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나와 오롯이 만나는 시간

어느 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나와 오롯이 만나는 시간

$15.02
Description
소설가 이경혜의 첫 에세이집. 이경혜 작가는 열세 살부터 비밀 일기를 쓰기 시작해 50년 째 150권이 넘는 일기장에 꾸준히 일기를 써 왔다. 숙제처럼 생각되는 일기를 끊임없이 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일기를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어느 날 쓰기 시작한 일기가 어떻게 습관이 되었는지, 일기를 쓰면서 남달리 경험했던 울고 웃는 에피소드들을 책 속에 함께 담았다. 이경혜 작가는 ‘일기’를 한자 풀이대로 ‘하루의 기록’이라 풀이하지 않는다. 오히려 날마다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거짓 되지 않은 마음으로 ‘진실하게 자기 이야기를 쓰는 글’이라고 말한다. 새해에 일기 쓰기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이경혜

진주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교육과를졸업했고,1992년문화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부문에「과거순례」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1년「마지막박쥐공주미가야」로어린이단행본부문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받았다.같은해「우리선생님이최고야!」로SBS미디어대상그림책번역부문에선정되었다.그림책부터소설까지다양한글을쓰며,불어와영어로된책들을우리말로...

목차

글을열며

일기,시작은이러하였다
하느님을심부름꾼으로삼다
‘진실’의힘에중독되다
중독되어습관이되다
이중일기를쓰다
천사언니와헤어지다

일기,멈추지않고흘러갔다
해마다기념일을챙기다
‘안네하우스’에가다
일기장을도둑맞을뻔하다
딸들에게일기를읽히다
일기장은차곡차곡쌓여가고

일기,오래쓰니이리좋더라
내가주인공인대하소설
나만의전용타임머신
내가가장즐겨읽는책
조물주의심정으로‘과거의나’를보는재미
‘일생’이라는커다란조각그림맞추기

일기,보태는이야기
나를살아있게해주는존재
잠옷처럼편하고종이처럼참을성많은친구
족집게점쟁이?
기억의왜곡,일기의왜곡

일기,이렇게쓸수도있다
현재의삶이싫다면원하는삶을써라
나만의일기형식을찾아서쓰자

글을닫으며

출판사 서평

■청소년소설대표작가이경혜의첫에세이집
50년동안꾸준히써온일기를펼쳐보이다
청소년소설대표작가이자,그림책번역가로잘알려진이경혜작가의첫에세이가출간됐다.작가는어린시절5년동안일기를써왔다는사람의이야기를신문에서읽고그사람을따라일기를쓰기시작했다.숙제검사를맡기위해학교에내야하는형식적인일기가아닌,아무한테도말할수없는부끄러운고백도고스란히담은‘비밀일기’를쓴것이다.그렇게열세살때부터쓰기시작한일기는50년동안꾸준히이어져왔고지금까지써온일기장만해도무려150여권이된다.
《어느날일기를쓰기시작했다-나와오롯이만나는시간》은작가이경혜가평생동안써온일기와일기를쓰며있었던수많은이야기들을한권에담은책이다.십대때어느날문득쓰게된일기가습관이되었고훗날《안네의일기》의주인공안네가살았던집에가보기도하며,집을비운날갑자기도둑이들어수십년동안써온일기장을도둑맞을뻔한적도있다.이처럼일기에얽힌울고웃는일들과더불어오래도록써온일기가자기에게어떤의미인지마치친구에게수다를떨듯이편안하게말한다.특히아무에게도자신의일기를보여주지않겠다는다짐을깨트리고책곳곳에50년동안써온일기를발췌해실었다.평생을소설을쓰고,번역을해온이경혜작가에게이일은큰용기가필요한일이다.하지만작가는“‘나의일기’에대한이야기라일기를발췌하지않을수없었다”고말한다.일기를인용하니책이더욱생생해지고,일기를써보라는자기이야기를더설득력있게전할수있기때문이다.일기를써오며겪었던경험을독자들도하기를바라는마음에작가의소중한일기장을내보인것이다.

■일기,오래써보니이리좋더라!
일기쓰는인류이자일기생활자가전하는일기쓰기바이러스
이경혜작가는처음에일기를쓰기시작했던목표기간인5년보다열배나더긴50년을써오면서깨달은일기쓰기의좋은점을전한다.몇가지만말해보자면다음과같다.일기장을펼치면언제어느때고일기를쓴그때로시간여행을떠날수있다.마치과거로여행을떠날수있게해주는타임머신처럼말이다.또,살다보면내가내인생에주연이아니라조연이나엑스트라로느껴질때가있다.하지만일기에서만큼은오로지내가주인공이다.그렇기때문에세상이나를어떻게보더라도일기를쓰면서자신을존중하며살아나갈수있다.그리고이경혜작가는그어느때보다일기를쓸때자신이살아있다는느낌을받는다고말한다.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도껍데기가아닌자신을중심에놓고자신과오롯이마주하는시간을일기를쓰면서가져보라고강력하게권한다.
스스로를‘일기쓰는인류’라부르는이경혜작가가전하는일기쓰기비법은딱한가지.날마다써야한다는부담감을내려놓고,일기를쓸때‘진실하게자기의이야기를쓰는것’뿐이다.그리고남들이다쓰는방식이아닌,자기만의일기쓰기형식을찾아쓰는것이중요하다.핵심낱말을기록하는열쇠말일기,주제를정해일기를써나가는테마일기,마음맞는사람과함께일기를써는엽서일기나교환일기,종이일기장에국한하지않고자유롭게쓸수있는SNS·메신저·녹음일기처럼그방법은다양하다.자기마음이내켜즐겁게할수있는방법이면어떤것이라도상관없다.이책을읽고일기쓰기를새롭게다짐하는독자들을위해‘어느날쓰는나만의일기장’을부록으로함께선물해,이책이일기쓰기에새로운동기부여가되어줄것이다.

■한소녀의성장기이자번역가와소설가로생을벼려나가는이야기
꿈과재능을가진열세살소녀는50년이라는세월이흘러딸둘을둔엄마가되었고,생활인으로그림책을번역하고소설을쓰는작가가되었다.격변하는시대에사회변화를위해힘을보태는한사람으로살아온이야기,여자로,작가로,생활인으로삶을살아나간모습이일기속에그대로담겨있다.일기에관한이야기와함께발췌한일기를읽으며한사람의생의변화를어렴풋하게나마볼수있을것이다.또글쓰는사람으로그림책번역을하고,소설을쓰면서느꼈던성취감,좌절감들을고스란히드러낸일기도함께실어,평소자신을잘드러내지않는이경혜작가의삶을조금이나마엿볼수있다.더불어이경혜작가의독서편력과음악,미술,영화,드라마를총망라하는호기심과애정도함께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