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그림자 : 스스로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 보리 어린이 그림책 14 (양장)

새 그림자 : 스스로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 보리 어린이 그림책 14 (양장)

$15.33
Description
노을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날, 멍하니 노을을 바라보던 어느 새 그림자가 철새 무리에서 떨어졌습니다. 다시 무리로 돌아가려 했을 때는 이미 다른 그림자가 자기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갈 곳 잃은 그림자는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요? 새 그림자는 과연 날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당당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될까요?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은 그림책 《계란말이 버스》의 저자 김규정의 두 번째 그림책. 사람의 정체성과 실존에 관한 무거운 이야기를 새 그림자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저자

김규정

바다곁에살다산아래에서아내와딸과함께살고있습니다.봄에는제비와소쩍새를,여름엔파랑새와휘파람새를,가을엔고니와기러기를,겨울엔큰말똥가리를기다리며지냅니다.그리고솔이와StudioSlowgreen을만들어꾸려가고있습니다.하고싶은이야기가떠올라두근거릴때가가장행복합니다.쓰고그린책으로『밀양큰할매』,『무지개욕심괴물』,『쏘옥뿌직』,『뛰지마!』,『레드맨우리가도와줄게!』,『털이좋아』,『계란말이버스』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난날기위해존재해.세상은우리날갯짓의배경일뿐이야.”
무리에서떨어진,날지못하는새그림자가자신을찾아가는여정

날수있는것에서존재의가치를가지고살아가던새그림자.노을이눈부시게아름답던날,멍하니노을을바라보다그만철새무리에서떨어지고말았습니다.다시무리로돌아가려했을때는이미다른그림자가자기자리를차지해버린뒤였지요.갈곳잃은그림자는저멀리날아가는무리를보며눈물을흘립니다.그림자만으로는날수가없었으니까요.며칠동안고민하던그림자는새무리를찾을까생각했지만,그전에자기힘으로어디까지갈수있는지모험을해보기로합니다.하지만여행은쉽지않습니다.날지못하면새가아니라고생각했기때문이지요.새그림자는날지못하는자신이너무부끄러웠습니다.그런자기모습을받아들이고담담해지기까지는꽤시간이필요했습니다.그러다차츰시간이지날수록마음이편안해지고,처음부터그자리에있었던듯자연스러워졌습니다.

너른들판을달릴때,고래상어가헤엄치는바다를지날때,색색깔물든강을지날때,산의품으로들어갔을때,날기위해배경으로존재하던곳에서아름다움과가치를발견하게됩니다.그리고그안에서스스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답을찾기로합니다.새그림자는과연날지못하는자기자신을온전히받아들이고당당히살아갈힘을얻게될까요?

누군가의그림자로살아가지않길바라는마음을담았습니다

철새무리에서대형을맞추어멋지게날아가는새그림자는그모습이자기자신이라고믿습니다.무리속에존재하는자기모습에큰자부심을가지고있기에‘세상은날갯짓의배경’일뿐이라고여기지요.그런새그림자가무리에서떨어져혼자가되자,엄청난상실감과박탈감,소외감에빠져버립니다.처음에는부끄러워세상밖으로나오지못하고숨어지냅니다.마치우리가스스로이룬성취를‘자기자신’이라믿는것과같은모습입니다.좋은직업을가지거나,많은돈을벌거나,높은지위에오르거나하는것처럼말입니다.

우리는스스로를삶의주인공이라생각하지만사실은누군가만들어놓은거대한사회에서그림자로살아갑니다.‘자기자신’이라고믿는것들은언제든지‘다른사람’으로대체될수있는걸깨닫지못하는것이지요.이런사회속에서는우리는‘소외’를느낍니다.제멋대로흘러가는사회에서우리가제모습을찾고,삶의키를스스로잡고나아가려면어떻게살아야할까요?답은자기자신을찾기위한여행을멈추지않는것입니다.새그림자가한발한발내딛으며성장해가는것처럼이책을보는어린이들도누군가의그림자로존재하지않고살아갈수있는힘을얻을수있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흥미롭게볼만한표현이돋보이는그림책

주제는무겁지만이야기를풀어낸방식은어딘가개구지고,조금은가볍습니다.인간의근본적인‘실존’문제를,철새무리에서떨어진그림자가자신을찾아가는여정이라는설정으로담아낸것도신선합니다.새그림자는주인공인데도그림자이기때문에,‘날갯짓의배경’일뿐이었던배경에묻혀장면마다자세히들여다보지않으면눈에잘띄지않습니다.그림책전반에서세상속에부속품으로존재하는우리의모습을역절적으로보여주는것입니다.이런무겁고어려운주제를떠올리지못하더라도,아이들은새그림자를찾아보는것에서재미를느끼며이책을보게될것입니다.그림자만으로는날수없기에새그림자는다른탈것들에몸을맡겨여행을시작합니다.때로는버스짐칸에,어느날은자동차위에,또다른날은오토바이뒷자리에,짐이가득한기차짐칸도마다하지않습니다.

그런데가만히보면그림속에서새그림자는그림자가없습니다.새그림자는이미그림자이기때문이지요.그림책을보며아이들이재미있게찾아볼요소를숨겨놓은김규정작가의재치가돋보이는장치입니다.그렇게여행을끝내고새로운여행을시작한새그림자는이제혼자힘으로길을나섭니다.날지못하는건여전하지만더이상탈것에의존하지않습니다.그러자앞에서나온장면들에서는멀리있던개체들이새그림자가까이다가옵니다.너른들판에서는사슴이,바다에는고래상어가,강에서는곰이,높은산에서눈표범과친구가됩니다.그리고마지막장면에서날지못하던새그림자가하늘을날아갑니다.새그림자가어떻게날수있게되었을까요?드디어오롯이자기자신을찾은새그림자의모습에서해방감이느껴지는장면입니다.이렇듯책구석구석에흥미로운장치들이숨겨져있어주제의식과더불어보는재미까지담아낸그림책입니다.

작가의말

꿈꿔본적없는이들이만든세상에서꿈은직업이되고직업은내가되었습니다.
그속에서나를잃지않는방법은나를향한여행을멈추지않는것.그리하여그림자로살지도,
아이들에게그림자로살것을강요하지않는세상이길.작은마음을담아전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