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가네모토나츠에’가아닌‘김하강’입니다
정체성에대한고민이많은청소년들에게참된자긍심을일깨워주는성장소설
《내이름은낫짱,김하강입니다》는열다섯낫짱이제이름을찾아마침내더넓은세계로나아가는여정을담은성장소설입니다.일본오사카에서나고자란열다섯낫짱은‘가네모토나츠에’라는일본식이름으로살아오다큰언니가참여하는동포모임에나가처음으로본래제이름‘김하강’으로불리며환대받습니다.중학생이된낫짱은조선인이라는민족정체성뿐아니라빈부에대한차별,성별에따른차별에도눈뜹니다.그러나주눅들지않고차별을단지힘으로맞서기보다지혜로이겨내리라고굳건히마음먹습니다.글을쓴김송이는일본에서태어난재일조선인2세로,전작《낫짱이간다》《낫짱은할수있어》에이어자기가살아온이야기를살려이야기를완성했습니다.정체성에대한고민이깊은청소년들에게‘긍지’란무엇인지를깨닫게하며,스스로를곧추세워살아가는힘을생생하게일깨워줍니다.
일본땅에서가난하지만당당하고억척스럽게살아온
재일조선인문학이자디아스포라문학
《내이름은낫짱,김하강입니다》는1960년대무렵재일조선인들이많이모여살았던일본오사카가배경입니다.낫짱의역사는곧재일조선인의역사입니다.태평양전쟁때미군의공습으로상흔이남아있는모습,재일조선인들이돼지를치며모여살던부락,전쟁이끝난뒤암시장으로시작해조선옷이며조선음식들을팔던가게로흥성거렸던츠루하시국제시장,제주에서건너온재일조선인1세항마님(할머니)과항마님을괴롭히는깡패삼촌,한국전쟁으로화를입고일본으로밀항하게된고모님,조국의분단과귀국선,조선사람들모임에나가기시작한언니…….낫짱과낫짱식구들이야기에서일본으로삶터를옮기고그곳에서정주하며살아온재일조선인의역사를곰곰이들여다볼수있습니다.건강보험에가입하지못해아프거나일하다다쳐도보장받을수없고,조선학교학생들은축구를아무리잘해도전국대회에는나갈수없는등차별하는것이마치공기처럼이상하지않았던재일조선인의처지도잘드러나있습니다.가난했지만당당하고억척스럽게삶을이어가는재일조선인의기개를엿볼수있는《내이름은낫짱,김하강입니다》는재일조선인문학이자디아스포라문학으로서중요한작품이될것입니다.
재일조선인의삶의모습이생생하게담겨있는그림
일본에서활동하는화가김두현은1960년무렵일본오사카풍경과재일조선인들이살던마을,거리,집,가구,살림살이하나하나까지꼼꼼하게고증하여수놓듯그려냈습니다.일본에서살아가고있지만우리모습을잃어버리지않으려노력한재일조선인1세와2세의모습이잘담겨있습니다.화가김두현이그린그림은당시재일조선인의사는모습을한눈에볼수있는귀한역사적자료로활용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