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큰글자도서)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큰글자도서)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32.00
Description
열 개 출판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책 ‘너는 나다-십대’ 일곱 번째 책은 보리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오가며 이용하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사례를 ‘노동, 젠더, 인종 차별, 장애, 국가폭력’이라는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본다. 공간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본다는 것은,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다.
저자

박혜영

공인노무사이며강릉사는노동자.서울에있는시민단체‘노동건강연대’에서십년정도사람이왜일하다가죽고다치는지를연구하고,현장을찾아다니고기록하며,법과제도를바꾸기위한다양한활동을했습니다.직장내에서벌어지는‘갑질’에문제의식을느끼고시민단체‘직장갑질119’설립에참여했습니다.서울에서강릉으로건너와,노무법인참터영동지사를꾸리고,강원도노동자들과함께‘강릉노동인권센터’를열었습니다.
여럿이함께쓴책으로는《이것도산재예요?》《청년노동서바이벌,직장에서살아남는법》《알아두면쓸모있는노동과건강》이있습니다.뒤의두책은노동건강연대홈페이지(http://laborhealth.or.kr/)에서무료로다운받을수있습니다.

목차

[여는글]지금우리사회가바라는꿈은무엇일까요?
김희교

[노동]어디에서든일하는나를지키기위한노동인권
박혜영
꿈과현실은너무다르던데요?/빠르게변화하는노동환경,보호받지못하는노동인권/가상공간을만드는현실의노동자에게도노동인권이필요해!/IT업계에노동조합바람을일으킨‘공동성명’/유명유튜버에고용된사람들을지켜라!‘근로기준법’/편의점아르바이트생들이묻기시작한‘최저임금’/플랫폼노동자들이만드는‘노동조합’

[젠더]젠더로읽는우리삶의공간
천선영
사람의몸을하나의공간으로생각해본다면보이는것들/집은성중립적인공간일까?/‘여성우선주차장’을‘가족배려주차장’으로바꾼다고요?/모두를위한화장실/강남역그리고신당역,‘나일수도있었다’/

[인종차별]차별과혐오를넘어서서우리는누구나소우주
김희교

지금여기는BTS의나라!/피부나색깔에따라사람을차별한다고요?/‘식민주의’에서시작된‘인종주의’/만보산사건과짱깨,식민지조선에서시작된우리안의인종주의/가난과인종주의가결합해만들어진차별의공간,‘차이나타운’과‘대림동’/차별과혐오를없애고BTS의나라가되기위해

[장애]장애인이살기좋은세상은모두에게좋은세상
강제숙
야학교사에서시작된인권운동/장애인자립생활의든든한기초가되는집/‘시설에서지역으로’관점을바꾸기/휠체어타고학교에도갈래요!/세상밖으로떠나는장애인의여행/나만의평화가아닌모두의평화를위해

[국가폭력]국가폭력없는민주주의를이루는길
김성환
국가가폭력을휘두른다고요?/국가폭력의단계,회유와협박그리고격리/정부에비판적인사람을사찰하고조사하는시설,‘대공분실’/국가폭력으로죽음에이른임기윤목사/공공연하게벌어지는국가폭력,그런게있을까?/국가폭력이되풀이되지않게하기위해‘기억문화’를만들자

출판사 서평

■내가살아가는일상공간을새롭게돌아보며생각해보는인권
《청소년을위한인권수업》은우리가살아가는집,내가다니는학교,날마다들르는편의점,지하철역,공공화장실……처럼일상에서마주치는공간들을인권의시각으로새롭게돌아본다.이처럼익숙한공간을새롭게살펴보는일은새로운세상을꿈꾸게하는일이다.남성이건여성이건,장애가있건없건,노동자이건아니건,한국인이건외국인이건간에차별없이동등하게보호받는사회를만들어나갈방법을이야기해보고자이책을기획했다.우리가일상에서이용하는공간에서일어나는노동문제,젠더문제,인종차별,장애혐오,국가폭력을알아보고,이러한차별과혐오가왜일어나는지,인권의사각지대는어디인지알아본다.나아가차별과혐오가되풀이되지않게하려면우리는어떤노력을기울여야하는지새로운질문을던지고함께생각해보는책이다.자기가살아가는공간에서라도최소한의인권이보장되는사회를만들기위해,청소년들은물론부모와교사가함께읽고다양한이야기를나누어볼수있을것이다.

■‘노동,젠더,인종차별,장애,국가폭력’다섯가지주제에대해
다섯명의전문가가안내하는인권의공간
우리가살아가는공간에서벌어지는차별과혐오를다섯가지주제를나누어살펴보았다.현장에서그분야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오랫동안애써온인권활동가,시민단체활동가,연구자가청소년들에게이야기를들려주기위해한데모였다.

첫번째인권의공간‘노동’이글을쓴박혜영노무사는일하다다치고죽는노동자들이왜생기는지일터를조사하고노동환경을연구하며,법과제도를바꾸는노력을십년정도해왔다.사람들은공장,건설현장,회사사무실은쉽게노동의공간으로떠올린다.그러나가상세계를만들고꾸려나가는일에는그일을하는노동자가있다는생각은잘하지못한다.실제로게임회사로유명한넷마블에서스물네시간넘게퇴근하지못하고일을하다과로로죽은IT노동자의이야기를전하며,청소년들에게‘노동인권’의개념과‘근로기준법’의필요성을설명한다.또청소년들이가장많이경험하는아르바이트공간인편의점을통해‘최저임금’과,배달노동자가일하는플랫폼공간을이야기하며‘노동조합’을소개한다.언제어느곳에서든노동을하며살아갈청소년들에게자신을지킬수있는첫번째인권인‘노동인권’을친절하게알려준다.청소년들을만나노동교육을수차례해온저자가청소년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이야기만을뽑아간결하게담았다.

두번째인권의공간‘젠더’대학에서사회학을가르치며청년들과젠더수업도하고있는천선영교수가우리삶의공간을젠더와인권의관점으로볼수있는길을안내한다.저자는사람의몸을하나의공간으로생각해보자며우리의생각을확장시킨다.그러면서늘익숙하게입었던뒷지퍼가달린여성복원피스와뒤여밈을하는브래지어에대해불편함을왜느끼지못했는지질문을던져본다.우리가살고있는‘집’을비롯해공공기관이나대형마트에서볼수있는‘여성우선주차장’과지하철의‘임산부배려석’,남성여성이아닌우리모두가안전하게이용할수있는‘모두를위한화장실’,‘강남역과신당역사건’처럼지금우리사회에서가장논쟁적일수있는문제들을어떻게바라보아야할지도와준다.저자는우리사회가더건강하게나아갈수있는젠더대화를제안한다.

세번째인권의공간‘인종차별’중국혐오의기원을분석한《짱깨주의의탄생》저자인김희교교수가글을썼다.마음속에자기만의지도를가지고사람을피부색이나인종으로구분하고차별하는것을‘심상지리’라고말한다.대구이슬람사원건립반대시위현장이나서울시대림동에사는조선족을범죄자로쉽게생각해버리는현실을보면,우리안의인종주의와심상지리가위험한단계에다다른것처럼보인다.반면유색인종에대한차별과혐오에반해,영어를쓰는백인들에게가지는우대는인종주의의또다른모습임을날카롭게꼬집는다.저자는우리나라는물론,프랑스의방리유,미국의차이나타운등,차별과혐오의공간이세계곳곳에왜생겨났는지를역사적으로차근차근설명하며청소년들의인권인식을넓혀준다.

네번째인권의공간‘장애’평화운동가이자활동가인강제숙선생이글을썼다.삼십년정도장애인과원폭피해자,일본군‘위안부’할머니처럼소외된사람들과함께해온저자의경험을글속에생생하게담았다.비장애인이라면읽어본적없을‘장애인인권헌장’의주요조항들을소개했다.장애인들이자립해서생활하는공간의기초가되는집은비장애인들이사는집과어떤점에서차이가있을까?일본에서우리말을배우기위해한국에온모녀의이야기로쉽게풀어설명한다.두발로걷지못해학교를갈수없는장애인에게바퀴가있는휠체어가얼마나큰힘이되는지,미얀마에서만난소녀의사례를들어이야기한다.그리고계단이나턱때문에여행을떠날꿈조차꾸지못하는장애인들에게무장애여행을계획한경험을들려주며,지하철이나버스에서벌이는장애인이동권운동을새로운눈으로바라보게한다.

마지막인권의공간‘국가폭력’요즘을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조금은낯선주제일수있다.마지막주제를이야기한김성환선생은실제로1980년대대학교에서학생운동을하다구속되었고,국가폭력의피해자이기도하다.지금은남영동대공분실을인권기념관으로만드는시민운동을펼치고있다.과거에국가가국민에게불법으로폭력을가하는일이왜일어났는지,정부에비판적인사람을가두고고문을했던대표적인건물인남영동에서어떤폭력들이자행되었는지를조근조근들려준다.그렇다면민주화가이루어지고대공분실과같은밀실들이모두사라진지금은국가폭력이사라진것일까?저자는나치정권의국가폭력을경험한독일시민들이만들어낸‘기억문화’를우리사회에도뿌리내리기를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