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에 남은 사람들 | 반양장)

제11호 태풍 힌남노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에 남은 사람들 | 반양장)

$17.49
Description
이종철 작가의 신작 《제11호 태풍 힌남노-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보리 만화밥 15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택배 노동 현장을 그린 《까대기》, 제철공단 마을과 사람들을 그린 《제철동 사람들》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은 2022년 포항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가 주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종철 작가가 고향 포항에서 실제로 겪은 태풍 피해와 재난 상황을 그린 그래픽노블로, 모두가 안전해야 나 또한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2023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24 만화웹툰 출판유통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저자

이종철

저자:이종철
어린시절포항제철공단지역에서살았다.시골마을과공단사이에있는상가동네였다.그곳에서식당을운영하는부모님과함께제철소노동자들과건설인부,식당종업원,시장상인,농민등다양한노동자의삶을보며자랐고만화작업에많은영향을받았다.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서울로올라왔다.생계를위해6년동안택배상하차아르바이트인‘까대기’를했다.그때기록한이야기들을만화《까대기》로만들어2019년‘오늘의우리만화상’을받았다.2022년어린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한만화《제철동사람들》을출간했다.펜화로그린어린이창작만화〈바다아이창대〉(모두3권)의그림작가로참여했다

목차

낯설고익숙한동네

1부
맨발
살았다
이재민
8분
특별재난지역

2부
버릴수없는것
물길
아버지의살결
2022년의추석
곰팡이

3부
재난지원금
마이머신

곁에
재난으로부터

안부

작가의말
쓸모없는만화

출판사 서평

“사람냄새나는내고향이하루아침에특별재난지역이되었다”
《까대기》《제철동사람들》에이은이종철작가의신작《제11호태풍힌남노》

2022년9월6일,한국에상륙한태풍힌남노.경북포항시는태풍힌남노로인해9명의사망자와2조원이상의재산피해를입었다.이재민이1천여명이상생겨났고,8천대가넘는차량이침수됐다.포스코(포항제철)는창립이래40년만에처음으로공장이멈춰섰다.
포항시남구인덕동.냉천옆에위치한동네에서주인공하늘이의부모님이터를잡고작은식당을운영하며살고있다.하늘이는추석을맞아일찍고향에내려갔다가슈퍼태풍힌남노를맞닥뜨렸다.강한바람과함께시간당111밀리미터의폭우가쏟아졌다.하수구가역류하고,삽시간에도로에물이차오르면서,끝내식당으로밀려들어온물을피해간신히탈출했다.그것도맨발로.하루아침에익숙한고향마을이쑥대밭이되었다.냉천이넘쳐들이닥친물에도로는진흙으로뻘밭이되었고,물에잠긴건물에서는전기와가스,수도,통신이끊겼다.집을잃은사람들과안타까운사고로가족을잃은사람이생겨났다.9월7일,힌남노가지나간지하루만에포항은특별재난지역이되었다.

태풍이휩쓸고간자리를그려낸다큐멘터리만화가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
안전한사회를만들기위해우리가해야하는것들

《제11호태풍힌남노》는이종철작가가고향포항에서실제겪은태풍피해와재난상황을바탕으로그린그래픽노블이다.준비도없이들이닥친재난에사람들의일상은무너졌다.몸담고있는일터도,지친몸을누이고회복할집도한꺼번에엉망이되었다.그러나절망하고좌절하는마음을새롭게다잡으면서일상으로돌아가기위한노력을한다.태풍이라는상상도못했던재난이닥쳐왔지만,그럴때피해를당한사람들곁에발벗고나서서다가와준사람들을만화속에함께담았다.
자기집도침수되어앞날이막막하면서도하늘이가족에게‘살았으면됐다’고위로해주는동네이웃,손길이필요한곳에서슴없이나서서일손을도와주는모든자원봉사자들,십시일반돈을모아위로의마음을전하는친척들과시민들,멈추어버린포항제철을다시돌아가게하기위해전국에서모여든사람들을하나하나그려낸다.다큐멘터리만화《제11호태풍힌남노》는나혼자서살아나가는것도벅차주변을돌아볼시간없이달려온일상이멈춘다음에야,모두가안전해야나또한안전할수있다는사실을,우리가살아가기위해서는연대가필요하다는것을깨닫게해준다.

‘쓸모없는만화’가되기를바라며그린만화

2019년일상을편리하게해주는택배노동의현실을다룬《까대기》로작가이종철은의미있는작품을그려낸만화가로이름을알렸다.그뒤2년만에신작《제철동사람들》을펴냈다.신작을알려야할중요한시기에작가는태풍힌남노를겪었다.신작홍보작업도,독자들을만나는자리도,또다른작품을구상할여유도사라지고수해복구에만집중했다.태풍은작가의세번째작품방향도바꾸어버렸다.작가가생각해두었던차기작은접어두고,재난을몸소겪은자신의이야기를그리기로마음먹었다.하지만쉽지만은않는작업이었다.《제철동사람들》에서애정을담아그렸던고향과동네의망가진모습을손수그려야하는고통이따랐기때문이다.그러나사람의온기를그려내는이종철작가는,서로의곁을지키며서로의힘으로하나하나복구해나가는모습도함께담는다.
작가는자신이그려낸이만화가‘쓸모없는만화’가되기를바란다.재난을말하는이책이쓸모없어진다는것은우리사회가재난을이야기할필요가없을만큼안전해졌다는것을뜻하기때문일것이다.우리사회가더안전한사회가되기를꿈꾸며,이종철작가가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다음과같은안부인사를함께건넨다.“당신곁에당신을위로하는누군가가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