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예찬

고양이 예찬

$14.80
Description
★ 고양이라는 렌즈로 인간을 읽는 국내 최초 문학·예술·인문학 에세이!
★ 보들레르와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한 소파 위의 권력자, 이들에게 바치는 가장 지적이고 유쾌한 찬가!
★ 귀여움 그 너머, 자유와 관능·권력과 신비의 상징으로 만나는 고양이 이야기
집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여운 반려동물, 하지만 정작 이해하기는 어려운 동물-고양이. 이 책은 고양이를 단순한 귀여운 반려동물을 넘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유와 권력, 관능과 신비의 상징으로 탐구한 책이다. 보들레르가 ‘전제군주’라 부르고, 릴케가 ‘신’이라 말했으며, 나쓰메 소세키와 T. S. 엘리엇 등 수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매혹된 이유를 따라가며, 고양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문학·예술·역사·철학의 시선을 풀어낸다. 집사의 지갑을 열게 하고 집안을 활보하며 언제나 우리를 내려다보는 ‘소파 위의 주인님’ 고양이. 이 책은 이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애정을, 아직 고양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단번에 빠져들 즐거움과 사유의 거리를 선사한다.
저자

스테파니오셰

저자:스테파니오셰
1975년파리에서태어났다.소설가이자에세이스트로,프랑스뿐아니라영국과벨기에의다양한언론과문예지에기고하고프랑스유수의그랑제콜에서글쓰기강의도한다.《레옹의허무》《사랑과굶주림의투쟁》(클로즈리데릴라상)《빛의분배》(문인협회티드모니에상)《영국식소설》《동물과전기작가》(소설의봄상)《태평양》(프랑스비행사협회문학상)《윌리엄》(유럽정신분석학협회안티폰상)등십여권의소설과《고양이예찬》《고양이사전》《토끼예찬》등의에세이를발표했다.여러작품이이탈리아어와스페인어로번역되었으며,“내놓는작품마다새로운주제와새로운장르에도전하는탐험가”(《르몽드》)라는찬사를받고있다.

역자:이소영
연세대학교와동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통번역대학원(ESIT)에서한불번역을전공했다.대전프랑스문화원통번역팀장으로활동했으며현재는좋은책들을국내독자들에게소개하는작업에매진하고있다.옮긴책으로『경쟁으로부터편안해지는법』과『더나은삶을위한철학자들의제안』,『좋은부모의용기있는한마디,안돼!』,『빠리언니들』,『나쁜딸루이즈』,『원자력,대안은없다』,『사치와문명』,『철학자의디자인공부』,『전지전능한할머니가죽었다』『아무도정확히모르는것에관하여』,」인간과개,고양이의관계심리학』,『여행정신』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오셰Hochet’라는고양이11

들어가는말17
자유주의자24
전제군주42
여자68
뚱보110
신134
맺는글165

이책에영감을준작품들170

출판사 서평

예술가와철학자가사랑한동물,고양이

누가고양이를알까?과연당신은그렇다고할수있을까?
-라이너마리아릴케

고양이는단순히집안을어슬렁대는반려동물이아니다.수많은예술가와철학자가그앞에서무릎을꿇고,시를쓰고,사유를남겼다.고양이는여러세기동안예술가들의뮤즈이자,철학자들에게는사유의대상으로여겨왔다.

인류최고의작가들은고양이를통해사유하고영감을얻었다.독일을대표하는시인라이너마리아릴케는고양이를끝내알수없는신비의상징으로보았고,나쓰메소세키는《나는고양이로소이다》에서인간의욕망과위선을풍자했다.

고양이는권력의은유이자,자유의상징이며,관능과고독의화신으로등장한다.마크트웨인은“인간과고양이를섞어놓을수있다면인간의수준은높아지겠지만고양이의수준은낮아질것”이라단언하며,고양이의독립성과위엄이인간의사고와사유를자극함을보여주었다.스테파니오셰는문학·역사·예술속고양이의모습을꼼꼼히짚어내며,왜수많은예술가와철학자가고양이에매혹될수밖에없었는지를보여준다.

고양이라는프리즘으로인간을비추다

《고양이예찬》은단순한반려동물책이아니다.저자는고양이를키우거나돌보는방법을안내하는대신,고양이를통해인간의자유와욕망,권력과신비를들여다본다.

고양이는늘곁에있으면서도쉽게이해되지않는다.집안을유유히거닐면서도길이들지않고,사랑스럽다가도금세낯설어지는예측불가의존재다.이러한모습은인간내면의욕망과모순을그대로비춘다.

“그런의미에서고양이는어디든탐험을할수있게해주는신비한프리즘이다.고양이는도시의으슥한뒷골목만큼이나우리영혼의어두운심연을들여다보게해주고,지붕위에서내려다보는아찔한전경만큼이나인간정신의다채로운파노라마를펼쳐놓는길잡이가될수있다.”(p.13)

고양이는그자체로인간스스로를마주하게하는철학적여정의안내자다.한발짝한발짝집안을유유히걷는모습에서는도도한여성의자태가,소파위에서느긋하게늘어지는순간에는자유를만끽하는한량의여유가,날카로운시선으로주변을훑는움직임하나하나는영민하고재빠른정치인의민첩함을연상시킨다.이자유롭고예측불가한움직임하나하나는단순한관찰을넘어인간내면의욕망과모순을비추며,독자를자연스레자기성찰과사유의길로이끈다.고양이를바라보는동안우리는자연스레자신의그림자와마주하고,숨겨둔감정과갈망을들여다보게된다.

고양이를통해인간과세계를다시보다

《고양이예찬》은고양이에관한책이면서동시에인간에관한책이다.저자는고양이를바라보는시선을통해인간의내면과문명,권력과자유,그리고욕망과신비를탐구한다.이는단순한동물학적접근이나애묘가의감상이아니라,고양이라는존재를매개로인간과세계를다시사유하게만드는지적여정이다.

고양이의묘미(妙味)는,이동물을통해우리가스스로를들여다보게된다는점이다.생김새는사람과달라도,고양이를응시할때우리가마주하는것은결국‘환상속의자신’이다.(p.165)

집안에서는주인의통제를거부하며당당하게살아가고,사냥할때는맹수가되면서도,어느순간무릎위에파고드는다정한반려가되기도하는고양이.이상반된모습은인간이가진그림자와자유에대한갈망을닮아있다.스테파니오셰는고양이를둘러싼수많은이야기와은유,문학과예술의흔적을포착하며독자를사유의장으로이끈다.고양이를바라보는동안우리는단순히고양이를이해하는것을넘어,인간과세계를새롭게마주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