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심청전

$12.00
Description
■ 고전을 보면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아이들에게 고운 우리말로 읽기 쉽게 쓴 고전을 주기 위해 보리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리 어린이 고전’ 시리즈를 펴냅니다.

그 네 번째 이야기 《심청전》은 대표적인 효녀 이야기입니다. 어린 심청은 앞 못 보는 아버지와 눈물겨운 삶을 살면서도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삶을 이끌어 갑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심청이 삶을 대하는 이런 태도를 눈여겨볼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점을 두어 다시 썼습니다.
저자

김현례

사진도찍고그림도그리고책도만들며살았습니다.2016년창작동화‘께끼도깨비’로‘김유정신인문학상’에당선되었습니다.옛이야기를이어가는일에도한몫하려여기저기에서모은이야기보따리를풀어놓고있습니다.
서정오선생님과함께‘옛이야기쓰기교실’에서옛이야기를공부했습니다.입말로전해온옛이야기를글로다듬어다시쓰고,고쳐쓰고,새로써서아이들에게들려주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옛이야기공부모임’을이어나가며《꿀단지복단지옛이야기》,《꾀보바보옛이야기》,《무서운옛이야기》를함께썼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4
머리말…6

둥기둥기내딸이야…11
심청이라지어주오…18
동냥젖을먹고자라…26
공양미삼백석…36
열다섯어린나이에…45
아버지를홀로남겨두고…52
인당수제물이되어…63
아름다운용궁에서…70
연꽃으로다시피어나니…78
뺑덕어멈이살림을말아먹었구나…84
한양길더듬더듬가는구나…91
온세상이잔치로구나…102

출판사 서평

|‘효녀’심청이아니라모진삶을스스로이겨낸여성이야기
《심청전》은대표적인효녀이야기입니다.효를중시하던옛사람들의생각이반영된까닭일것입니다.하지만우리가어린이들에게들려주고자하는《심청전》은효녀심청이아니라,시대를앞서가는뜻을품은여성이야기입니다.옛이야기에서는여자아이가주인공으로나오는경우가흔치않습니다.옛날에는여성차별이심했기때문에제대로된이름조차불리지못하는때가많았으니까요.하지만《심청전》에서는가난한봉사의딸에게번듯한이름을붙여주어주인공으로내세웠습니다.그리고이주인공은미련하리만치누구에게도기대지않고자기힘으로삶을이끌어나갑니다.장승상부인의양녀제안을거절하는것이나,제물로팔려가면서도다른누구에게도손벌리지않는모습이그러합니다.고달프게살면서도주눅들지않고굳세게살아가는심청을보며아이들은앞못보는아버지를가엾게여기는마음,어려운처지에도자기를키워준은혜에보답하고싶은마음,남에게의지하지않고시련을극복하려는마음을배울수있을것입니다.

|답답한현실을벗어나고싶은백성들의바람을담은소설
《심청전》은여러사람입을통해오래도록전해져왔습니다.효녀설화와신에게사람을제물로바친다는설화,앞을볼수없던사람이눈을떴다는설화들이더해져만들어진이야기입니다.이렇게설화를바탕으로한이야기가조선시대들어와서는판소리‘심청가’로널리알려졌습니다.그러다가고전소설로쓰여져많은사랑을받았습니다.어린심청이앞못보는아버지와눈물겨운삶을사는모습이당시평범한백성들삶과다를바없었기때문입니다.자신의처지를탓하지않고스스로어려움을헤쳐나가는심청의태도에백성들은깊은감동을느꼈을겁니다.하지만힘든모습만드러냈다면이토록오래도록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지못했겠지요.눈물이나는대목에서도웃음이터지는순간을마련해보는이의마음을들었다놨다합니다.용궁이라는환상의세계로들어가갑갑한현실을벗어나게도해주고요.심청이새로운신분으로거듭나고아버지가눈을뜨는마무리는그야말로가슴이뻥뚫리는시원함을맛보게합니다.

|지금읽어도재미있는고전!
오랜옛날부터사람들은이야기와노래를즐겼습니다.많고많은이야기와노래가운데여러사람들사랑을듬뿍받아으뜸으로꼽히는것이있습니다.다시말해옛사람이만든문학작품의대표또는본보기라고할만한것이지요.이런것을우리는흔히고전이라고합니다.나라마다겨레마다고전이있습니다.그래서고전을보면곧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을엿볼수있지요.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따라서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우리가마땅히우리고전을알아야하는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하지만고전이라하더라도이야기는어디까지나이야기입니다.한편의소설을읽듯이주인공이이끌어가는흐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이야기에빠져들게됩니다.주인공이시련을겪을때는같이안타까워하고,위기에서벗어날때는함께가슴을쓸어내리며마음을놓게됩니다.주인공과함께울고,웃고,이것이이야기가가진힘입니다.아이들은고전을통해이야기를읽는즐거움을알게됩니다.또한우리의뿌리를알아가는밑거름이될것입니다.
|완벽하게입말로되살려쓴우리고전
서정오선생님은사십년넘게부드럽고아기자기한우리끝말을살리고,우리가살아가면서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옛이야기를써왔습니다.지금은좋은옛이야기를찾아내고우리말법에맞게다시쓰는일을함께할옛이야기작가를키우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
고전은대개글로전해집니다.그런데우리고전에는어려운말이나한문투말이많아서오늘날어린이들이읽기에쉽지가않습니다.이것을알맞게다듬고매만져서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게하는일이필요합니다.이런일은중요하지만만만치않은일이기도합니다.이고전다시쓰기에‘옛이야기공부모임’에서서정오선생님과함께공부하는작가들이나섰습니다.
작가들은먼저각각의고전을,그바탕이되는원본부터꼼꼼히살펴서기둥본을정하고얼개를짰습니다.그런다음에쉬운입말로다듬어썼습니다.마치재미난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들도록,감칠맛나는말맛을살려쓰는데힘을쏟았습니다.큰줄거리와이야기안에담긴생각은충분히살리면서도,곁가지를보태거나빼거나바꾸는방식으로이야기를더재미있게만들려고애썼습니다.앙상한이야기에는살을붙이고,어수선한곳은조금추려내기도했습니다.고전은전해지는과정에서조금씩모양이달라지며여러다른본이생기기도하는데,그런것까지생각한결과입니다.
이렇게완벽하게입말을되살려쓴고전을읽다보면,마치할머니나할아버지가바로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말맛이살아있어글이술술읽힙니다.또한문장이담백하면서도구성지게쓰여지루할틈없이재미나게이야기가이어집니다.게다가쉽고깨끗한우리말표현이잘살아있어우리말교과서로써도모자람이없습니다.

|환상적인모습을살려그린그림
이책에서는지금까지어느《심청전》에서도볼수없었던슬프면서도아름다운장면들이펼쳐집니다.보는사람이웃음짓게만드는발랄한그림을그려온장경혜화가가이번작품에서는색다른기법을보여주었습니다.판화기법으로인물을채색하면서다른세밀한부분들은생략하여인물에집중할수있도록했습니다.그러면서인물을클로즈업해서보여주거나,배경을환상적으로표현해그림이지루하지않고오히려이야기를풍부하게만들어줍니다.특히심청이인당수에뛰어들기전모습에서는간략하게표현했는데도,몰아치는파도와그위에우뚝선심청의비장미가그어느장면에서보다돋보입니다.이런장면장면들이이야기와어우러져책을읽는어린이들이이야기에흠뻑빠져들어더깊은감동을느끼게해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