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큰글자도서)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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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들이 자주 쓰는 토박이말 아흔아홉 개와 한자말 한 개를 포함해 모두 백 마디 낱말을 풀이했다. 올림말의 뜻풀이는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가기도 하고, 말 속에 담긴 철학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 사전을 쓴 윤구병 선생의 삶을 길어 올리기도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듯 정형화된 뜻풀이가 아니라, 사전을 집필하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 삶에서 얻은 깨달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새로운 사전이다. 나아가 누구나 자기만의 말로, 자기만의 생각으로 써내려간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

윤구병

1943년전남함평에서태어났다.공부는제법했으나말썽도많이부리는학생이었고,고등학교2학년때는무전여행을떠났다가학교에서쫓겨나기도했다.그에게는위로형이여덟명있었는데가장큰형의이름은일병이고,아홉번째막내로태어나'구병'이되었다고한다.1981년충북대철학과교수가되었고1989년‘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만들어공동대표를맡았다.1983년이오덕선생의권유로대학교수로는처음으로‘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원이되었다.1988년어린이에게줄좋은책을출판하려고‘보리기획(지금보리출판사)’을만들었다.1995년변산(전북부안군)에자리를잡아변산공동체학교를꾸리고,1996년대학교수를그만두고서농사꾼으로살기시작했다.2016년‘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우리말글으뜸지킴이’로뽑혔다.쓴책으로《잡초는없다》《실험학교이야기》《철학을다시쓴다》《내생애첫우리말》《꽃들은검은꿈을꾼다》《특별기고》들이있다.〈달팽이과학동화〉〈개똥이그림책〉을비롯해‘세밀화도감’을기획하고펴내어린이책의새지평을열었으며,남녘과북녘의학생들이함께보는《보리국어사전》을기획하고감수했다.

목차

여는글
사람냄새가물씬나는열린사전4
01.가다
02.가지
03.가지다
04.같다
05.것
06.곳
07.그
08.기쁘다
09.길
10.꽃
11.꿈
12.나
13.나다
14.나이
15.나타나다
16.날
17.너
18.놀다
19.놈
20.놓다
21.누구
22.눈
23.다르다
24.돈
25.돌다
26.되다
27.뒤
28.듣다
29.들다
30.따르다
31.딱정벌레
32.땅
33.때
34.때문
35.마음
36.만나다
37.만들다
38.말
39.말다
40.먹다
41.모르다
42.몸
43.못하다
44.무엇
45.물
46.바다
47.바람
48.받다
49.밤
50.버리다
51.보다
52.불
53.사람
54.살다
55.새
56.생각하다
57.설다
58.소리
59.속
60.수
61.수
62.슬프다
63.시골
64.시늉
65.싱글벙글
66.쓰레기
67.아니다
68.아버지
69.아이
70.안
71.않다
72.알
73.알다
74.앞
75.어머니
76.얼굴
77.없다
78.오다
79.왜
80.우리
81.울다
82.위
83.이
84.익다
85.일
86.있다
87.좋다
88.주다
89.죽음
90.집
91.짓다
92.철
93.크다
94.푸르다
95.품
96.하나
97.하다
98.해
99.흉내
100.흙
함께읽는글
《우리말백마디멋대로사전》,삶에서길어올린우리말214

출판사 서평

■우리말공부로시작된우리말백마디사전
달마다한번씩우리말에대하여,철학에대하여,윤구병선생이살아온삶에대하여이야기를나누는공부모임에서어느날윤구병선생이볼펜으로꾹꾹눌러쓴《우리말백마디멋대로사전》초고원고를꺼내어보였다.2020년5월,윤구병선생은하루에다섯개씩모두20일동안낱말의뜻을공책에풀어썼다고한다.낱말마다짧게는반쪽,길게는두쪽까지쓰여있었다.《우리말백마디멋대로사전》에올림말로올라간낱말은사람들이흔히쓰는토박이말아흔아홉개와한자말이지만우리가꼭쓸수밖에없는낱말한개를더해모두백마디다.윤구병선생은한글전용잡지《뿌리깊은나무》편집장을맡았으며,우리말의아름다움을온몸으로일깨워준한창기,이오덕,권정생선생과큰영향을주고받았다.팔십평생우리말을갈고닦고되살리는일을해온윤구병선생만이길어올릴수있는이야기로백마디낱말의뜻풀이는새롭게풀어져나온다.

■사전을만드는사람의생각과삶이오롯이담겨있는사전
우리가흔히낱말뜻을알기위해찾아보는‘표준국어대사전’은낱말의배경이되는시간과공간의차이를모두뛰어넘어고정된것을전제로한다.사전만드는사람은백년전에도,백년뒤에도이렇게고정된뜻이사람들에게받아들여질것이라는기대를하고만들기때문이다.그러나진짜사전은그시대를사는사람이자기가살면서경험한그시간과공간안에서길어올린말로채워져야하는것이아닐까.《우리말백마디멋대로사전》에는이사전을써내려간윤구병선생이가진우리말에대한깊은사랑,우리말로평생을벼려온철학,쓰고말하는대로실천해온윤구병선생의삶이오롯이담겨있다.
대이름씨(대명사)나꼴없는이름씨(추상명사)에는우리말의뿌리,낱말의쓰임새를주로담았다.우리말뿌리를통해새롭게재해석할수있는우리의탄생설화는신비로우면서흥미롭다.그밖에두루이름씨(보통명사),움직씨(동사),그림씨(형용사)따위에는윤구병선생만이들려줄수있는이야기를담았다.수학,물리학,천문학등평생동안탐구해온철학이야기가한낱말에서꼬리에꼬리를물듯이풀려나오는가하면,윤구병선생의어린시절이야기부터자연과생명의본질,삶의실천과성찰이두루담겨,이책을읽는독자들이곱씹으면서생각해야할화두를던져준다.

■누구나만드는‘내멋대로자기말사전’
윤구병선생은이사전에실리는백마디낱말가운데일부는선생의삶을잘표현할수있는낱말로가려뽑았다.그렇기에이사전에는윤구병선생의생각과삶이고스란히담길수있었다.누군가가정해준뜻풀이가그낱말의유일한뜻이아니라,그낱말을쓰는이들이풀어내는무수히많은이야기들이바로그낱말의뜻이될수있다.자기만의사전을만든다는것은자기만의생각,자기만의말을만드는것과같다.치열하게살아온삶에서자기만의낱말을가려뽑고,그낱말의뜻풀이를자기만의이야기로풀어쓴다면그것이나만의사전,내멋대로사전이될수있다.특히자기만의생각을세우고상상력을키워나가는청소년들과,삶의전환기를맞이할청년들이책을읽고‘내멋대로자기말사전’을쓰게된다면이책의쓰임새는더할나위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