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 압록강 뗏목 이야기 (양장)

뗏목 : 압록강 뗏목 이야기 (양장)

$26.00
Description
다큐멘터리 피디 조천현은 1997년부터 수백 차례 압록강과 두만강 건너에서 강의 풍경과 강 건너 사람들을 찍었다. 2004년 여름, 압록강에서 뗏목을 처음 만났고, 흐르는 뗏목을 강가에서 기다려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 가운데 102점을 골라 사진에세이 《뗏목-압록강 뗏목 이야기》로 출간했다. 803킬로미터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을 따라 흐르는 ‘뗏목’과 뗏목을 저어 가는 ‘뗏목꾼’들의 삶을 생생히 기록한 것으로,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귀중한 책이다.

저자

조천현

출간작으로『뗏목』등이있다.

목차


뗏목을띄우며
뗏목길/동흥물동/타리개/꺾쇠/박주평계벌장/검척원/나무는자라서/떠날준비/뗏목을띄우며/쪽잠/배웅하는염소/떼바/강의물빛/물길을알아야/기다리는시간/하늘을보는뗏목꾼/뗏목이흐르는풍경/그리움의시간/뗏목꾼의마음/강에몸을맡기고/강을품고사는나무/뗏목다리/언제나새로운길/산다는건/흐르는뗏목처럼

여름
뗏목꾼의노래
내일로흐르는강/여울목에서/강에게배운다/노를저어간다는것은/빛과그림자/흐름에맡기고/다가가야합니다/손을흔들면/화덕만드는뗏목꾼/점심/술한잔/휴식/비오는날/갈길은멀지만/나무그늘/뗏목꾼과아이들/뗏목꾼의노래/뗏목탄아낙/애타는마음/바람의시간/달콤한잠/한걸음이면/뗏집/구름과강과바람

가을
흐르는강물처럼
유벌공의노래/한낮강가에서/꿈꾸는시간/그리움은오래라서멀고/문이열리면/함께이고싶은마음/낯익은얼굴/압록강강가에서/멀리가려면/떼몰이/강의길/물의길/나무섬/풍경/뗏목위의집/떠나려는배/내가나무라면/끌배/뗏목의날개/설렘/산그림자/압록강에서/흐르는강물처럼

겨울
국경마을에눈이내리면
국경마을에눈이내리면/쏘임길/어둠이내리기전에/집으로가는길/국경의발자국/나무실은기관차/소발구행렬/봄을기다리는나무/통나무를나르는림산노동자/나무의일생/강을달리는목탄차/언강위의뜨락또르/눈길/눈발구/제재소로온뗏목/국경마을에봄은오고/겨울강/눈썹달이지고나면

추천하는말
한사진작가의남다른집념과눈부신성과_최삼룡

작가의말
압록강뗏목과뗏목꾼들의일상을담고싶다_조천현

출판사 서평

압록강물길따라뗏목이흐른다

뗏목은백두고원에서겨우내통나무를베는일에서시작된다.통나무를소발구로실어압록강상류로옮긴다.꽁꽁얼어붙은얼음장이풀리기를기다렸다가봄이되면첫뗏목을띄운다.국경마을에옮겨온통나무들을타리개로엮고꺾쇠로박으면비로소뗏목이된다.뗏목꾼들은강물에몸을맡기고천천히흘러간다.방향을틀어야할때는놀대와떼바를당긴다.물살센여울목을만나거나바위를만나도뗏목이제갈길을가는것은뗏목꾼이물길을알기때문이다.

상류에서출발한뗏목은강아래로아래로흘러간다.종착지까지가려면계벌장을모두다섯군데거친다.계벌장을지날때마다뗏목의몸집은점점커진다.계벌장에도착한뗏목을다시한데모아내려가기때문이다.중강진에다다르면끌배로끌어마지막종착지인운봉호까지간다.

뗏목은뗏목꾼들이살아가는공간이된다.화덕을만들어밥을지어먹기도하고,꺾어온나뭇가지를매달아만든그늘아래쉬기도한다.때로는읍내에나가는마을사람들을잠깐씩태워주는이동수단이되기도한다.조천현작가는일상의모습을있는그대로기록해뗏목과함께살아가는북녘사람들의삶의모습을이해할수있게했다.

이렇게압록강을따라운봉121호양륙사업소에도착한뗏목은타리개와꺾쇠를풀어강물에서건져올린다.오랜시간강물에잠겨흘러온통나무는매우단단하다.통나무는제재소로옮겨져목재로가공되어북녘전역으로공급된다.사진에세이《뗏목-압록강뗏목이야기》가보여주는대로책을읽다보면압록강물길따라흐르는뗏목을한번쯤은실제로보고싶은마음이든다.

조천현(지은이)의말
내가뗏목을사진에담는까닭은사라져가는뗏목과뗏목꾼들의일상생활을기록하고싶기때문이다.사람들의얼굴을담아내고그어떤꾸밈이나기교를빼고있는그대로의모습을보여주고싶었다.뗏목은기계나연료의힘이아닌자연의물길을따라움직인다.기계로대체하지않고수백년동안예전과똑같은방식으로이어져오고있다.전통방식그대로지금까지이어져오는직업또한‘뗏목꾼’밖에없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