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간병인 (오윤희 장편소설)

수상한 간병인 (오윤희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노인의 간병인이 되겠다며 온 소녀
비밀을 품고 있는 듯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데……

수상한 간병인이 들어온 이후부터
어둡기만 했던 노인의 집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서로의 결핍을 다독이는
노인과 소녀의 다정한 동행

오늘을 살아낸 모든 이에게
『삼개주막 기담회』 작가 오윤희가 전하는
‘수상한’ 희망 이야기
저자

오윤희

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조선일보기자로사회부,산업부,국제부등에서15년간근무했다.동유럽특파원을거쳐뉴욕특파원을역임했다.현재경제주간지이코노미조선에서근무하고있다.조선일보재직당시집필한경제경영서『정반합』이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소설로는질곡의삶을산엄마의비밀을찾아나선딸의이야기『엄마가남기고간것』과한국전통창작기담『삼개주막기담회』1,2를출간했다.
『삼개주막기담회』시리즈는전체온라인서점공포소설판매1위를기록하며독창성과문학성그리고작품성을모두인정받은바있다.
소설『수상한간병인』은비밀을품은수상한간병인은수와잃을게없는노인의가슴따뜻한연대와성장을그렸다.정반대상황에있는두사람이어떻게서로에게공감하고나아가결핍을보듬어주는관계로성장하는지,작가는담백하고섬세한문장들로녹여냈다.
소설을통해작가는각박하고외로운현재를버티며살아가는이들에게묵묵한응원과따뜻한온기를건넨다.당신의곁엔이지난한현실을함께손잡고견뎌줄누군가가반드시있노라고.

목차

1.희망보육원정은수009
2.두개의이름027
3.오래된고독057
4.한낮의방문자087
5.희망보육원이정우117
6.소녀의이름은143
7.희망보육원서연주161
8.어떤꿈,그리고185
9.수상한간병인225
10.바람이시작하는곳241
11.아무도미워하지않는다255
12.다시원점269
13.비밀의울타리너머283
14.저무는라인강311
15.수상하지않은이별347

에필로그1년뒤352

출판사 서평

수상하지않은
간병인

노인은,제인생을출발점부터나락으로끌어내린명백한원인이었다.그래서은수는그의곁에머물며복수하기위해자신의정체를숨기고그의간병인을자처한다.하지만소설속‘수상한’간병인은수는사실단한순간도수상하지않다.
친구의신분을빌렸다는게들통날까봐육십넘은집사앞에서식은땀을줄줄흘리고,물밖에서헐떡이는물고기처럼호흡까지가빠온다.보육원에는얼마나있었냐는시덥잖은질문에도불안한듯눈동자가굴러가고몸이절로움츠러든다.
복수의대상인노인에게는어떨까.어쩌면노인에게해를가할작정도해야하는은수는,그의매서운눈초리와‘누구냐’는파킨슨병환자라면숨쉬듯입에달고사는말하나에도공포영화의주인공이된것마냥등골이오싹하고그야말로제발을저리곤한다.
은수는소설내내애틋하다.무작정노인의집에들어와정작아무것도하지못하고전전긍긍하는은수의모습에서독자들이기대하는것은복수를성공함으로써쟁취하는카타르시스나선과악의대립혹은악을처단했다는정의같은것이아니다.
대신,사회적약자의신분으로살아남기위해고군분투해야했던은수의과거와,복수의대상을눈앞에두고도그의굽은등과다새어버린흰머리칼에마음이움직이고마는연약한은수를보며,노인과결핍을공유하고함께같은길로나아가고자마음먹는진정한성장을응원하게된다.그리고그런은수와별반다르지않은우리의모습을되돌아보며,우리가삶에서진정으로좇아야할가치는어떤것인가생각한다.나에게등돌린상대를향한‘복수’일까,아니면그들과결핍을나누고동행하고자하는‘연대’일까.

불안한존재를향한
오윤희의다독임

엄마의손을잡고걸어다닐무렵보육원에버려진은수.그곳에서만난은수와다를것없는처지의친구들.한때대한민국판사직을지내며광영을누렸지만거짓말처럼모든것을잃어버리고결국공허한상태로남아버린노인.
이들의공통점은‘결핍’이다.과거와는관계없이,모두불안한상태로머무르고있는존재들.그리고이는곧오늘날의우리들을의미한다.우리는모두다양한형태의결핍을맞닥뜨리며산다.코로나사태로인해하루하루가살아지기보다는살아내야하는버거운것이되어버린요즘,우리는많은것을잃었고또그것에무감해져있다.
『수상한간병인』소설은담담한목소리로계속해서‘수상한’희망을던진다.결코싹이돋을수없을것이라고생각했던틈에서여지없이초록빛이머리를내밀고,우리는그것을의심하지않고받아들일수있어야한다고.서로의아픔의크기를재는것보다는서로위로하며치유하는방법을찾아나갈수있다고.
세상의벼랑끝에몰린이들의절박함,좌절그리고연대를만나며,우리는또다시지난한날들을견뎌낼희망을맛본다.정말로혼자남아있는것같다고느끼는이순간에도주변에는나의손을잡아줄특별한누군가가분명히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