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시티 - 상상초과

스키니 시티 - 상상초과

$12.50
Description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며 외모를 점검하는 모두에게 바치는 소설, ‘스키니’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괴상한 도시, ‘파인 시티’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스키니 시티』가 출간됐다.
주인공 아리하가 살고 있는 파인 시티는, 지도자 굿펠로의 정책에 따라 ‘아름다움’을 최고 가치로 여기고 모두가 아름다워지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다. 모든 시민은 열여덟 살이 되는 해 외모 등급을 부여받는데, 이 등급이 곧 삶의 질을 좌우한다.
‘등급’이라는 가치만 빼면, 독자들은 이 ‘파인 시티’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외모로 개인을 판단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등급을 나누며 그것이 곧 삶 전체를 좌우한다는 것에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
『스키니 시티』는 이러한 관념에, 굿펠로의 캐치프레이즈를 통한 본격적인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그것의 전파력과 위험성을 드러낸다. ‘먹느냐 먹지 않느냐’가 마치 ‘사느냐 죽느냐’처럼 대단한 문제로 여겨지는 파인 시티 시민들의 삶을 관찰하고 오직 아름다움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이 어떤 식으로 무너지는지, 그 끝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허망한지를 알려준다.
아리하의 쇼핑백 속에 은밀하게 날아든 씨앗처럼,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개인적이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자

임선경

저자:임선경
재미가있어야의미도있다는생각으로글을쓴다.학교를졸업한후지금까지다양한분야의글을썼다.TV드라마'신세대보고어른들은몰라요','이것이인생이다','사랑과전쟁'극본을썼고'어리이야기','팡팡다이노'등여러편의애니메이션시나리오를썼다.드라마작가,시나리오작가,동화작가지만무엇보다소설가로불리기를원한다.
장편소설로『빽넘버』와『나는마음놓고죽었다』가있다.『스키니시티』는작가의세번째소설이다.『빽넘버』로제2회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작가부문대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아름답지않아도,존재자체만으로
우리는충분히가치있으니까
『스키니시티』는아름다운인간만이가치있으며,모든인간의목적은오직아름다움이어야한다는소설속인물‘굿펠로’의폭력적인이데올로기에맞서는소설이다.파인시티속모든시민들은아주어릴때부터높은구두를신고피부주사를맞는다.매끈한머릿결은기본이고오뚝한코와달걀같은얼굴형을위해성형도필수다.오직S계급을위해.
굿펠로의캐치프레이즈는소설속설정이라고하기무색할만큼지금현시대의모습을그대로비추고있다.인간에게아름다움을강요하는것은분명한폭력이다.삶을유지하기위해필수적으로수반되는노동외에,부차적인가치를위한모든행위에는개인의자유가보장되어야한다.하지만어느순간부터우리는‘외모’를필수적인조건으로여기는사회에익숙해져있다.그래서소설은독자들에게그런것에결코익숙해지지말라는재밌는경고장을보낸다.
소설은최고외모계급을가진인물‘나냐’를통해,인간이아름다워지기위해무엇을포기해야만하는지,그리고그포기한것들이어떻게삶의한구석을서서히부식시키고종국에는삶전체를무너뜨릴수있는지를독자들에게보여준다.아름다움을유지하는것이란단순히손발톱과머릿결을가꾸는일이아니라는것을.
이소설이그러한폭력에반감을가질수있는,목소리를높일수있는자신감의씨앗이되리라믿는다.동시에내가삶의전반에걸쳐얻고자하는진정한‘가치’가무엇일지다시한번생각해보는시간을갖길바란다.

팍팍한현실을버틸
나만의‘젤리’찾기를응원해!
모두가매끈한다리와잘록한허리에혈안이되어음식을기피하는이곳파인시티에서,말캉말캉한젤리의식감을사랑하고좋아하는음식을먹을때면눈썹이기분좋은호선을그리는아이가하나있다.아리하의남자친구카타는세상의기준에서조금어긋난다할지라도제가사랑하는것들을지켜낼줄아는가장용감하고사랑스러운존재다.
그래서소설속에서가장행복한건바로‘카타’라고할수있다.외모등급이곧삶의모든것을좌우한다고믿고있는파인시티의모든시민들과,굿펠로의신념이결코옳지않은것이란걸알면서도그거대함에이끌려어쩔수없이수긍하며살아가는엄마다라와아리하그리고그누구보다앞장서사회체제에굴복하고그것에부합한삶을살아내기위해아등바등하는아빠창까지.카타를제외한모든인물들은삶의방식이자신의온전한행복보다는사회의기준에맞춰져있다.S등급을받은사람들은의심의여지없이행복할까?이제그들앞에는더촘촘하고거대한기준들이버티고서있을것이다.
소설은우리에게자신만의‘젤리’를찾아보라고권유한다.모두가아니라고말하거나,사회가정해놓은길에서조금벗어난다고해도자신을진정행복하게해줄‘젤리’가누구에게나있을것이다.그젤리를집어먹어도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고,결국마지막까지웃을수있는사람은그렇게자신만의행복을가슴속에소중하게품고있는사람일거라고『스키니시티』는내내얘기한다.

자유로운상상력이넘쳐나는
영어덜트소설브랜드상상초과
상상초과는아이와어른사이,경계에선이들을위한소설을모아놓은고즈넉이엔티의영어덜트소설브랜드다.청소년기가어른이되기위한과정일뿐이라는정형의시선에서벗어나자유로이상상하는소설들이탄생했다.오늘을살아가는청소년의일상을프리즘으로들여다보고,다채로운스펙트럼을찬연하게펼쳐보인다.현실기반의성장서사부터환상성이가득한모험서사까지무궁무진한상상력을아우른다.
광활한상상력의지평에서,이야기가시작됐다.때로는걷고,때로는헤엄치고,때로는날아오르며상상할것이다.불행을극복하려분투하는초능력자여고생의이야기를시작으로인공에너지에의해통제된세상을해방하려는소녀,외모가계급을가르는가상사회의체제를부수려는청소년들의이야기가찾아온다.가볍게읽기시작해마음으로향하는질문에한뼘성장하는순간을경험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