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산문집 (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 | 반양장)

연암 산문집 (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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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리 청소년 고전 ‘만남’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연암 산문집-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가 출간됐다. 조선 후기 진보적인 사상가이자 작가였던 박지원의 문집 《연암집》 가운데서 널리 알려진 소설 열 편과 비평, 편지글 같은 산문들을 모아 엮었다.
북녘 학자 홍기문의 번역본을 바탕으로 현직 국어교사인 박종오 작가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썼다. 《연암 산문집》에서 격변하는 시대에 살면서 썩어 빠진 양반들을 매섭게 꾸짖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백성들에게는 따뜻한 눈길을 주었던 큰 사람 연암 박지원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연암의 사상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저자

박지원

저자:박지원
1737년에나서1805년까지살았다.노론명문가인반남박씨집안에서태어났으며문장이뛰어나이름이높았으나,벼슬에뜻이없어과거를보지않았다.홍국영의세도정치를피해황해도금천의연암골로들어가살며,‘연암’이란호를가지게되었다.쉰살넘어정조의부름을받고선공감역,안의현감들을지냈다.
홍대용과깊이사귀었고,박제가,이덕무,유득공,이서구,정철조들의스승이자벗이었다.사물을이롭게써서백성들의생활을넉넉하게하는데힘써야한다고주장해이들을‘이용후생학파’라고한다.또청나라를오랑캐라고무시할게아니라우리에게이로운것이라면오랑캐한테라도배워야한다고주장해‘북학파’라고도불린다.
문학,철학,사회사상,행정,과학,음악에두루학식이깊어뛰어난글을많이썼다.
마흔넷이던1780년청나라건륭황제의칠순축하사절을따라청나라에다녀왔다.넉달에걸쳐청나라의문물을꼼꼼하게살피고돌아와3년동안《열하일기》를썼다.《열하일기》는청나라의문물과함께,철학과사상,과학과음악,실용과논리를풍부하고활달한문체로담은작품으로당대사람들뿐아니라후대에까지큰영향을미쳤다.
농업과토지문제를개혁하려는뜻을담은《과농소초》와,여러가지문학론과사회개혁사상들을담은《연암집》이남아있다.

역자:홍기문
1903년에나서1992년까지살았다.벽초홍명희의아들이다.중국과일본에서공부하고돌아와신간회운동에참여했다.국어학연구가깊어《정음발달사》,《조선문법연구》를냈으며,‘조선학의본질과현상’이라는논문을발표하기도했다.
1947년에북으로가국어학연구를계속하면서조선왕조실록번역사업을총괄했다.

다시쓰기:박종오
고등학교국어교사다.2015교육과정의《국어》와《언어와매체》,2022교육과정의《화법과언어》교과서를만들었다.
우리말에대한사랑,문학적상상력과감수성이수업의시작이자끝이어야한다는마음으로아이들과함께우리말과우리글에담긴지혜와감성을나누고있다.

목차


1부양반이한푼도못되는구려

허생전
범의꾸중
열녀함양박씨전
방경각외전머리말
말거간전
예덕선생전
민노인전
양반전
김신선전
광문자전
우상전

2부옛것을배우랴새것을만들랴

중국에서마음맞는벗을사귀다
옛것을배우랴새것을만들랴
글은뜻을나타내면그만이다
말똥구리의말똥덩이
뒷동산까마귀는무슨빛깔인고
사흘을읽어도지루하지않은북학의
밤길의등불같은책
제몸을해치는것은제몸속에있으니
다섯아전의큰의리
흥학재를지은뜻
겨울눈속대나무
나를비워남을들이네

3부나는껄껄선생이라오

천하사람의근심을앞질러근심하시오
나는껄껄선생이라오
나더러오랑캐라하니
《열하일기》에아직도시비라니
도로네눈을감아라
개미와코끼리
돼지치는이도내벗이라
나의벗홍대용

우리고전깊이읽기

연암박지원의삶
연암의시대,그리고우리시대의연암사상
《연암산문집》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세상을깨우려쓴기운펄펄한글,
새로운시대새로운생각을담아낸연암의글을《연암산문집》한권에담았다

가진것이많은이들은새로운시대를두려워하는걸까?연암이살던조선후기,양반들은청나라를중심으로급격하게달라진국제질서와상공업중심으로옮겨가던사회환경에적응하지못했고,어려운백성들의삶을외면했다.연암박지원은노론명문가에서태어난양반이었지만이들과달랐다.영조의신임을받던할아버지,어려서부터두각을나타낸문장력,연암이이것들을출세하는데활용했다면아마부와권력을쥐었을지도모른다.하지만연암은다른길을택해새로운지식인이되었다.조선후기지식인들은새시대가온만큼새로운생각과새로운눈이필요하다고보았다.
평생글쓰기에매진했던연암은,이러한새로운생각과새로운시선을문학작품에담아냈다.뛰어난문장력으로써내려간연암의작품들에는‘옛것을그대로좇지만말고오늘에맞게새롭게바꾸어야한다’는생각이녹아있다.
널리알려진소설‘허생전’,‘양반전’,‘범의꾸중’같은작품들은물론,비평글,상소문,편지글들이《연암집》으로묶여지금까지전해온다.보리청소년고전‘만남’시리즈에서는청소년들이재미있게읽기쉬운소설들과연암사상의핵심이될만한산문들을모아《연암산문집》으로펴냈다.

연암의붓끝에서쓰여진생기넘치는글,살아움직이는옛사람들
청소년들이읽기쉬운말로다시쓴《연암산문집》

연암박지원은명분보다실리를중요하게생각했고,보통사람들이살고일하고싸우고있는현실속에서진리를찾으려했다.그리고글을쓸때문장을우아하게쓰는것보다뜻을잘전달하는것을우선으로삼았다.낡은문체를버리고사실적이면서도생동감이넘치는자신만의문체로글을썼다.그래서연암의작품들에는중국고사속인물이아니라그시대사람들이생생하게등장한다.
‘양반전’의몰락한양반,‘범의꾸중’의북곽선생은도덕과윤리를내세우면서도힘없는백성을수탈하는양반들모습그대로다.‘허생전’의변씨와‘양반전’의부자는당시상공업으로부를모은새로운계층이다.생계를책임지지않고공부만하는허생을다그치던허생의아내는,조선후기달라져가는여성의모습을보여주기도한다.허드렛일을묵묵히하는엄행수와소탈하고따뜻한성품을지닌거지광문이,뛰어난재주를지녔던역관이언진도,연암이붓끝으로살려내우리와만날수있게되었다.
북녘학자홍기문이한문원전을쉬운우리말로옮기고토박이말을잘살려읽는맛이나는글을만들어냈다.그리고현직국어교사박종오가지금우리청소년들이읽기쉽도록어려운말들을덜어내고,이해를돕기위해자세한설명을달았다.

날마다새로워지는2025년,
지금우리가되짚어보아야할연암의사상

연암이살던때에서250년이나지나세상은말도못할정도로달라졌지만,2025년지금우리가처한현실은그때와닮아있기도하다.우리는여전히강대국들의압박속에있고,가진자들은새로운세상을두려워하며낡은가치관을고집하고있으며,낮은자리에있는이들의삶은여전히고달프다.우리가해결해야할문제들은더욱복잡해졌고,변화의속도는너무빨라어지러울정도다.
날마다새로워지는이세상을우리는어떻게살아가야할까?바로지금《연암산문집》을통해연암박지원이내놓은해답을들어보자.연암은늘변화하는현실에발을딛고열린자세로다른생각과가치를인정하며,자기를성찰하고다른이를존중하며공존해야한다고말한다.이런연암사상은시대를뛰어넘어지금우리에게큰울림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