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장화홍련전

$12.00
Description
■ 고전을 보면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아이들에게 고운 우리말로 읽기 쉽게 쓴 고전을 주기 위해 보리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리 어린이 고전’ 시리즈를 펴냅니다.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장화홍련전》은 무척이나 슬프고도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읜 장화와 홍련이 새어머니의 음모에 빠져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 끔찍한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억울한 상황에 내던져진 이들의 아픔을 담은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인관관계에서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를 얻었을 것입니다.
저자

민경하

대학에서서양화를,대학원에서미술교육을배웠습니다.그림으로꾸미는일,아이들을가르치는일을해왔습니다.단편‘잠수’로제4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받았고,단편집《마지막히치하이커》에실렸습니다.서정오선생님과함께‘옛이야기쓰기교실’에서옛이야기를공부했습니다.입말로전해온옛이야기를글로다듬어다시쓰고,고쳐쓰고,새로써서아이들에게들려주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옛이야기공부모임’을이어나가며《꿀단지복단지옛이야기》,《꾀보바보옛이야기》,《무서운옛이야기》를함께썼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4
머리말…6

곱디고운아이들…11
어머니와이별하고…17
새인연을만났으나…23
사람잡는덫에걸려…31
이별앞에눈물짓네…45
검은산속검은연못…51
저승새재촉하여…61
혼령되어만난원님…71
이야기를들어주오…77
하늘로간혼령들…86
새아이로다시왔네…90

출판사 서평

|장화와홍련자매의슬프고도무서운이야기
《장화홍련전》은조선시대에백성들로부터널리사랑받은한글소설가운데하나입니다.입에서으로전해지며이본만도40개가넘을만큼인기가많았습니다.나중에는양반들까지읽으려고한문책이나오기도했으니얼마나널리읽혔는지짐작할수있습니다.알다시피이이야기는무척이나슬픈이야기입니다.새어머니가전실자식을미워해죽은아이를낳는다는누명을씌워죽음에이르게한다는것이무섭고끔찍하기까지합니다.도대체왜이런이야기가이토록많은인기를얻으며지금까지전해져왔을까요?우리는살아가면서부모와자식,형제자매,친구를비롯해수많은관계를맺습니다.이렇게관계를맺으면서배우고자라지만,그런가운데때로는큰상처를받기도하지요.마음에부담을느끼거나,인격을무시당하거나,하기싫은일을강요받는것처럼말입니다.이런상처를치유하는데이야기가한몫했을것입니다.

|비극을넘어인간이겪는아픔을치유하는한자매의이야기
장화,홍련이겪는끔찍한고통은사람사이관계에서공감을얻지못하고억울한상황에던져진사람들의아픔일지도모릅니다.특히장화,홍련과비슷한또래아이들은조그만일에도쉬이상처받고괴로워하지요.그런마음을치유하려면그괴로움과맞먹는깊은공감이필요할것입니다.따뜻하게품어주던친어머니가덜컥돌아가시고새어머니가들어와모질게구박하는것이나,어린나이에누명을쓰고죽어원한에사무친모습이바로그런들끓는용광로같은아픔에공감을불러일으키는대목입니다.이이야기를읽는사람은누구나자기에게상처를주는누군가를계모에빗대어생각할수있습니다.주인공을죽음에까지이르게한사람이기에이야기속에서마음놓고미워할수있지요.또내말을들어주고내마음을알아주는누군가는장화,홍련의원한을풀어주는‘원님’에빗대어생각할수있습니다.장화와홍련이죽어서도한을풀려하는장면에서는아픔을이겨내려애쓰는자기모습을떠올릴수있겠지요.이렇게비극을넘어아픔을치유하는한가정의이야기는상처받고찢겨진마음을찬찬히들여다보고회복하는데도움을줍니다.그래서장화,홍련이야기는먼옛날이야기면서또한오늘날우리이야기이기도한것입니다.

|지금읽어도재미있는고전!
오랜옛날부터사람들은이야기와노래를즐겼습니다.많고많은이야기와노래가운데여러사람들사랑을듬뿍받아으뜸으로꼽히는것이있습니다.다시말해옛사람이만든문학작품의대표또는본보기라고할만한것이지요.이런것을우리는흔히고전이라고합니다.나라마다겨레마다고전이있습니다.그래서고전을보면곧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을엿볼수있지요.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따라서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우리가마땅히우리고전을알아야하는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하지만고전이라하더라도이야기는어디까지나이야기입니다.한편의소설을읽듯이주인공이이끌어가는흐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이야기에빠져들게됩니다.주인공이시련을겪을때는같이안타까워하고,위기에서벗어날때는함께가슴을쓸어내리며마음을놓게됩니다.주인공과함께울고,웃고,이것이이야기가가진힘입니다.아이들은고전을통해이야기를읽는즐거움을알게됩니다.또한우리의뿌리를알아가는밑거름이될것입니다.
|완벽하게입말로되살려쓴우리고전
서정오선생님은사십년넘게부드럽고아기자기한우리끝말을살리고,우리가살아가면서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옛이야기를써왔습니다.지금은좋은옛이야기를찾아내고우리말법에맞게다시쓰는일을함께할옛이야기작가를키우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
고전은대개글로전해집니다.그런데우리고전에는어려운말이나한문투말이많아서오늘날어린이들이읽기에쉽지가않습니다.이것을알맞게다듬고매만져서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게하는일이필요합니다.이런일은중요하지만만만치않은일이기도합니다.이고전다시쓰기에‘옛이야기공부모임’에서서정오선생님과함께공부하는작가들이나섰습니다.
작가들은먼저각각의고전을,그바탕이되는원본부터꼼꼼히살펴서기둥본을정하고얼개를짰습니다.그런다음에쉬운입말로다듬어썼습니다.마치재미난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들도록,감칠맛나는말맛을살려쓰는데힘을쏟았습니다.큰줄거리와이야기안에담긴생각은충분히살리면서도,곁가지를보태거나빼거나바꾸는방식으로이야기를더재미있게만들려고애썼습니다.앙상한이야기에는살을붙이고,어수선한곳은조금추려내기도했습니다.고전은전해지는과정에서조금씩모양이달라지며여러다른본이생기기도하는데,그런것까지생각한결과입니다.
이렇게완벽하게입말을되살려쓴고전을읽다보면,마치할머니나할아버지가바로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말맛이살아있어글이술술읽힙니다.또한문장이담백하면서도구성지게쓰여지루할틈없이재미나게이야기가이어집니다.게다가쉽고깨끗한우리말표현이잘살아있어우리말교과서로써도모자람이없습니다.

|너무아름다워비극미가더욱살아있는그림
책장을넘기면꽃분홍어여쁜치마를차려입은아이들이꽃밭에서뛰어노는장면이펼쳐집니다.글없이그림을보는것만으로도그림책한권을읽은듯이야기가풀려나갑니다.화가정지윤선생님은이토록슬프고무서운이야기에이렇게아름다운그림을그려넣었습니다.그림이너무도아름다워서이야기는더비극적으로읽힙니다.
또새어머니가나오는장면이나장화가죽음에이르는장면들에서는배경을어둡게깔았고,장화와홍련이원님의꿈에나타나는장면이나새로태어나는장면들에서는환상적으로표현하여글의분위기를한층끌어올렸습니다.아이들은글과어우러진그림을통해이야기의재미에흠뻑빠져들게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