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헛된 욕망을 경계하는 이야기
《구운몽》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의 헛된 욕망이 부질없음을 전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성진이라는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는 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현실 세계 성진은 절에 들어와 10년째 공부하고 있는, 육관대사의 촉망받는 제자입니다. 하루는 대사 심부름으로 동정호 용왕한테 다녀오다 돌다리에서 팔선녀를 만나 잠깐 장난을 치게 됩니다. 절에 돌아온 성진은 팔선녀와 나눈 희롱을 잊지 못하고 절에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속세의 삶을 꿈꿉니다. 이 사실을 안 육관대사는 성진을 저승으로 내쫓고, 성진은 팔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에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태어납니다. 양소유는 인간 세상에서 온갖 부귀영화와 명예, 저마다 다른 여인으로 태어난 팔선녀와 인연을 맺어 바라던 삶을 누립니다. 하지만 소유는 인생의 끝에서 깊은 허무를 느끼게 됩니다. 인간 세상의 허무를 달래기 위해 소유는 불가에 귀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때 육관대사가 나타나 소유를 일깨웁니다. 성진과 팔선녀는 그제야 욕망에 젖은 꿈속 일과 세상일이 다르지 않음을 뉘우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은 조선 시대 문인 서포 김만중이 쓴 소설입니다.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아기자기하여 오랫동안 수많은 백성들 사랑을 받으며 전해 온 작품입니다. 짜임새가 촘촘하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앞에 일어난 일과 뒤에 일어난 일이 거미줄처럼 정교하게 얽혀 있습니다. 본디 이야기는 묘사가 자세하고 길이가 길지만,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간추려 다시 썼습니다. 그렇지만 바탕이 되는 줄거리는 충실히 원본을 따랐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이야기의 고갱이는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이야기
《구운몽》은 옛날을 배경으로 쓴 이야기라 오늘날 우리가 읽기에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 남자가 두 부인에게 장가드는 일이라든가 혼인할 때 신부의 뜻이 거의 무시되는 일 따위입니다. 남자에게는 오로지 임금에게 충성하여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는 일이, 여자에게는 아름다운 겉모습과 손재주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말하는 대목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다시쓰는 과정에서 조금 손질하기도 했지만, 줄거리를 허물 수는 없기에 대부분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비판하며 읽기’를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꿈과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고, 옛날 벼슬아치들 삶과 생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옛날 풍습과 제도 같은 것을 오늘날과 견주어 이해하고 따져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고전!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야기와 노래를 즐겼습니다. 많고 많은 이야기와 노래 가운데 여러 사람들 사랑을 듬뿍 받아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옛사람이 만든 문학 작품의 대표 또는 본보기라고 할 만한 것이지요.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고전이라고 합니다. 나라마다 겨레마다 고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보면 곧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우리 고전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전이라 하더라도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야기입니다.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주인공이 이끌어 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주인공이 시련을 겪을 때는 같이 안타까워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때는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을 놓게 됩니다.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고, 이것이 이야기가 가진 힘입니다. 아이들은 고전을 통해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뿌리를 알아 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완벽하게 입말로 되살려 쓴 우리 고전
서정오 선생님은 사십 년 넘게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우리 끝말을 살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입말로 옛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지금은 좋은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우리 말법에 맞게 다시 쓰는 일을 함께할 옛이야기 작가를 키우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전은 대개 글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우리 고전에는 어려운 말이나 한문투 말이 많아서 오늘날 어린이들이 읽기에 쉽지가 않습니다. 이것을 알맞게 다듬고 매만져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은 중요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이 고전 다시쓰기에 ‘옛이야기 공부 모임’에서 서정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작가들이 나섰습니다.
작가들은 먼저 각각의 고전을, 그 바탕이 되는 원본부터 꼼꼼히 살펴서 기둥본을 정하고 얼개를 짰습니다. 그런 다음에 쉬운 입말로 다듬어 썼습니다. 마치 재미난 옛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도록, 감칠맛 나는 말맛을 살려 쓰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큰 줄거리와 이야기 안에 담긴 생각은 충분히 살리면서도, 곁가지를 보태거나 빼거나 바꾸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앙상한 이야기에는 살을 붙이고, 어수선한 곳은 조금 추려 내기도 했습니다. 고전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조금씩 모양이 달라지며 여러 다른 본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것까지 생각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입말을 되살려 쓴 고전을 읽다 보면, 마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말맛이 살아 있어 글이 술술 읽힙니다. 또한 문장이 담백하면서도 구성지게 쓰여 지루할 틈 없이 재미나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게다가 ‘우리 말 곳간’이라고 불리는 서정오 선생님 글은 쉽고 깨끗한 우리 말 표현이 잘 살아 있어 우리 말 교과서로써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야기의 주제 의식을 또렷이 담아 표현한 그림
화가 홍선주 선생님은 부드러운 선과 뛰어난 면 구성력으로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작품 《구운몽》에서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한 주황 색체로 톤을 맞추어 이야기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냈습니다. 표현 면에서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배경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 주면서도 한 가지 톤으로 맞춘 색체 덕분에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현과 꿈의 경계를 분명히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주제 의식을 또렷이 담아냈습니다. 또한 불가에 귀의하였지만 대장부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성진과, 인간 세상에서 사대부로서 부귀영화를 누린 소유가 느끼는 삶의 허무함을 절제된 인물 표현을 통해 알맞게 드러냈습니다.
《구운몽》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의 헛된 욕망이 부질없음을 전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성진이라는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는 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현실 세계 성진은 절에 들어와 10년째 공부하고 있는, 육관대사의 촉망받는 제자입니다. 하루는 대사 심부름으로 동정호 용왕한테 다녀오다 돌다리에서 팔선녀를 만나 잠깐 장난을 치게 됩니다. 절에 돌아온 성진은 팔선녀와 나눈 희롱을 잊지 못하고 절에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속세의 삶을 꿈꿉니다. 이 사실을 안 육관대사는 성진을 저승으로 내쫓고, 성진은 팔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에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태어납니다. 양소유는 인간 세상에서 온갖 부귀영화와 명예, 저마다 다른 여인으로 태어난 팔선녀와 인연을 맺어 바라던 삶을 누립니다. 하지만 소유는 인생의 끝에서 깊은 허무를 느끼게 됩니다. 인간 세상의 허무를 달래기 위해 소유는 불가에 귀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때 육관대사가 나타나 소유를 일깨웁니다. 성진과 팔선녀는 그제야 욕망에 젖은 꿈속 일과 세상일이 다르지 않음을 뉘우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은 조선 시대 문인 서포 김만중이 쓴 소설입니다.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아기자기하여 오랫동안 수많은 백성들 사랑을 받으며 전해 온 작품입니다. 짜임새가 촘촘하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앞에 일어난 일과 뒤에 일어난 일이 거미줄처럼 정교하게 얽혀 있습니다. 본디 이야기는 묘사가 자세하고 길이가 길지만,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간추려 다시 썼습니다. 그렇지만 바탕이 되는 줄거리는 충실히 원본을 따랐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이야기의 고갱이는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이야기
《구운몽》은 옛날을 배경으로 쓴 이야기라 오늘날 우리가 읽기에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 남자가 두 부인에게 장가드는 일이라든가 혼인할 때 신부의 뜻이 거의 무시되는 일 따위입니다. 남자에게는 오로지 임금에게 충성하여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는 일이, 여자에게는 아름다운 겉모습과 손재주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말하는 대목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다시쓰는 과정에서 조금 손질하기도 했지만, 줄거리를 허물 수는 없기에 대부분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비판하며 읽기’를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꿈과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고, 옛날 벼슬아치들 삶과 생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옛날 풍습과 제도 같은 것을 오늘날과 견주어 이해하고 따져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고전!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야기와 노래를 즐겼습니다. 많고 많은 이야기와 노래 가운데 여러 사람들 사랑을 듬뿍 받아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옛사람이 만든 문학 작품의 대표 또는 본보기라고 할 만한 것이지요.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고전이라고 합니다. 나라마다 겨레마다 고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보면 곧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우리 고전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전이라 하더라도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야기입니다.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주인공이 이끌어 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주인공이 시련을 겪을 때는 같이 안타까워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때는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을 놓게 됩니다.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고, 이것이 이야기가 가진 힘입니다. 아이들은 고전을 통해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뿌리를 알아 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완벽하게 입말로 되살려 쓴 우리 고전
서정오 선생님은 사십 년 넘게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우리 끝말을 살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입말로 옛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지금은 좋은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우리 말법에 맞게 다시 쓰는 일을 함께할 옛이야기 작가를 키우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전은 대개 글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우리 고전에는 어려운 말이나 한문투 말이 많아서 오늘날 어린이들이 읽기에 쉽지가 않습니다. 이것을 알맞게 다듬고 매만져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은 중요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이 고전 다시쓰기에 ‘옛이야기 공부 모임’에서 서정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작가들이 나섰습니다.
작가들은 먼저 각각의 고전을, 그 바탕이 되는 원본부터 꼼꼼히 살펴서 기둥본을 정하고 얼개를 짰습니다. 그런 다음에 쉬운 입말로 다듬어 썼습니다. 마치 재미난 옛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도록, 감칠맛 나는 말맛을 살려 쓰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큰 줄거리와 이야기 안에 담긴 생각은 충분히 살리면서도, 곁가지를 보태거나 빼거나 바꾸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앙상한 이야기에는 살을 붙이고, 어수선한 곳은 조금 추려 내기도 했습니다. 고전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조금씩 모양이 달라지며 여러 다른 본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것까지 생각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입말을 되살려 쓴 고전을 읽다 보면, 마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말맛이 살아 있어 글이 술술 읽힙니다. 또한 문장이 담백하면서도 구성지게 쓰여 지루할 틈 없이 재미나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게다가 ‘우리 말 곳간’이라고 불리는 서정오 선생님 글은 쉽고 깨끗한 우리 말 표현이 잘 살아 있어 우리 말 교과서로써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야기의 주제 의식을 또렷이 담아 표현한 그림
화가 홍선주 선생님은 부드러운 선과 뛰어난 면 구성력으로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작품 《구운몽》에서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한 주황 색체로 톤을 맞추어 이야기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냈습니다. 표현 면에서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배경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 주면서도 한 가지 톤으로 맞춘 색체 덕분에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현과 꿈의 경계를 분명히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주제 의식을 또렷이 담아냈습니다. 또한 불가에 귀의하였지만 대장부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성진과, 인간 세상에서 사대부로서 부귀영화를 누린 소유가 느끼는 삶의 허무함을 절제된 인물 표현을 통해 알맞게 드러냈습니다.
구운몽 - 보리 어린이 고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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