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박씨전

$12.00
Description
■ 고전을 보면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아이들에게 고운 우리말로 읽기 쉽게 쓴 고전을 주기 위해 보리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리 어린이 고전’ 시리즈를 펴냅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박씨전》은 지은이와 지은 때가 뚜렷하지 않은 옛 소설입니다. 병자호란에 패배한 백성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씨전》은 못생긴 얼굴 때문에 업신여김을 받으면서도 당당히 편견에 맞서 세상의 잘못을 고치려 한 여성 영웅 이야기입니다. 큰 어려움 속에서도 한 치 흔들림 없이 떳떳하게 살아가는 박씨 부인의 모습에서 당시 백성들이 꿈꾸던 사회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

서정오

1955년경상북도안동에서태어나오랫동안초등학교에서어린이들을가르치며이야기를써왔습니다.교직에서물러난뒤로는글쓰기에매달려있으며,특히옛이야기다시쓰기와되살리기에힘쓰고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옛이야기보따리〉(모두10권),〈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모두4권),《깔깔옛이야기》,《신통방통옛사람이야기》,《서정오의우리옛이야기백가지》(모두2권),《옛이야기들려주기》,《옛이야기되살리기》들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4
머리말…6
혼인약속…11
시집가는박씨…18
못생긴얼굴때문에…26
하룻밤새지은조복…35
난리를피하는집…44
비루먹은말을사서…52

남편을장원급제시키고…60
허물을벗고본디모습으로…69
북쪽에서온자객…78
바람앞에등불이된나라…87
나라를위한복수…95
평화로운세상에서…103

출판사 서평

|어려운시기에백성들에게위로를준이야기
《박씨전》은지은이와지은때가뚜렷하지않은옛소설입니다.병자호란이배경으로나오는것을보면조선중기이후에나온것으로짐작되는데,그뒤백성들사이에널리퍼지면서많은사람들에게인기를얻은이야기로거듭납니다.이야기속에는박씨가도술을부리는대목이많이나오는데,이것은흥미와공감을위해내세운것입니다.불리한처지에있는주인공이차별과편견을뛰어넘어위기를극복하려면특별한힘이필요했고,그것이도술이라는신비한힘으로나타난것입니다.이런것이주인공처지가되어이야기를읽는사람에게는통쾌함을안겨줍니다.
전쟁에서패배한백성들은이렇게《박씨전》과같은이야기를만들어입에서입으로전하며스스로를위로하며힘든시기를이겨냅니다.위정자들이제배불리기에만급급한가운데서도백성들은꿋꿋하게살아갈힘을내어어려움을견뎌나갑니다.이처럼《박씨전》은우리겨레의국난극복의정신이담겨있는이야기입니다.

|편견을딛고일어선당당한여성영웅,박씨부인
《박씨전》이야기에서또한주목해야할것은편견을깨뜨리고자하는시선입니다.여성차별이심했던시대에여성을주인공으로내세운것부터예사롭지않습니다.박씨는생김새에대한편견때문에심한따돌림과업신여김을당하지만,그런차별에굽히지않고당당히맞서끝내그것을무너뜨립니다.옛날에는여자는글공부도못하고바깥출입도마음대로못했을만큼여성에대한차별이심했습니다.주인공박씨는여성을옭아맨굴레를모두벗어던지고독립된인물로우뚝섭니다.그리고나라를위해큰일을해냅니다.
《박씨전》을읽다보면혹시‘주인공에게왜이름이없을까?’하는생각이들지도모릅니다.주인공은뚜렷한이름없이그냥‘박씨’로만불립니다.이또한옛날에있었던여성차별에맥줄이닿아있습니다.옛날여자들은이름도없이,어릴때는‘개똥이’,‘복슬이’같은별명으로불리다가혼인하고나면그마저도없어지고성으로만불렸습니다.박씨를괴롭힌편견은오늘날에도사라지지않고있습니다.그래서인지이야기가주는감동은더욱새롭고,오늘을살아가는우리아이들에게도큰울림을줄것입니다.

|지금읽어도재미있는고전!
오랜옛날부터사람들은이야기와노래를즐겼습니다.많고많은이야기와노래가운데여러사람들사랑을듬뿍받아으뜸으로꼽히는것이있습니다.다시말해옛사람이만든문학작품의대표또는본보기라고할만한것이지요.이런것을우리는흔히고전이라고합니다.나라마다겨레마다고전이있습니다.그래서고전을보면곧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을엿볼수있습니다.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따라서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우리가마땅히우리고전을알아야하는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하지만고전이라하더라도이야기는어디까지나이야기입니다.한편의소설을읽듯이주인공이이끌어가는흐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이야기에빠져들게됩니다.주인공이시련을겪을때는같이안타까워하고,위기에서벗어날때는함께가슴을쓸어내리며마음을놓게됩니다.주인공과함께울고,웃습니다.이것이이야기가가진힘입니다.아이들은고전을통해이야기를읽는즐거움과우리의뿌리를알아가게될것입니다.

|완벽하게입말로되살려쓴우리고전
서정오선생님은사십년넘게부드럽고아기자기한우리끝말을살리고,우리가살아가면서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옛이야기를써왔습니다.지금은좋은옛이야기를찾아내고우리말법에맞게다시쓰는일을함께할옛이야기작가를키우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
고전은대개글로전해집니다.그런데우리고전에는어려운말이나한문투말이많아서오늘날어린이들이읽기에쉽지가않습니다.이것을알맞게다듬고매만져서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게하는일이필요합니다.이런일은중요하지만만만치않은일이기도합니다.이고전다시쓰기에‘옛이야기공부모임’에서서정오선생님과함께공부하는작가들이나섰습니다.
작가들은먼저각각의고전을,그바탕이되는원본부터꼼꼼히살펴서기둥본을정하고얼개를짰습니다.그런다음에쉬운입말로다듬어썼습니다.마치재미난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들도록,감칠맛나는말맛을살려쓰는데힘을쏟았습니다.큰줄거리와이야기안에담긴생각은충분히살리면서도,곁가지를보태거나빼거나바꾸는방식으로이야기를더재미있게만들었습니다.앙상한이야기에는살을붙이고,어수선한곳은조금추려내기도했습니다.고전은전해지는과정에서조금씩모양이달라지며여러다른본이생기기도하는데,그런것까지생각한결과입니다.
이렇게완벽하게입말을되살려쓴고전을읽다보면,마치할머니나할아버지가바로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말맛이살아있어글이술술읽힙니다.또한문장이담백하면서도구성지게쓰여지루할틈없이재미나게이야기가이어집니다.게다가‘우리말곳간’이라고불리는서정오선생님글은쉽고깨끗한우리말표현이잘살아있어우리말교과서로써도모자람이없습니다.

|해학과풍자를담아거침없이그려낸그림
홍영우선생님은간결하면서도대담하게,거침없이그림을그립니다.또한글내용을직관적으로표현하면서도그표현에는어색함이없습니다.섬세하게그려내지않아도,인물들하나하나를살펴보면작은점하나와선에서저마다다른표정과몸짓,인물의감정까지도실감나게드러납니다.흥이넘치면서도익살스런홍영우선생님그림을보면누구라도웃음을짓게됩니다.홍영우선생님은그동안어디서도볼수없었던박씨부인의캐릭터를이책에서그려냈습니다.더불어그림장면장면에서우리조상들이살아온삶의모습을재미나게만나볼수있습니다.
《박씨전》은홍영우선생님이마지막으로남긴작품입니다.홍영우선생님은어린이잡지〈개똥이네놀이터〉에‘박씨전’을연재하던중,2019년10월에갑작스레세상을떠나셨습니다.그런까닭에뒤쪽이야기세마당은정지윤선생님이그림을그렸습니다.정지윤선생님은홍영우선생님을존경하는마음으로홍영우선생님그림을모사하였습니다.

보리어린이고전
고전에는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이담겨있습니다.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

◎이어서나옵니다(2020년10월완간예정)
금방울전홍유진글|신가영그림
심청전김현례글|장경혜그림
옹고집전박선주글|김종도그림
장끼전김종현글|윤보원그림
장화홍련전민경하글|정지윤그림
전우치전송아주글|강우근그림
허생전최수례글|정지윤그림
춘향전신현수글|서선미그림
토끼전김영미글|이광익그림
흥부전양혜원글|김종도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