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시대(하)

격정시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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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광복 77주년을 맞아,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을 문학으로 만난다. 남북 분단으로 우리에게 잊힌 독립운동가 김학철은 민족 문학사의 커다란 산맥이기도 하다. 20세기 격정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김학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상을 담은 문학 전집은 모두 12권으로 기획되어 앞으로 꾸준히 발간될 예정이다. 〈김학철 문학 전집〉의 첫 시작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한 항일투쟁 과정을 그린 자전적 장편소설 《격정시대》(모두 2권)이다.
저자

김학철

본명은홍성걸(洪性杰).1916년조선원산에서태어나서울보성고보재학중독립운동에투신하여중국상해로탈출,김원봉휘하의열단반일테러활동에가담,중국중앙육군군관학교(황포군관학교)를졸업하고1938년조선의용대창립대원으로항일투쟁의최전선에서활약했다.1940년중국공산당에가입,1941년태항산호가장전투에서일본군과교전중다리에부상을입고포로가되어일본으로압송,나가사키형무소에서4년동안복역했다.
옥중에서부상당한다리를절단하고1945년일본이투항하여출옥했다.서울에서조선독립동맹에참여,단편〈지네〉(1945년)를발표하면서창작활동을시작하고,그뒤평양에서〈로동신문〉기자로일하다가1950년부터중국북경중앙문학연구소(소장정령)에서창작활동을계속했다.‘문화대혁명’시기《20세기의신화》필화사건으로10년동안옥살이를했다.1980년복권되어창작활동을재개하고2001년9월25일연길에서세상을떠났다.
장편소설《해란강아말하라》(1954년),《격정시대》(1986년),《20세기의신화》(1996년),소설집《무명소졸》(1989년),《태항산록》(1989년),산문집《누구와함께지난날의꿈을이야기하랴》(1994년),《나의길》(1996년),《우렁이속같은세상》(2001년),《사또님말씀이야늘옳습지》(2002년),전기문학《항전별곡》(1983년),자서전《최후의분대장》(1995년)등이밖에도많은저서를남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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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항일무장투쟁의문학적복원!〈김학철문학전집〉출시!
총을든항일투사에서펜을든혁명투사로
20세기격정시대를살다간김학철의파란만장한삶과사상을집대성하다

남에서는사회주의단체라는이유로,북에서는김일성독재에반대한다는이유로남과북에서모두에게외면을당한조선의용대(군).그들은일제강점기말항일무장투쟁의선봉에섰던이들이다.조선의용군최후의분대장김학철은조국을위해청춘을바친동지들에게바치는헌사로,조선의용군의활동과투쟁을진실하게그려낸다.어떤거짓과과장없이그저있었던일을또렷이기억해내고생생하게써내려간다.그것이바로역사와진실의힘이라고믿기때문이다.
조선원산에서태어나일제강점기동안원산총파업,광주학생운동,만보산사건,리재유체포등굵직한국내외사건에영향을받아독립투사로파란만장한삶을살아온김학철.일제에는총으로,독재에는펜으로끊임없이저항하며20세기불의의시대와싸워왔다.김학철은굽히지않는저항정신과혁명적낙관주의로‘문학이란무엇인가?’‘작가는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온몸으로보여주었다.
그동안국내에서김학철의작품은1980년대부터일부소개되었으나지금은거의절판된상황이라안타까움이컸다.보리출판사에서새롭게출간하는〈김학철문학전집〉은민족문학사에한획을그은김학철의문학과삶을온전히복원하고소개하는작업이다.국내에여러판본으로소개되었던《격정시대》를첫출발로김학철이남과북,그리고중국에서쓴글을모두모아전체12권으로선보인다.우리민족의정신사와문학사에있어하나의이정표이자영원한고전으로자리매김할수있기를바란다.

■민족문학의꽃《격정시대》로〈김학철문학전집〉을열다!
김학철의분신‘서선장’을통해복원한항일투쟁의기록
한반도와중국을배경으로파노라마처럼펼쳐지는혁명역사소설
《격정시대》는김학철의자전적소설이자,일제강점기독립운동사에큰활약을펼친조선의용군의항일투쟁과정을증언한역사소설이다.또우리에게잊힌독립운동가,혁명가들의이야기를기록해그들의자리를올곧게자리매김하는사실주의문학이자항일무장투쟁의공백을메울역사적기록이기도하다.
장편소설《격정시대》의주인공이자원산에서나고자란가난한어부의아들‘서선장’은어린시절원산총파업을두눈으로목격하고,서울로유학해광주학생사건과리재유체포사건들을겪으며민족의식과계급의식에눈뜬다.윤봉길열사의거사를목도하자항일투쟁에뛰어들고자결심하고중국상해로홀연히떠난다.그곳에서의열단을만나고조선의용군을거치며사회주의혁명전사로성장한다.
김학철은투철한역사의식으로역사의뒤안길로사라질뻔한조선의용군의빛나는항일투쟁을문학으로되살렸다.원산과서울,그리고중국상해,무한,태항산에이르기까지드넓은무대에서활동했던작가의삶을바탕으로한자전소설이므로,조국의독립을위해앞장선조선의용군이총을든까닭,왜중국땅을밟았는지,어떤투쟁을원했는지등생생한목소리가있는그대로담겨있다.《격정시대》는서선장,양씨동,한정희,손쌍년,송일엽,마점산…등다양한인물군상들의독립운동과정을문학으로복원했다.이름없이죽어간이들의넋을기리는진혼곡이자,청춘을조국에바친영령들에게전하는헌사이기도하다.

■솜씨좋은이야기꾼이풀어놓는묘사,풍자와해학의미학
잊히거나사라진,그러나지켜야할우리말의보고
김학철은남북에서펴낸국어사전을두루섭렵하고,벽초홍명희의《임꺽정》을통째로외우는등우리말이생생히살아있는다양한책들을평생을통해꾸준하게읽고갈무리하면서자기만의문학세계를창조했다.그시간들이오롯이녹아있는《격정시대》는잊히고사라져간우리말과속담들의보물창고이다.지금은흔히쓰지않지만풍성한우리말과맛깔나는속담들이책곳곳에펼쳐진다.민중의꿈과삶의슬기,유머와해학이스며있는우리말과묘사들은이책을읽는또다른재미다.
또김학철은구수한입담으로독립운동의산역사를풀어놓는솜씨좋은이야기꾼이기도하다.조국의독립과해방을이루기위해긴장의끈을놓칠수없는투쟁상황도작가가가진풍자와해학,특유의유머와재치로그려낸다.소설속대사와지문은마치판소리사설을풀어내는듯책을읽는독자들을쥐락펴락한다.찰진비유와대구,우리속담과중국고사의적절한인용과표현으로독자들의눈을사로잡는다.
〈김학철문학전집〉은작가김학철이남과북,중국에서쓴글을모두모아집대성하는만큼작가가쓴우리말을최대한복원해,독자들이직접지역과시대에따라다양하게쓰인우리말을살펴볼수있도록했다.우리민족의역사와정서가흥건히묻어나는우리말의발자국을한발두발좇으며우리가지키고가꾸어야할아름다운우리말의바다에흠뻑빠져들기바란다.

■사진과지도로만나는소설속배경과인물들
조선의용대의여러활동과인물이담긴사진을책머리에수록해실화소설의맛을극대화한다.조선의용대창립대원이함께찍은기념사진,중앙육군군관학교실제풍경과학생들의수업장면,조선의용대가펴낸간행물,일본군포로가된김학철이취조를당했던일본헌병사령부옛건물,총맞은다리를치료하지못한채수감되었던일본나가사키형무소사진들을실어,소설속실제배경과인물들을더욱생생히떠올릴수있도록돕는다.아울러김학철이의열단테러리스트,조선의용대원으로활동한항일투쟁여정을한눈에볼수있도록‘혁명여정지도’를첨부했다.

■최후의분대장으로불리길원했던독립운동가이자
현대문학사에신선한충격을안긴기념비적작가,김학철의삶
김학철은1916년함경남도원산에서누룩제조업자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일곱살에아버지를여의고홀어머니밑에서원산공립초등학교를마쳤고친척도움으로서울보성고등학교를졸업했다.1929년원산총파업부터광주학생운동,윤봉길의거같은사회격변을거치고이상화의〈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에큰영향을받으며항일투쟁의식을갖추었다.열아홉살나이로홀연히중국상해로떠나의열단에가입해테러활동에참가하며독립운동을시작했다.
1936년조선민족혁명당에입당했고1937년장개석이교장으로있는중국국민당의중앙육군군관학교(황포군관학교)에들어간뒤로교장김두봉,한빈,윤세주의진보사상에영향을받아마르크스주의자가되었다.1938년조선의용대(조선의용군전신)창립대원으로활약했으며1940년중국공산당에가입했다.1941년조선의용대분대장으로일본군과전투중태항산호가장지구에서왼쪽다리에총상을입고일본군의포로가되었다.1942년일본나가사키형무소에이송되어10년징역형을받았다.다친다리는전향서를쓰지않는다는까닭으로치료를받지못해해방직전절단해야만했다.
1945년일본의항복으로출옥하여서울로돌아와조선독립동맹위원으로참여했고〈건설주보〉에단편소설‘지네’를발표하면서창작활동을시작했다.좌익탄압으로1946년월북해〈로동신문〉기자로일하다가1950년중국으로망명한뒤로《해란강아말하라》들을펴냈다.1957년반동분자로숙청당해24년동안강제노역에시달렸고,모택동체제비판소설《20세기의신화》를써문화대혁명때10년동안옥살이를해야했다.1980년64세에이르러서야중국공산당당적을회복하고왕성한창작활동을펼치기시작,민족문단에한획을그은작가로자리매김했다.2001년9월25일“편안하게살려거든불의에외면을하라.그러나사람답게살려거든그에도전을하라”라는유언을남기고85세나이로중국연길에서세상을떠났다.두만강에서유해로띄어져평생을돌아가고싶어했던고향원산앞바다를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