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님 말씀이야 늘 옳습지 -김학철 문학 전집 6

사또님 말씀이야 늘 옳습지 -김학철 문학 전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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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학철 문학 전집〉 여섯 번째 권 《사또님 말씀이야 늘 옳습지》에는 김학철이 1987년부터 2001년 5월 사이에 쓴 산문 59편을 실었다. 남한에서 처음 출판하는 책이다.
김학철은 1957년 ‘반우파 투쟁’ 때 ‘우파분자’로 몰려 강제 노동을 하고, 이어 ‘문화혁명’ 때 《20세기의 신화》 원고가 발각되어 10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1980년 12월에 복권이 되어 24년 만에 창작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쓴 산문들은 김학철이 평생 사회주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반봉건,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김학철은 ‘정직한 마르크스주의자’로 자처하면서 공산당 집권 이후 중국 사회의 타락을 비판한다. 동서양과 과거를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쓴 산문들에서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자 김학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저자

김학철

저자:김학철
본명은홍성걸(洪性杰).1916년조선원산에서태어나서울보성고보재학중독립운동에투신하여중국상해로탈출,김원봉휘하의열단반일테러활동에가담,중국중앙육군군관학교(황포군관학교)를졸업하고1938년조선의용대창립대원으로항일투쟁의최전선에서활약했다.1940년중국공산당에가입,1941년태항산호가장전투에서일본군과교전중다리에부상을입고포로가되어일본으로압송,나가사키형무소에서4년동안복역했다.
옥중에서부상당한다리를절단하고1945년일본이투항하여출옥했다.서울에서조선독립동맹에참여,단편〈지네〉(1945년)를발표하면서창작활동을시작하고,그뒤평양에서〈로동신문〉기자로일하다가1950년부터중국북경중앙문학연구소(소장정령)에서창작활동을계속했다.‘문화대혁명’시기《20세기의신화》필화사건으로10년동안옥살이를했다.1980년복권되어창작활동을재개하고2001년9월25일연길에서세상을떠났다.
장편소설《해란강아말하라》(1954년),《격정시대》(1986년),《20세기의신화》(1996년),소설집《무명소졸》(1989년),《태항산록》(1989년),산문집《누구와함께지난날의꿈을이야기하랴》(1994년),《나의길》(1996년),《우렁이속같은세상》(2001년),《사또님말씀이야늘옳습지》(2002년),전기문학《항전별곡》(1983년),자서전《최후의분대장》(1995년)등이밖에도많은저서를남겼다.

목차

추천사
한국판에부쳐
저자의말

사색하는동물
이상현상
나의참회
이생각저생각
공식세계
구태의연
미학의빈곤
판도라의궤
고문바람
담근날짜
비유와직설
산문수업
통한
한총리와두대통령
전사든자살이든
거짓말쟁이의아버지
작가와조방구니
가면무도회
로신위대
홍명희문학,그놀라운글재주
이와의전쟁
우리손녀
활동자금
학도병아저씨
가서(家書)15행
드레퓌스사건
악마부스
층층시하
‘쌘다피’
려포(呂布)현상
1표반대
사은기도
주어진공간
들을이짐작
작품도상품
창발력만세!
사또님말씀이야늘옳습지
《해동연대(解凍年代)》
돌베개와벽돌베개
벼슬중독자
나의고뇌
과장법가지가지
얼음장이갈라질때
유행병시대
염치와는담쌓으신분들
역사비빔밥
할애비감투
천당과지옥사이
흙내와분내
활동사진관식수필
밀령주의라는유령
이른바삼천궁녀
맹견주의
미움을받으며크는사람들
‘우표’좀더
길이란본래없었다
장기쪽인생
골라잡으시라


부록
김학철연보

출판사 서평

진정한마르크스주의자김학철의산문을만나다
〈김학철문학전집〉여섯번째권《사또님말씀이야늘옳습지》는1987년에서2001년사이에〈연변일보〉〈장백산〉등에발표한산문59편을실은산문집으로,남한에서처음출판하는책이다.이책은중국연변에서2002년에처음출판되었는데,김학철은이책을준비하다가세상을떠나그의마지막산문집이기도하다.
김학철은평생400편이넘게산문을썼다.‘육칠년동안발표한글이200편을넘었다(산문수업)’고할만큼치열하게산문을썼다.김학철은‘산문수업’에서자신은“루쉰의문풍을모방하는사람”이라고하며,“사물을관찰할때는그본래의면모를제대로파악할수있어야한다”는루쉰의통찰력을중시하였다.또한사회병폐를날카롭게해부하고자한루쉰의‘수술칼정신’은김학철의글쓰기정신이기도하다.
김학철은동서양을종횡무진넘나들면서다양한에피소드들을버무려서사회의부조리한모습을파헤치는글을썼다.자신이몸바친항일운동을바탕으로하는한편살아가면서겪은사소한일도무심히넘기지않았다.김학철은동서고금다양한에피소드들에비추어국제공산주의운동에서나타난문제,공산당집권뒤의중국사회의문제,인간의양심등현실의문제를짚어냈다.
김학철은한반도와중국에서격변하는20세기를온몸으로치열하게살아왔다.중국에정착해서도모택동의개인숭배에맞서며사회의모순과불의에굽히지않았다.그런김학철의글들을통해오늘날우리는잊혀진역사를올바로복원해야하고,사회변혁을위해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깨닫게해준다.

‘칼쓰고춤추기’―권력에맞서는풍자
‘칼쓰고춤추기’란말은루쉰이국민당정부의언론통제하에글을써서발표하는게얼마나어려운지를자조적으로한말이다.1957년‘우파분자’로몰려강제노동을하고,《20세기의신화》를썼다는이유로‘반혁명현행범’이되어1967년부터10년동안감옥살이를한김학철에게도해당하는말이다.
24년만에글을다시쓸수있게된김학철은공산당집권뒤권력의폭력성과검열제도등부조리하고부패한현실을비유와반어,풍자적인수법으로비판한다.당시현실문제를제대로쓸수없는어려움을‘층층시하’‘우리손녀’‘사은기도’같은글에썼는데,보신주의가만연하여언론마저사회의비리와부정부패를외면하는현실에대한깊은고민을볼수있다.‘벼슬중독자’‘한총리와두대통령’에서는자리에연연해하는봉건적작태들을풍자하고,‘염치와담쌓으신분들’‘작가와조방구니’같은글에서는중국조선족문인들의도덕적타락을비판한다.‘창발력만세’‘얼음장이갈라질때’‘흙내와분내’등의글에서는작가들의사명을강조했다.즉작가들은‘희생을할각오가돼있어야권력의전횡을막을수있다’고호소한다.
제1차세계대전당시‘전쟁예산’을유일하게반대한독일의카를리프크네히트,1968년일본국회에서‘핵확산방지조약’에유일하게찬성표를던진시가요시오(‘1표반대’)같이인류역사에서자기신념을지킨인물들의일화를통해권력에맹종하지말고신념을지켜야함을역설했다.
‘이른바삼천궁녀’에서는“봉오동,청산리전투에대한후세사람들의과장”을바로잡고조선의용대창립에참여한대원들120명의이름을하나하나기록하였다.잘못된역사를복원하고사실에바탕한역사기록을중요시하는김학철의강한의지를볼수있다.

중국변방에서우리말을힘써지키다
김학철은우리말뿐아니라중국어,일본어도잘한작가다.그런작가가중국에서우리말법을지키면서도말을갈고닦는노력이산문전반에나타난다.
‘보스락장난’‘왕청되다’‘핀둥이를쏘이다’‘갈갬질’‘암질러’같이남한에서사라져가는우리말을풍부하게구사하고,‘워리워리나꼬독꼬독이나매한가지개값’,‘부처밑을기울이면삼거웃이드러난다’,‘던져마름쇠’같은속담들을적절하게써서글을읽는재미가있다.글사이사이에우리말이나한자어,영어식외래어,역사에관련된낱말들에대해작가는세심하게낱말뜻을풀어주었다.이는김학철의글을읽는고등학생부터대학생,농민등당시독자들에게는익숙하지않은우리말이나영어식말들을풀이해독자들과대화하는마음으로쓴것이다.
고국을떠나오랜세월을다른언어권에서살면서우리말을정확하고풍부하게쓰려고애써온김학철을느낄수있다.

<김학철문학전집>출간에부쳐

항일무장투쟁의문학적복원!〈김학철문학전집〉출시!
20세기격정시대를살다간김학철의파란만장한삶과사상을집대성하다

광복77주년을맞아,조선의용군최후의분대장김학철을문학으로만난다.남북분단으로우리에게잊힌독립운동가김학철은민족문학사의커다란산맥이기도하다.20세기격정시대를온몸으로살아낸김학철의파란만장한삶과사상을담은문학전집은모두12권으로기획되어앞으로꾸준히발간될예정이다.〈김학철문학전집〉의첫시작은일제강점기시절조국의독립을위한항일투쟁과정을그린자전적장편소설《격정시대》(모두2권)과자서전《최후의분대장》이다.
남에서는사회주의단체라는이유로,북에서는김일성독재에반대한다는이유로남과북에서모두에게외면을당한조선의용대(군).그들은일제강점기말항일무장투쟁의선봉에섰던이들이다.조선의용군최후의분대장김학철은조국을위해청춘을바친동지들에게바치는헌사로,조선의용군의활동과투쟁을진실하게그려낸다.어떤거짓과과장없이그저있었던일을또렷이기억해내고생생하게써내려간다.그것이바로역사와진실의힘이라고믿기때문이다.
조선원산에서태어나일제강점기동안원산총파업,광주학생운동,만보산사건,리재유체포등굵직한국내외사건에영향을받아독립투사로파란만장한삶을살아온김학철.일제에는총으로,독재에는펜으로끊임없이저항하며20세기불의의시대와싸워왔다.김학철은굽히지않는저항정신과혁명적낙관주의로‘문학이란무엇인가?’‘작가는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온몸으로보여주었다.
그동안국내에서김학철의작품은1980년대부터일부소개되었으나지금은거의절판된상황이라안타까움이컸다.보리출판사에서새롭게출간하는〈김학철문학전집〉은민족문학사에한획을그은김학철의문학과삶을온전히복원하고소개하는작업이다.국내에여러판본으로소개되었던《격정시대》를첫출발로김학철이남과북,그리고중국에서쓴글을모두모아전체12권으로선보인다.우리민족의정신사와문학사에있어하나의이정표이자영원한고전으로자리매김할수있기를바란다.

〈김학철문학전집〉12권목록

1권|격정시대상
2권|격정시대하(장편소설)
3권|최후의분대장(자서전)
4권|항전별곡(전기문학)
5권|태항산록(소설,산문)
6권|사또님말씀이야늘옳습지(산문)
나의길(산문)
범람(중단편소설)
천당과지옥사이(산문)
추리구의겨울(산문)
해란강아말하라(장편소설)
20세기의신화(장편소설)
(*전집출간순서는바뀔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