문,소설집《여우의빛》,시집《나를지나면슬픔의도시가있고》《우리의파안》,수주문학상을수상하였다.

저자:조온윤
1993년광주출생.2019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발표를시작했다.시집으로《햇볕쬐기》가있다.‘공통점’동인이다

저자:길상호
충남논산출생,2001년《한국일보》로등단.시인협회젊은시인상,천상병시상,김종삼문학상등다수수상.시집《왔다갔다두개의》외다수,산문집《겨울가고나면따뜻한고양이》외1권.

저자:권대웅
1988년《조선일보》신춘문예시부문당선.시집《당나귀의꿈》《조금쓸쓸했던생의한때》《나는누가살다간여름일까》산문집《그리운것은모두달에있다》등이있다.

목차


[이문재]
밤의각오-지구의불을끄기위한소극적인캠페인
‘노후화기술’이라는신기술

[전동균]
이작은별에는
이작은별에서
[주창윤]
문득,바이러스가성자라는생각이들었다
거대한바깥의사랑

[정끝별]
조나단리빙스턴시걸의후예
소소익선에우리공통의미래가

[나희덕]
물구나무종에게
물구나무종이된다는것

[문태준]
그러할리는없겠지만만약에
자연의시간

[장철문]
달에간손
나물캐러산에가지않는다

[손택수]
내시의저작권에대해말씀드리자면
1.55℃의텐트와부채

[이재훈]
마그마
이상기후신기록제조의시대

[신혜정]
붉은꽃이있는정물?반고흐의수채화풍으로
어쩌면,오늘은.

[이혜미]
무한한여름과재의사계
계절이라는사치

[신미나]
앵무새에게말을배우는원숭이1
서울벚나무에서히로시마단풍까지-료타에게

[김연덕]
glassheart
안티플라스틱시

[정다연]
여름대삼각형?세개의별
여름과가을에죽은나무

[김창균]
수족관,아수라
도루묵없는도루묵축제

[김남극]
봄,킬링필드
지구의소리를들으며묵상하는밤

[우은주]
물고기유령
미세먼지는가난을따라돈다

[권현형]
영원이라는예쁜말의쓸모
인간을깊이지탱하는것,자연스러운모든것

[이동욱]
날씨의측근
우리내일봐요

[조온윤]
산성비미래
태초부터미래까지

[길상호]
못다한말이있어서
잃어버린감각

[권대웅]
고래가운다
89년만의폭염과200년만의폭우와117년만의폭설

출판사 서평

지구를위한스물두명시인의최소한의말들!
지금,반드시귀기울여야할목소리

예로부터시인들은자연에영감을받고교감하며노래해왔다.풀과풀벌레,하늘과구름,꽃,바람,맑은공기…….시인들은자연이주는경이로움을시로써왔다.자연이주는영혼의목소리를듣고자했다.
여기스물두명의시인이모여함께지구와환경,생태에대한간절한염원을담았다.스물두명의시인이뜻을함께하며모여완성한《창백한지구를위한시》는신작시22편과산문22편,총44편의글을통해세대간의공감과생태적감수성을담아낸,국내최초의환경문학기획서다.

《창백한지구를위한시》는이시대시인들이지구와생명을향해보내는묵직한메시지이자고해성사이며동시에희망의언어다.탄식과한숨을지나다시시작하려는사람들의다짐이다.이책은우리로하여금다시묻게만든다.무엇을소비하며,무엇을포기하고,어떻게살아야할것인가.
시인들의목소리는다양하지만,그메시지는한결같다.

간결해지니풍요로워진다는이소소익선의역설을되뇌는건,내가너무많이가지고있다는자각,많은걸가지러너무정신없이달려왔다는반성,많이가지느라잃어버린것들이너무많다는각성에서비롯된다.그러니까소소익선의힘은자족이나자유,여백이나여유,절제와균형을바탕으로한다.
정끝별,〈소소익선에우리고통의미래가〉중에서

인간이숲을생각하는것이아니라,숲이인간을생각한다는것은어떤것일까.이질문을계속밀고나가다보면숲이나강,바다에사는존재들을좀더깊이이해하게되지않을까.시인은인간이아닌다른존재에대해애니미즘이나물활론적시선을지녀온거의마지막종족이라고할수있다.
나희덕,〈물구나무종이된다는것〉중에서

나는자연속에서,하나의작은자연이되어자연의시간을살때에그어떤근본성품의자리를살펴보게되는것이니오늘도흙과나무에게다가가게된다.
문태준,〈자연의시간〉중에서

시인들은인간이망쳐놓은환경에대한죄책감을통감하며,파괴된자연과환경을비판적으로담아낸다.이것은먼발치에서감상하는자연이아니라,우리삶의근원으로바라본생태적관점에서현재의비극을서글프게노래하는것이다.시인들은무분별한자원활용이만들어낸시장전체주의와소비주의가어떻게미래의‘생명수명’을단축하는지를고발하며,미니멀리스트로서의삶과‘비움’의실천을제안한다.이러한목소리에는조온윤,이혜미,정다연,김연덕등젊은시인들의참여도깊이배어있다.그들은세대고유의감각으로생태감수성을재해석하며,기후위기시대의삶을새로운언어로증언한다.

지구가창백해질때,우리는무엇을했는가
푸른별의경고,지금우리가들어야할말

1990년2월14일,우주탐사선보이저(Voyager)1호는태양계가장자리를지나며지구를촬영한사진을보냈다.지구는단지0.15픽셀크기에불과했고,태양빛의흩어짐으로생긴광선한가운데작은점처럼보였다.이를보고칼세이건은지구를‘창백한푸른점(PaleBlueDot)’이라고불렀다.‘창백한푸른점’은우리에게지구에대한깊은철학적윤리적성찰로이끈다.그의미를단순하게말할수는없겠지만,우리는우주의한점에불과하며이한점에서역사,종교,문명을만들어왔다는것이다.칼세이건은‘창백한푸른점’을더자비롭고소중히생각해야한다고말하고싶었을것이다.
우리가살아가는이빛나는푸른별에는숲과바다와강물,수없이아름다운꽃들과나무,1,000만종이넘는생물들이살고있다.우리가사랑하는모든벗의고향이기도하다.그러나이아름다운푸른별의경이로움이사라지고있다.말그대로푸른별은창백해져있다.
거대한산림파괴,사라지는곤충과야생동물들,유독성대기오염,해양산성화로단말마의고통에몸부림치고있다.더이상올라가서는안될지구온도의임계점1.5도가2024년이미넘었으며온난화로인한산불,폭염,폭우,폭설로환경은파괴되고있지만사람들은살아가는방법에만관심이있지지구의위기에는귀기울이지않는다.사람들은정치적으로옳고그름에분개하지만,기후의경고에는목소리를높이지않고있다.

다시돌아올어느여름을위하여시로되묻다!

시의언어는때때로가장깊은질문을던진다.이제우리는시인의시선으로인간과자연,그관계의본질을,우리가돌아가야할자리의의미를다시묻는다.

어느시인은물구나무종으로서인간을꿈꾸기도한다.물구나무종은땅속의다른존재들과연결되어있는공동체적존재를의미하는데,우리가뿌리를내려야하는땅은너무심하게훼손되고오염되어있다.인간이숲을생각하는것이아니라숲이인간을생각하는시선의전환은얼마나필요한가?비인간의관점에서인간을바라보는것은거대한바깥의사랑이기도하다.
〈서문〉중에서

환경운동가그레타툰베리는말한다.“당신들은자녀를사랑한다고말하지만,오히려그들의미래를망쳐놓고있다.미래의세대들은물을것이다.지구를위해행동할수있는그때왜당신들은아무것도하지않았냐고.”

이문재전동균주창윤정끝별나희덕문태준장철문손택수이재훈신혜정이혜미
신미나김연덕정다연김창균김남극우은주권현형이동욱조온윤길상호권대웅

여기스물두명의시인은말한다.“자연과환경은인간의소유물이아니다.자연은인간과공존하는삶의동반자이다.우리는그저잠시빌려쓰는존재일뿐,다음세대를위해되돌려줘야할책임이있다.이제는귀기울여야할때다.땅과바람,물과생명의목소리에.”
그들은시로묻는다.우리가지켜야할것은,과연무엇인가.인간이이룩한문명의편리함뒤에어떤대가가숨겨져있었는지를,우리가쓰고버리는그모든것들이결국어떤자국을남기고있는지를.

종이한장,잉크한방울까지
지구를생각하는마음을고스란히담다

《창백한지구를위한시》는자연을해치지않는방식으로제작되었다.지구를생각하는마음을고스란히담아친환경잉크인소이잉크로인쇄하였으며,또환경부인증을받은친환경종이를사용하여제작하였다.뿐만아니라불필요한종이낭비를막기위해띠지를생략하는등,종이한장,잉크한방울까지지구를배려하였다.이는단순한제작방식의선택이아니라,지구를대하는태도의표현이다.작은결정하나하나에담긴고민과책임감은,이책을읽는순간독자에게도자연과더불어사는삶의가치를환기시킨다.책의외형에서부터그메시지에이르기까지,모든요소가‘어떻게살아갈것인가’에대한질문을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