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형이상학

꿈꾸는 형이상학

$18.00
Description
“법칙의 굴레, 상식의 허를 찌르는 의심하기!”
생각의 칸막이를 여는 윤구병의 철학 이야기
우린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과학으로 포장된 믿음은 과연 정당한가?
알려고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지는 역설.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과학의 신화’에서 벗어나
진리의 세계, 자유로운 영혼과 만나고자 하는
농부철학자 윤구병의 철학 곱씹기가 펼쳐진다.
저자

윤구병

1943년전라남도함평에서태어났다.1972년서울대학교대학원철학과를졸업하고〈뿌리깊은나무〉초대편집장을지냈다.1981년충북대철학과교수가되었고1989년‘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만들어공동대표를맡았다.1983년이오덕선생의권유로대학교수로는처음으로‘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원이되었다.1988년어린이에게줄좋은책을출판하려고‘보리기획(지금보리출판사)’을만들었다.1995년변산(전북부안군)에자리를잡아변산공동체학교를꾸리고,1996년대학교수를그만두고서농사꾼으로살기시작했다.2016년‘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우리말글으뜸지킴이’로뽑혔다.쓴책으로《잡초는없다》《실험학교이야기》《철학을다시쓴다》《내생애첫우리말》《꽃들은검은꿈을꾼다》《특별기고》들이있다.〈달팽이과학동화〉〈개똥이그림책〉을비롯해‘세밀화도감’을기획하고펴내어린이책의새지평을열었으며,남녘과북녘의학생들이함께보는《보리국어사전》을기획하고감수했다.

목차

책머리에기쁨을주는형이상학을꿈꾸며

1장꿈꾸는형이상학
가장작은것가장큰것
심장은불의강이다
꿈은얼마나낯선가!
꿈꾸는형이상학
얼과넋
눈이온누리를삼킨다
빛과그늘의잣대
크기가없는생명이하는일
산이들의‘타는목마름’
없음이있어야할까닭

2장우리말속에담긴철학
같은말인가,다른말인가?
똥구멍말
상상력을자극하는말꾸러미
흉내철학
우리에게가장쉬운말
사랑과생각
아름답다는것
얼과넋이뭉친한생각
온세상소리를보려면
어림없는앎
평생을두고싸워야할사람
우리말속에담긴철학
낱말의뿌리
이시다와어시다
안다와모른다

3장우주의빛과그림자
땅과물과불과바람의역사
인간의오만
불변의진리는없다
나를끌어당기는무극
거품우주에대한생각
모든것에는빈틈이있다
미시세계와거시세계의한계
왜사느냐,삶이란무엇이냐?
살아있는우주적상상력
자유와필연의틈새

4장0과1의아름다움
수학의아름다움
1과0의합금
시간도공간도벗어나는것
결핍은대칭의어머니
이런이야기를한사람이있었던가?
빛의빠르기는상수일까
수의실재론?
빠진것으로없는것
독립원자가지닌우연성
무한의자식들
셈에서벗어난무엇
왜,무엇때문에,어떻게

5장살아있는힘
힘의본모습
다른것은늘바뀐다
알수없는끝
이어짐과끊어짐
모순에빠지지마라
맞서느냐,물러서느냐
양과질
셈과잼의신격화
살아있는힘
증명되지않은공리
철학이짊어져야할몫
주어진것은삶이다

부록
형이상학더하기1-0과1사이
형이상학더하기2-논리연산밑자락깔기
책에나오는사람들
우리말철학꾸러미

출판사 서평

|가장작은하나에서가장큰하나까지
형이상학(形而上學)을세상밖으로끌어내다
농부철학자윤구병이삶의본질에다가서는참된앎을갈망하며한자두자새겨넣은철학이야기.끊임없는탐구와지성으로참된한국철학을꽃피우며‘형이상학(形而上學)’을세상밖으로끌어냈다.‘과학의신화’에서벗어나삶에서우러난직관으로우리가살아갈세상의밑그림을그려내고자한다.수학,물리학을비롯한자연과학전반의‘최신성과’들을아우르는,‘가장작은하나에서가장큰하나까지’하나로꿰뚫는형이상학이야기를우리말로벼려냈다.사람과자연,지구와우주에주어진낱낱의삶에서세상을바꾸는힘이나온다는것,형이상학을징검다리삼아글쓴이가궁극으로말하고자하는것이다.존재의본질과근원탐구로나아가는힘을어떻게기를수있는지보여주고,‘나는누구이고어떻게살아야하는지,더나은세상을꿈꾸기위해무엇을해야하는지’묻고찾는길에길잡이가되어줄책이다.

“윤구병선생님의글은언제나그렇듯그분의삶과떨어져있지않다.몸소겪고생각한바가이글에담겨있다.‘농부철학자’라는이름이정말잘어울리는삶이고글이지싶다.생생함이녹아있는이글은이땅에서살아온숱한이들이써온말과다르지않다.‘뭇산이’들의삶의‘골’과‘구비’가,그흐름의‘결’과‘톨’이이글가운데배어엮이고또풀어진다.이렇게삶과어우러진말과글로윤구병선생님은온세상을감싸안으려는꿈을꾸는데,그것이여기서펼쳐지는농부철학자의형이상학이다.우리가보게되는것은한시대의진솔한삶과하나가된세계상인셈이다.”_문성원(부산대철학과교수)

|‘흉내철학’은이제그만,
쉬운우리말로꽃피운우리철학
말은생각의칸막이를열기도하고닫기도한다.생각을가다듬으려면우리말부터갈고닦는것이먼저이고철학도그길에예외일수없다.글쓴이는기존의학문용어를‘똥구멍말’로선언하며우리말을씨앗으로처음부터다시‘한국철학’을일구고자한다.그동안다른나라의것을마냥받아들이는데급급하던‘흉내철학’에서벗어나우리말과글을살려제대로된우리철학을하자는고민을담았다.삶에서움트는진정한철학으로생각의칸막이가열릴때더나은세상을함께꿈꿀수있다고믿기때문이다.

이른바철학전공자들은입말이아니라글말로,글말가운데서도식민지시대에일본에서짜깁기(조립)한한자어로,이른바개념어로‘철학’(이말도일본사람들이짜깁기한말이다)을익혔다.외국책을옮긴것이든우리나라에서나온책이든철학책은거의일본에서만들어낸한자어로도배되어있다.(본문54쪽)

독일에서저나름의철학이움튼것은그리스어,라틴어들을익힌사람들이그말의뜻을글자그대로받아들이지않고독일어로옮기는데애썼기때문이다.이를테면헤겔이쓴‘dasreineSein’,‘dasreineNichts’는그리스어에도라틴어에도없었다.‘on’,‘ousia’,‘esse’,‘essentia’,‘existensia’같은그리스어,라틴어를독일사람들은‘Sein(있다)’이라는제나라말로옮겼다.그말을디딤돌삼아‘dasreineSein’이라는말을빚어냈다.일본사람들이서구철학을받아들일때그것을자기나라말로옮겨받아들이는대신에한자어를짜깁기해서‘dasreineSein’을‘순수유’로,‘dasreineNichts’를‘순수무’로바꾸었다.일본에서저나름의철학이싹틀밭을일구지못해벌어진일이었다.(본문64쪽)
이책에서는서구에서일본을거쳐우리나라에들어온물질과학,생명과학,사회과학,철학용어들을쉬운낱말로바꾸어뜻매김을새롭게다시했다.‘있음,없음,것,힘,함,됨,결,톨’처럼열마디안팎에이르는낱말을씨줄과날줄로엮어시간과공간,사람과자연,세계와우주를바라보는새로운앎의길로안내한다.우주의탄생처럼자연현상이나물질현상이드러내는수수께끼같은움직임에이르기까지형이상학의본모습을우리삶과맞닿는말로담아냈다.

ㄱ학문용어를우리말로바꾼곳(괄호안이학문용어)
보기)결(파동),톨(입자),있음(존재),없음(무),함(능동),됨(수동),때데한몸(시공연속체),큰펑(빅뱅)등
ㄴ새로운낱말을빚어낸곳
보기)뒷삶알(유전자),뭇산이(생명체),별누리(우주),산힘(생명력),아롬사랑(철학),얼새김(기억)등

|‘과학의신화’를뛰어넘는통찰력과상상력
글쓴이는이성(理性)에대한맹목적인믿음과‘과학의탈’을쓴현대문명에반기를든다.누구나자명하다고여기는공리에의문을품고철학,우주학,수학,물리학,생물학들을치밀하게탐구하여그한계를파헤친다.0과1사이에놓인,‘셈’이안되는모순과역리까지끌어안는통찰력으로형이상학의근본문제를낱낱이파고들었다.‘우주는어떻게생겼느냐?물질의최소단위는무엇이냐?’사물의본질과근원에다가서려는끈질긴물음과반증속에이제까지당연하게여겨온상식과이성,학문성과들이뒤흔들리고‘과학의신화’를뛰어넘는상상력의세계로우리를이끈다.

0과1사이에낀것치고멈추는것은없다.모두흔들리고끊임없이흐른다.‘수’도바뀌고물질이라는것,생명이라는것,톨로뭉치고결을이루어풀리는뭇것들모두가움직인다.살아춤춘다.수학공식도물리법칙도함께널뛴다.어떤눈금이새겨진잣대를들이대도그잣대가잴수있는것은수의얼굴을지닌,법칙의탈을쓴나머지일뿐이다.……0(없음)이라는점과1(있음)이라는점.결과톨의온갖바뀜(변화)은이안에서일어난다.우주에서힘의‘본샘’(원천)은0과1의꼬임에있다.‘없음’에서싹트니까무한하고,무규정적이다.‘있음’으로드러나니까유한하고,규정적이다.(본문151쪽,173쪽)

E=mc²,아무리따져봐도틀려먹었다.……‘수학’공식에는이게들어맞겠지.그러나위아래,왼쪽오른쪽만헤아리고재는걸넘어서서앞뒤,안팎,올데갈데까지따지면이게안맞는다.시방세계에는안맞는공식이다.‘이미’까지는잴수있겠지.그러나‘아직’은잴수없다.있었던것,있는것을재는잣대에새겨진눈금으로는‘있을것’을잴수없다.(본문199쪽)

|코로나19,기후위기등인류의문제앞에
왜‘꿈꾸는형이상학’인가?
철학의몫은무엇이며또삶에어떤영향을주는가?왜‘꿈꾸는형이상학’인가?철학은올바른가치관으로더나은세상을꿈꾸면서사람답게살수있도록길을비추는등대다.물질만능시대에휘둘려갈피를못잡는이들에게자존감을잃지않도록지탱해주는버팀목이되기도한다.형이상학은그철학의가장밑바탕이되는주춧돌이자뼈대다.그러나서양철학의그늘에가려,또어려운학문용어에치인나머지‘인문학퇴출1순위’학문으로여겨지기일쑤다.돈되는기술,능력,학위만좇도록만드는현실은생각없이살도록,생각할시간조차꿈꾸지못하도록부추기고있다.꿈꿀수없으면한사람의삶도세상도제자리를맴돌거나혼란에빠지기십상이다.진리는강요하거나갇혀있는것이아니다.자유로운생각의날개를펼칠때좋은세상과맞닿는진리에더가까이다가설수있다.철학도마찬가지다.흉내철학에서벗어나우리철학을올곧게세울때코로나19,기후위기등전인류의문제앞에희망의나침반을찾을수있을것이다.

지난수백년동안인류는자멸,스스로없애는길을걸어왔다.요즘사람들의머리에는쓸모없는생각들이가득하다.사랑은없고생각으로만가득찬그머리에는‘너죽고나죽자’는생각이날이갈수록부풀어오르고있다.‘사랑’은이‘생각’깨뜨리려고,거기에서벗어나려고몸부림치지만아마바이러스나박테리아로흩어져,먹지도숨쉬지도않는,그러면서도살아있을뿐인모습으로삶의누리를죄다바꾸어놓는것으로이땅별누리(지구)의40억년이라는긴진화(?)의역사는끝날지도모른다.(본문73쪽)

|삶을뒷받침하는참된앎을찾아서
이책은글쓴이가2011년부터10년가까이변산지름박골오두막에서담담하게,때론격정넘치는사색으로길어올린일기가운데철학이야기를모아엮었다.‘왜’라는물음,‘때문’을찾아끊임없이찾고또탐구하는글속에서‘시간도공간도없는원점’이자글쓴이의꿈이하염없이이끌리는그곳,형이상학의참모습을찾아가는지고지순한여정을만날수있다.윤구병은《있음과없음》(2003),《철학을다시쓴다》(2013)에뒤이어,우리나라철학사상계의어른이자반평생을실천하는철학자로살아온시간들을이책에풀어냈다.있을것을‘있는것’이되게하고없을것을‘없는것’이되게하는힘,소망을현실화하고현실을바람직하게바꾸어내는힘.삶과살림을뒷받침하고실제로보탬이되는앎이야말로‘형이상학’의참모습이자궁극으로걸어야할길이라고외치는노철학자의목소리는철학이다시제자리에서야하는까닭을절절하게일깨운다.

|‘부록’으로한걸음더들어가는윤구병의형이상학
기존에볼수없던새로운철학지평을열어가는윤구병의형이상학.부록을통해그속으로한걸음더깊이들어갈수있다.‘0과1사이’,‘논리연산밑자락깔기’에서는윤구병철학사상의뿌리가되는논리와근거를만날수있다.또사라지거나숨어있는우리말을되살려새로운말을빚어내거나,학계에서주로쓰는학문용어를쉬운입말로바꾸어뜻매김을새로한말들을‘우리말철학꾸러미’에엮어서한눈에살필수있도록했다.아울러‘책속에나오는사람들’에는형이상학과이어진여러학자들에대한설명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