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동 사람들(큰글자도서) (공단 마을 이야기)

제철동 사람들(큰글자도서) (공단 마을 이야기)

$33.00
Description
보리 만화밥 12번째 책 《제철동 사람들: 공단 마을 이야기》가 출간됐다. 《까대기》로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이종철 작가의 신작으로 3년 만에 선보이는 그래픽노블이다. 포스코로 잘 알려진 경북 포항의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일곱 살 강이는 제철동 상가 거리에서 식당을 하는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서 만난 이모들, 제철소 노동자, 한동네에서 자란 친구들과 친척들까지 여러 사람과 관계 맺으며 성장한다. 《까대기》 이후 한층 더 성숙한 이종철 작가의 만화는 강이의 성장기와 함께 포항의 특수한 지역 정서와 사회상을 따뜻하게 담았다. 202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저자

이종철

어린시절포항제철공단지역에서살았다.시골마을과공단사이에있는상가동네였다.그곳에서식당을운영하는부모님과함께제철소노동자들과건설인부,식당종업원,시장상인,농민등다양한노동자의삶을보며자랐고만화작업에많은영향을받았다.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공부하고서울로올라왔다.생계를위해6년동안택배상하차아르바이트인‘까대기’를했다.그때기록한이야기들을만화《까대기》로만들어,2019년‘오늘의우리만화상’을받았다.
펜화로그린어린이창작만화〈바다아이창대〉(모두3권)의그림작가로참여했다.어린시절이야기를담은두편의단편만화를어린이잡지〈개똥이네놀이터〉에연재했다.

목차

1부

상주식당 6
쇳가루냄새 18
식당아들내미 32
좁은길 44
담배꽁초 56
슬램덩크 68
이모야 80
은하분식 92

2부

그저그런아이 108
탑노래방 120
제철보국 132
제철목욕탕 144
낮은코 158
바람 170
양누나 182

3부

별이이야기 198
아다리 212
주먹감자 224
이제야보이는것 236
그럴형편 250
분홍자켓 262

작가의말 272

출판사 서평

쇳가루냄새와사람냄새물씬풍기는공단마을제철동
경상북도포항남구에는제철동이있다.형산강과냉천사이의외곽지대였던이곳은1970년대세계적규모의포항제철(포스코)이세워지면서상징적인의미를지닌‘제철동’이라는새로운이름으로불리게된다.은어잡이로유명했던농촌마을제철동에는포항제철직원들을위한주택단지와제철소노동자들을상대로하는상가거리가생겨난다.그렇게제철동은공단과주택단지,상가,농촌,달동네가어우러진공단마을이된다.
주인공일곱살강이는제철동에서‘상주식당’을운영하는부모님과함께식당에딸린단칸방에서생활한다.상인,농부,하청노동자,일용직노동자들이사는상가마을과포항제철정직원이사는주택단지의풍경이비교돼가끔주눅이들기도한다.하지만강이는쇳가루냄새와사람냄새물씬풍기는자신의동네가좋다.
제철동에서강이는‘식당아들내미’로불리며여러사람과관계맺으며성장한다.그중날마다노동하며자신의삶을꾸려나가는이들에게시선이닿게된다.식당에서일하는이모들,손님으로만나삼촌이라불렀던타지에서온제철소노동자,시장상인,농부,다방누나,건설인부,인력소장,외국인노동자….무엇보다그시절강이에게많은영향을끼친건한동네에서함께자란친구들이다.강이는포항시내에서전학온친구동민이를따라만화를그리기시작한다.만화를그리며자신이만난마을사람들의삶과이야기를만화로그리고싶다는꿈을키운다.

소소하지만기억하고싶은유년시절의풍경
삶의온기를느끼며자라는강이의눈부신성장기
《제철동사람들》은1990~2000년대를배경으로일곱살강이가청년이되기까지의이야기를담았다.친구들과아까시나무의꿀을따먹고,냉천에서미꾸라지를잡고,자전거를타는일상적인풍경을찬찬히들여다보면잊고있던유년시절의추억이떠오를것이다.절친했던친구와멀어지기도하고,언제미워한적이있냐는듯다시가까워지기도하며우정을쌓는강이와친구들의모습또한청소년기독자들에게큰공감을이끌어낸다.
중학교에진학하며강이는특별히공부를잘하지도,운동을잘하지도않는자기자신을‘그저그런아이’라고여긴다.하지만한가지잘하는것이있다.바로만화를그리는것.강이는학교에서도,집에서도만화에몰두하게된다.만화그리는것을반대하는부모님을향한반항과갈등이계속되던어느날,“그리고싶은게있으면그리면되지.”친구동민이건넨한마디에강이는다시한번제철동사람들을떠올린다.꿈을위해고군분투하는강이의모습을지켜보면독자는강이의꿈을응원함과동시에어느순간자신이유년시절꾸었던꿈을되돌아보게될것이다.

강이의손끝에서제철동은만화가된다
만화를사랑하던소년이《까대기》의작가가되기까지보내온진솔한시간
‘2021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선정작인《제철동사람들》은《까대기》이후3년만에돌아온이종철작가의복귀작이다.실제포항에서나고자란작가의자전적이야기를담은이만화는담백한색채와섬세한펜선으로그시절풍경을또렷하게담아냈다.또한현실감넘치는대사와말투는당시포항의모습을더욱생생하게보여주며읽는재미를더한다.
어린시절일하는사람을가까이서지켜봤던강이는스스로일하는사람이된다,대학진학을앞두고일용직막노동을하는강이는일당을떼이기도,위험천만한사고를겪기도하면서몸과마음을스스로지켜야한다는것을깨닫는다.새로운사회로첫발을내딛는강이의두려움과설렘이진솔한내레이션을통해고스란히전해진다.이렇게직접제몸으로체험한삶의경험은강이의세계를서서히확장시킨다.
포항의특수한지역정서와사회상은전작《까대기》의‘익숙한풍경’이라는한에피소드로그려지기도했다.전작에서도택배를둘러싼수많은노동자의이야기를성실하게담은작가는신작《제철동사람들》에서자신의성장담과함께다양한사람들의삶을그려낸다.《까대기》부터이어져온일하는사람을바라보는작가의관심어린눈길에서따스함과애틋함을엿볼수있다.대학을졸업하고만화가가되기위해무작정서울로올라온강이는《까대기》의주인공이바다와연결된다.강이는바다가되고작가의손끝에서제철동은만화가된다,이처럼작가가지나온삶의궤적은모두이야기가되어깊은울림을준다.작가는어릴적만화를그리겠다고다짐했을때부터이작품을구상했다고한다.이종철작가에게만화가로서오랜숙제처럼남겨졌던,꼭그려야만했던이야기《제철동사람들》을이제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