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9/11 테러 사건과 인질 참수 장면을 담은 비디오 유포 등으로 세계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킨 오늘날의 국제 테러리즘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지은이는 크게 보아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는 알 카이다를 비롯한 테러단체들의 활동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살라피-지하디 운동으로 진화한 배경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이 실행해온 테러와의 전쟁이 드러낸 한계와 새로운 대테러 전략의 필요성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에서 공중 납치한 항공기로 3천여 명을 사망하게 한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이 9/11 테러 직후에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2019년 현재까지 18년째 그 전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미국은 2018년 12월 기준으로 모두 80개 국가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최소 24개국에서 대테러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돼 온 테러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탈리반, 알 카이다,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 테러단체들은 소멸되기는커녕 오히려 세계 각지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직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런 국제 테러단체들은 이미 개별적인 테러조직의 범주에서 벗어나 하나의 이념적 운동으로 변형되어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2001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아프간,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 4개 국가에만 테러와의 전쟁 예산으로 5조 9천억 달러를 투입하였다. 이는 테러와의 전쟁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를 짐작케 해준다. 이는 또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2001년 이후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이라는 틀 안에서 추진돼 왔음을 말해준다. 한국도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 해외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가 여러 차례 발생했고, 한국 청년이 지하디 테러단체에 합류하거나 가입하기를 시도한 사례도 있다. 지하디 테러단체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물론이고 한국과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도 절실한 이유다. 이 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지은이는 1장에서 이슬람과 살라피-지하디즘의 이념과 기본 용어들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다양한 개념 정의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국제 사법공조를 이끌어야 할 국제연합(UN)이 회원국간 이해관계 상충 때문에 테러리즘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은이는 이어 3장과 4장에서 지하디 테러리즘의 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련의 아프간 침공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다. 5장에서는 알 카이다가 창설된 과정, 6장에서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간 및 이라크 침공, 탈리반의 저항, 사우디의 테러리즘 지원 의혹,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관계 등 테러와의 전쟁에 얽힌 외교적, 군사적 사건과 쟁점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 7장에서 지은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여러 비판을 소개하고 기존 대테러 전략의 한계와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안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글로벌 테러와의 전쟁 (지하디 테러리즘의 뿌리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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