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지전 - 보리 어린이 고전 16

서동지전 - 보리 어린이 고전 16

$12.00
Description
아이들이 읽기 쉽게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쓴 ‘보리 어린이 고전’
열여섯 번째 이야기 《서동지전》
《서동지전》은 쥐와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 사회의 문제를 꼬집은 우화 소설입니다. 백성들을 힘들게 했던 부와 가난의 문제, 어질지 못한 지배층의 잘못을 유쾌하게 드러냅니다. 옳고 그름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큰 깨달음과 울림을 줍니다. 더불어 포근한 상상력으로 밝고 따뜻하게 그려 낸 그림이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저자

김청엽

저자:김청엽
‘MBC창작동화대상’단편부문에〈열쇠구멍이막혔다〉가당선되면서작가의길을걷게되었습니다.쓴책으로는《거울아,내단짝을보여줘》《달래와세아빠》가있습니다.언젠가우리설화처럼신비로운이야기를쓰고싶습니다.
서정오선생님과함께‘옛이야기쓰기교실’에서옛이야기를공부했습니다.입말로전해온옛이야기를글로다듬어다시쓰고,고쳐쓰고새로써서아이들에게들려주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꿀단지복단지옛이야기》《꾀보바보옛이야기》《무서운옛이야기》를함께썼습니다.

그림:이서영
동심에서멀어지지않기를꿈꾸며,어린이를위한그림을그리고그림책을짓습니다.《오늘뭐했니?》《어흥냠냠코코》《열밤더》들을쓰고그렸으며,그린책으로는《행복예식장》《나이팅게일》《세살부터알아야해!내몸네몸》들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
머리말
그야말로지혜로운집안이로세
독안에든쥐신세로구나
서대쥐에게벼슬을내리노라
기쁨을어찌나눌꼬
잔치잔치열렸네
딱한번만도와주시면
낯짝도두꺼워라
이게다서대쥐탓이네
다람쥐가거짓을고하네
죄가없으니무엇이두려울까
재판이열리고
다시봄이오고

출판사 서평

아이들이읽기쉽게고운우리말을살려쓴‘보리어린이고전’
열여섯번째이야기《서동지전》

《서동지전》은쥐와다람쥐를주인공으로내세워당시사회의문제를꼬집은우화소설입니다.백성들을힘들게했던부와가난의문제,어질지못한지배층의잘못을유쾌하게드러냅니다.옳고그름을뚜렷하게보여주는이야기가오늘날에도큰깨달음과울림을줍니다.더불어포근한상상력으로밝고따뜻하게그려낸그림이이야기에더깊이빠져들게합니다.

동물에빗대어사회문제를풍자한흥미로운이야기
부와가난,불평등과갈등을생각해보게하는우리선조들의옛소설
옛날어느큰산,신비한동굴에쥐한마리가식구들과모여살았습니다.바로,짐승가죽을탐내는사람들을피해달아난서대쥐입니다.지혜로운서대쥐는집안을화목하게다스렸고,나라에큰공을세워벼슬과재물까지두둑이받습니다.이기쁨을널리나누기위해서대쥐집안은큰잔치를열지요.그때놀고먹기좋아하는다람쥐가잔치소문을듣고서대쥐굴로갑니다.다람쥐는능청스러운입담으로한자리꿰차고앉아잔치음식을대접받고,흉년을핑계삼아서대쥐에게먹을거리도얻어냅니다.다시찾아온겨울,다람쥐는또한번서대쥐굴로갑니다.거짓말로서대쥐를구슬려먹을거리를거저구할생각이었지요.그러나지혜로운서대쥐는다람쥐의속셈을꿰뚫어보고부탁을거절합니다.이에,화가잔뜩난다람쥐는산속동물들을다스리는백호랑이를찾아가거짓재판을벌이고맙니다.과연재판은어떻게끝이날까요?
《서동지전》은지은이와지은때가뚜렷하지않은우화소설로,쥐와다람쥐가먹을거리다툼으로백호랑이판관앞에서송사를벌이는이야기를흥미롭게풀어냅니다.재미난구성덕분에적지않은사랑을받았습니다.《서동지전》에서사람이아닌동물이주인공인데는까닭이있습니다.먹을거리다툼을통해당시백성들이넘어설수없던부와가난의문제를드러내고,송사를통해어질지못한지배층을꼬집기위해서입니다.세상이바뀌며혼란스럽던시절,그로인한불평등과갈등을동물에빗대어은근히나타낸것입니다.이처럼옳고그름을뚜렷하게보여주는이야기는오늘날에도여전히깨달음과큰울림을줍니다.

저마다색깔이또렷한등장인물,공동체를되돌아보게하는우화소설
《서동지전》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등장인물끼리서로견주어볼만한대목을여럿만나게됩니다.저마다색깔이또렷하고놓인처지가분명하기때문입니다.이를테면일꾼쥐와다람쥐는둘다가난하기는마찬가지지만가난을대하는태도가전혀다릅니다.그러니이들을대하는서대쥐의모습도다를수밖에없지요.또주인공서대쥐는백호랑이앞에불려갈때도지은죄가없으니겁낼필요없다고당당히말합니다.이런올곧은모습은작디작은서대쥐를무시무시한백호랑이보다더큰인물로느끼게합니다.남성중심이던사회에서남편의그릇된행동을꾸짖고맞서싸우는다람쥐아내의모습또한눈길을끕니다.
이처럼개성넘치는등장인물은읽는재미를더할뿐아니라,당시사회문제를꼬집는데도큰역할을합니다.부자인서대쥐와가난한다람쥐의갈등은조화롭지못한공동체의모습,그균열이어디서비롯되었는지또렷하게드러냅니다.위정자와나라가제역할을하지못할때,공동체의조화가깨지고갈등이벌어진다는것을보여주지요.마찬가지로벌을받아마땅한다람쥐를덕으로용서하고감화시키는서대쥐의행동은조화로운공동체를만들어나가려면우리가어떤마음을지녀야하는지돌아보게합니다.잇따른갈등속에서살아가는오늘날,여전히《서동지전》을펼쳐보아야할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

아이들이고전과더가까워지도록하는밝고따뜻한그림
《서동지전》을그린이서영작가의그림은보는사람의마음속에따뜻함이번지게합니다.“동심에서멀어지지않기를꿈꾸”는작가의바람이선과색마다묻어나기때문일것입니다.이번작품에서도부드러운선과밝은색감으로이야기속풍경을따뜻하게그려냈습니다.한장면,한장면마다섬세하게연출한그림은등장인물들이서로얽히고설키며펼쳐나가는이야기에더깊이빠져들게합니다.안타까운사연에는함께마음을애태우게하고,얄미운모습도한번쯤눈감아주게하지요.이처럼포근한상상력으로밝고따뜻하게그려낸그림이아이들이고전을더쉽게읽을수있도록이끌어줍니다.

지금읽어도재미있는‘보리어린이고전’
오랜옛날부터사람들은이야기와노래를즐겼습니다.많고많은이야기와노래가운데여러사람들사랑을듬뿍받아으뜸으로꼽히는것이있습니다.다시말해옛사람이만든문학작품의대표또는본보기라고할만한것이지요.이런것을우리는흔히고전이라고합니다.나라마다겨레마다고전이있습니다.그래서고전을보면곧그나라와겨레의삶과생각을엿볼수있습니다.옛사람들삶과생각은오늘을사는우리의뿌리입니다.따라서고전을읽는것은우리가누구인가를알아내는첫걸음입니다.우리가마땅히우리고전을알아야하는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하지만고전이라하더라도이야기는어디까지나이야기입니다.한편의소설을읽듯이주인공이이끌어가는흐름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이야기에빠져들게됩니다.주인공이시련을겪을때는같이안타까워하고,위기에서벗어날때는함께가슴을쓸어내리며마음을놓게됩니다.주인공과함께울고,웃고,이것이이야기가가진힘입니다.아이들은고전을통해이야기를읽는즐거움을알게됩니다.또한우리의뿌리를알아가는밑거름이될것입니다.

완벽하게입말로되살려쓴우리고전
서정오선생님은사십년넘게부드럽고아기자기한우리끝말을살리고,우리가살아가면서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옛이야기를써왔습니다.지금은좋은옛이야기를찾아내고우리말법에맞게다시쓰는일을함께할옛이야기작가를키우는일에도힘을쏟고있습니다.
고전은대개글로전해집니다.그런데우리고전에는어려운말이나한문투말이많아서오늘날어린이들이읽기에쉽지가않습니다.이것을알맞게다듬고매만져서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게하는일이필요합니다.이런일은중요하지만만만치않은일이기도합니다.이고전다시쓰기에‘옛이야기공부모임’에서서정오선생님과함께공부하는작가들이나섰습니다.
작가들은먼저각각의고전을,그바탕이되는원본부터꼼꼼히살펴서기둥본을정하고얼개를짰습니다.그런다음에쉬운입말로다듬어썼습니다.마치재미난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들도록,감칠맛나는말맛을살려쓰는데힘을쏟았습니다.큰줄거리와이야기안에담긴생각은충분히살리면서도,곁가지를보태거나빼거나바꾸는방식으로이야기를더재미있게만들었습니다.앙상한이야기에는살을붙이고,어수선한곳은조금추려내기도했습니다.고전은전해지는과정에서조금씩모양이달라지며여러다른본이생기기도하는데,그런것까지생각한결과입니다.
이렇게완벽하게입말을되살려쓴고전을읽다보면,마치할머니나할아버지가바로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말맛이살아있어글이술술읽힙니다.또한문장이담백하면서도구성지게쓰여지루할틈없이재미나게이야기가이어집니다.게다가쉽고깨끗한우리말표현이잘살아있어우리말교과서로써도모자람이없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