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찬미 1 (서자영·강헌 장편소설)

생의 찬미 1 (서자영·강헌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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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중음악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
‘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나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발굴한 윤심덕의 삶!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진짜 ‘생’은 뜨겁고 감동적이었다!
1926년 8월 4일 새벽,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뒤이어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가 발매되고
전에 없던 광풍이 조선 일대를 휩쓰는데…….

지금껏 이 사건들은 음모와 소문에 둘러싸여
각각 비극적인 로맨스로, 한국 대중음악의 화려한 출발점으로 기록되어왔다.

하지만 모든 정황 증거는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

두 사람의 정사(情死) 소식은 정말 사실일까?
찬란한 생을 갈구하던 윤심덕이 죽음을 노래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사의 찬미’는 철저히 기획된, 거대한 음모의 신호탄은 아니었을까?
저자

서자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특수교육학을전공했다.뒤늦게작가적재능을발견하고교사에서드라마작가로전환했다.처음쓴드라마대본이KBS미니시리즈공모전최종심에올랐고,한국콘텐츠진흥원스토리창작역량강화지원사업대상작가로도선정되었다.첫장편소설『별안간아씨』와궁합로맨스『사주팔자』로메이저제작사와영상화판권계약을맺으면서주목받았다.뛰어난디테일과감각을겸비한작가의역량이소설로도발현되면서다재다능한전천후작가로서입지를다졌다.

목차

들어가며
1장1926년8월4일,새벽
2장목포
3장1923년,여름
4장독창회
5장평양,그리고
6장하얼빈
7장재회
8장첫사랑
9장유작

출판사 서평

곡해되어온역사의단면과윤심덕의삶
오랜믿음을전복하는치밀하고섬세한기록
‘사의찬미’는한국대중가요역사의첫페이지에새겨진화려한이름이자,암울한오명이다.조선최초의소프라노윤심덕과극작가김우진이정사(情死)로생을마감했다는충격적인소식이전해진뒤얼마지나지않아발매된‘사의찬미’는전례없는신드롬을일으켰다.한국의대중가요가본격적으로태동한것이다.이극적인사건은일시에사람들을오해의늪으로빠뜨렸다.사람들은‘사의찬미’의비극적인가사와윤심덕을바라보던자신들의편견을근거로각종가십과가짜뉴스를양산하기시작했다.‘자유연애주의자’임을선언한당대여성의서사는왜곡된시선에둘러싸여끝없이소비됐다.이것이우리가‘사의찬미’에얽힌이야기를비극적인로맨스로만기억하는이유다.로맨스에초점을맞출수록역사의근간은부실해졌고윤심덕의삶은흐릿해졌으며진실은새카만바다아래로가라앉았다.
그렇다면진실은무엇일까?이질문에답하기위해서는무수한군더더기를덜어내고먼저명징한‘사실’만을직시해야한다.결과적으로‘사의찬미’는축음기의대대적인보급을이끌었고우리나라에본격적으로음반시장을형성했다.이때,이현상들로부터이득을취한이들은누구였을까?윤심덕의죽음과‘사의찬미’의대히트를관망하며미소를짓던이들은누구였을까?암울한1920년대의시대적맥락으로미루어본다면,이소설이기록한진실의조각으로비추어본다면앞선질문에대한답을선명하게떠올릴수있을것이다.

그렇게죽음의노래‘사의찬미’는
찬란한삶의노래‘생의찬미’로변주된다
윤심덕이죽기직전녹음한곡‘사의찬미’는죽음의노래다.당대에는‘찬미’란말이‘음악’또는‘노래’와같은뜻으로쓰였기때문이다.죽음을찬미한것과죽음에관한노래를부른것은다르므로,우리는이곡을다시해석해야한다.‘사의찬미’의이면에가려진윤심덕의진짜삶을읽어내야한다.한세기전에발매된곡에얽힌진실을밝히기위해드라마작가와음악평론가가만났다.서울에서일본까지,5년여에걸친취재끝에이곡을둘러싼무수한맥락을재정립했다.그리고죽음의노래에삶의흔적을새기고자상상의힘을빌려미스터리를가미한소설로엮어냈다.
윤심덕은이른시기에죽음을똑똑히직면한사람이지만죽음그자체를찬미하지는않았다.오히려끝없이삶을찬미했다.누구보다삶을열망하고애착했기에죽음을충만하게사유할수있었다.그래서그는말한다.“죽음은끝이아니었다.어쩌면영원일수도있었다”(1권398쪽)라고,“지금이순간도내일이오늘보다나으리라,꿈꾸며바란다”(2권458쪽)라고.백년에가까운세월을건너우리앞에다시찾아온윤심덕의삶과‘사의찬미’의진짜이야기는그어떤죽음도삶을경유하지않고서는존재할수없다는자명한비밀을우리에게일깨운다.그리고그로인해‘사의찬미’는모두의마음속에서찬란한삶의노래‘생의찬미’로변주되어울려퍼질것이다.

흥미진진한과거로의시간여행
케이팩션,한국역사소설의새지평을열다!
역사는여전히무궁무진한이야기로거대한숲을이루고있지만,역사소재를다룬역사소설은시들어버린꽃나무처럼힘을잃었다.역사소설은한때큰붐을이루기도했으나그동안정형화되면서식상해졌고,독자들에게신선한독서의맛을느끼게해주지못했다.
케이팩션은새로운소재를찾는데급급한게아니라새로운방식으로소재를다루어야만다시금독자들의관심을불러일으킬것이라는분석끝에탄생한고즈넉이엔티의역사소설브랜드다.케이팩션은단순히역사를스토리로펼치는방식이아니라스릴러와추리,호러,판타지와같은장르가복합되고,현대적인관점과감각이결합되어이전과차별화된역사소설을선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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