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전 - 보리 어린이 고전 15

최고운전 - 보리 어린이 고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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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경하

저자:민경하

대학에서서양화를,대학원에서미술교육을배웠습니다.청소년소설‘잠수’가제4회‘한낙원과학소설상’작품집《마지막히치하이커》에실렸고,단편소설‘전세계지성인이함께보는계간역술’이단편집《성리학펑크2077》에실렸습니다.서정오선생님과함께‘옛이야기쓰기교실’에서옛이야기를공부했습니다.

입말로전해온옛이야기를글로다듬어다시쓰고,고쳐쓰고,새로써서아이들에게들려주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꿀단지복단지옛이야기》《꾀보바보옛이야기》《무서운옛이야기》를함께펴냈으며,<보리어린이고전>가운데《장화홍련전》을썼습니다.



그림:박건웅

어렸을때부터그림그리기를좋아했으며대학에서회화를전공했습니다.대학시절을거치며한국근현대사의숨겨진이야기에관심을가지고작업을해왔습니다.어른을위한책으로《노근리이야기》(모두2권)《어느혁명가의삶1920~2010》《짐승의시간》《그해봄》《제시이야기》《옌안송》《아리랑》《황금동사람들》을만화로그렸고,어린이를위한책으로는《생쥐의손그림자숲속탐험》

《사랑의솜사탕》《광릉숲의요정》《방긋방게》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

2002년에‘대한민국만화대상’신인상을,2011년에‘오늘의우리만화상’을,2014년에‘부천만화대상’에서대상을받았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
머리말

버려진아기
저홀로자라서
세상으로나가
짝을만났네
하늘이내린뜻을따라
용궁을지나
선물을받고
두려울것없어라
죽음을물리치고
하늘처럼맑아
고향으로돌아와

출판사 서평

우리겨레자존심을세운영웅이야기

《최고운전》은조선시대,중국이라는큰나라에맞서우리겨레의우수성을알리려고쓴소설로,신라최고의문장가최치원이당나라로떠나활약하는모습이흥미진진하게펼쳐집니다.옛날신라의벼슬아치인최충은문창이라는고을에원님으로부임합니다.그런데그고을에있던금빛돼지요괴에게부인이납치당하고맙니다.최충은요괴를물리치고부인과함께인간세상으로돌아오지만,부인이낳은아이를요괴의자식으로의심해길가에버립니다.신기하게도아이는짐승들과하늘나라선녀의보살핌을받으며바닷가에서홀로자라고,아이의비범함은세상에퍼져나갑니다.아이의명성은당나라에까지닿게되고,이를시기한황제는신라에돌상자를보내며상자속물건을맞히지못하면신라를공격하겠다고합니다.아이는자기이름을스스로‘치원’이라고짓고황제가보낸문제를맞혀나라를위기에서구합니다.

《최고운전》은신라사람이지만당나라에서뛰어난능력으로활약했던최치원의일대기에도교적상상력을덧대만든영웅이야기입니다.중국이자기나라가힘이세다는까닭으로조선을부당하게대우하자이야기를지어맞선것이지요.설화적으로풀어낸이야기도재미있지만,무엇보다우리의주체성을우뚝세우고자한마음,신분과성별,권위같은억압을떨쳐내고자한주제가와닿습니다.그이야기속에서는어른보다아이가더총명하고,남성중심사회에서여성이더의연하며,양반보다노비가더멋진일을해냅니다.차별과어려움속에서도홀로우뚝서서세상을돕고능력을펼치는영웅의이야기는오늘날에도큰울림을줍니다.

한천재의삶과백성들의바람이만나탄생한고전소설

《최고운전》주인공의원형이된최치원은어릴적부터글쓰기와학문에뛰어나,그재능으로당나라에서과거에급제해많은공을세웠던신라시대실존인물입니다.하지만나중에신라로돌아와서는환영받지못하고,낮은벼슬을맡아떠도는신세가됩니다.늘그막엔가야산으로들어가생사를알수없었다고합니다.남다른재능으로다른나라에서도능력을인정받았지만고국에선외롭고쓸쓸하게사라진이역사속인물은오랫동안사람들사이에떠도는이야기로세상에머물렀습니다.그렇게사람들의입과손을거치는동안상상력이더해져고전소설인《최고운전》으로다시태어나게되었지요.이처럼신분을뛰어넘어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았던《최고운전》에는당시백성들이꿈꾸던바람이가득담겨있습니다.출신에가로막힌사람이차별을이겨내는모습,성별에상관없이용기있는결단을내리고기지를발휘하는장면,약자가강자를통쾌하게이기는장면같은것들입니다.고달픈현실의응어리를이야기로나마풀어내길바랐던백성들의마음이역사속불운했던한천재의삶과만나,시대가바라던영웅이야기를만들어낸것입니다.그마음을오늘날과견주며읽는다면더큰감동을느낄수있을것입니다.

도교적상상력으로가득한세계를더생생하게

《최고운전》의그림을그린박건웅작가는감각적인화풍으로우리근현대사의숨겨진이야기부터아이들을위한이야기까지많은작품을선보여왔습니다.이번작품에서는단순하지만힘있는선과강렬한색감의조화를통해고전속세계를인상적으로표현했습니다.덕분에주인공이갖은어려움속에서도우뚝서는과정,당나라로떠나며겪게되는모험을더생생하게경험할수있습니다.이처럼이야기속에담겨있는도교적상상력을효과적으로연출한그림이읽는재미를더합니다.

지금읽어도재미있는‘보리어린이고전’

오랜옛날부터사람들은이야기와노래를즐겼습니다.많고많은이야기와노래가운데여러사람들사랑을듬뿍받아으뜸으로꼽히는것이있습니다.다시말해옛사람이만든문학작품의대표또는본보기라고할만한것이지요.이런것을우리는흔히고전이라고합니다.나라마다겨레마다고전이있습니다.그래서고전을보면곧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을엿볼수있습니다.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따라서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우리가마땅히우리고전을알아야하는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하지만고전이라하더라도이야기는어디까지나이야기입니다.한편의소설을읽듯이주인공이이끌어가는흐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이야기에빠져들게됩니다.주인공이시련을겪을때는같이안타까워하고,위기에서벗어날때는함께가슴을쓸어내리며마음을놓게됩니다.주인공과함께울고,웃고,이것이이야기가가진힘입니다.아이들은고전을통해이야기를읽는즐거움을알게됩니다.또한우리의뿌리를알아가는밑거름이될것입니다.

완벽하게입말로되살려쓴우리고전

서정오선생님은사십년넘게부드럽고아기자기한우리끝말을살리고,우리가살아가면서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옛이야기를써왔습니다.지금은좋은옛이야기를찾아내고우리말법에맞게다시쓰는일을함께할옛이야기작가를키우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고전은대개글로전해집니다.그런데우리고전에는어려운말이나한문투말이많아서오늘날어린이들이읽기에쉽지가않습니다.이것을알맞게다듬고매만져서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게하는일이필요합니다.이런일은중요하지만만만치않은일이기도합니다.이고전다시쓰기에‘옛이야기공부모임’에서서정오선생님과함께공부하는작가들이나섰습니다.

작가들은먼저각각의고전을,그바탕이되는원본부터꼼꼼히살펴서기둥본을정하고얼개를짰습니다.그런다음에쉬운입말로다듬어썼습니다.마치재미난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들도록,감칠맛나는말맛을살려쓰는데힘을쏟았습니다.큰줄거리와이야기안에담긴생각은충분히살리면서도,곁가지를보태거나빼거나바꾸는방식으로이야기를더재미있게만들었습니다.앙상한이야기에는살을붙이고,어수선한곳은조금추려내기도했습니다.고전은전해지는과정에서조금씩모양이달라지며여러다른본이생기기도하는데,그런것까지생각한결과입니다.이렇게완벽하게입말을되살려쓴고전을읽다보면,마치할머니나할아버지가바로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말맛이살아있어글이술술읽힙니다.또한문장이담백하면서도구성지게쓰여지루할틈없이재미나게이야기가이어집니다.게다가쉽고깨끗한우리말표현이잘살아있어우리말교과서로써도모자람이없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