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장르소설 3

이달의 장르소설 3

$11.81
Description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SF, 판타지, 호러……
한 권으로 각양각색 장르를 맛보는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

매달 공모해서 매달 나온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의 가장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는 시간
창작의 최전선을 달리는 우리 작가들의 여섯 가지 장르소설 『이달의 장르소설3』가 출간됐다.
성실하게 오늘을 창작하는 한국 작가들이 그려낸 선명하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장르소설은 출간 전부터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기발하고 신선한 공모전이 열렸다. 매달 공모하고 출간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소설을 한데 엮은 『이달의 장르소설3』는 작가와 이야기 그리고 독자들이 자유롭게 교감하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

이신주

「한번태어나는사람들」로2018년제3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부문대상을받았으며,「내뒤편의북소리」로2022년제2회문윤성SF문학상중단편부문대상을받았다.2022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괴담앤솔로지『세계괴담모음』에「그루츠랑의피아노」를수록했다.같은해『이달의장르소설2』에「어느쪽에서보아도」를수록했다.
글은태생적으로아이러니한장르라고생각한다.글쓰기란나와의싸움인데그싸움을끝내는것은결국내가아닌남들의인정이기에.이렇듯이왕아이러니한장르에발담근것,있는힘껏많은아이러니를생각하고쓰며시간을보내고자노력중이다.

목차

이신주「난세의미꾸라지」
정진영「시간을되돌리면」
박상호「벽너머의소리」
범유진「플라이플라이어」
강혜림「미세한문제」
강민지「쓸모있는것들」

출판사 서평

한국단편장르소설의혁신
다채로운여섯가지이야기를만난다

이번『이달의장르소설3』은시대극과공상과학적인판타지를섞은「난세의미꾸라지」로이야기의장을연다.매일치열하게살아가는평민들에게어느날손만문지르면금화부터동화까지무작위로제공되는기계가나타난다는독특한설정이이목을끈다.하루벌어하루넘기기에급급한사람들에게가장필요한건무엇일까?재능과자질이란금전몇푼으로그값어치를매길수있는것일까?이야기가독자에게던지는수많은질문을따라가다보면그제야제목의진정한의미가와닿게된다.
두번째「시간을되돌리면」은어느날눈을떠보니인공지능이되어버린남자의시점으로진행된다.인간의뇌를완벽하게맵핑해인간처럼사고하도록인공지능,데이터를구성한다면그것은과연사람이라고볼수있을까.만약사람이라고인정한다면,과연어떤부분에서그것을사람이라고정의하게될까.과학적인관점으로시작해‘한사람’의이야기로끝나는이SF드라마는마지막문장을보았을때큰감동으로밀려들것이다.
「벽너머의소리」는용기를내고픈한여고생의특별하면서도평범한성장기를담는다.옳지않음을알면서도선뜻나서지못하는건대부분겪어봤을경험이다.그런자신에대한부끄러움과용기있는타인을향한동경,변하고싶은갈망과그런데도한걸음내딛는게어려운망설임등을작가는한창섬세할여고생의모습으로솔직하게보여준다.그리고이여고생주인공이가진특별하면서도작고사소한‘실전화’를통해망설이고있는사람들에게진정으로필요한것이무엇인지를말해준다.
「플라이플라이어」는1인칭시점의이야기를섬세하고감각적인문장으로풀어나간다.오로지주인공의언어로이야기를전달하면서도시간을뛰어넘는‘플라이어’라는타임리프소재는물론,그보다더넓은우주세계관또한짧은이야기속에견고하게구성해두어이야기뿐아니라배경세계에까지흥미를일으킨다.동시에일반적인편견을자연스럽게깨는작은반전도담겨있으니,이토록고밀도의단편을만들수있다는것에절로감탄하게된다.
「미세한문제」는청소기에빨려들어간아내를되찾기위한남편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어느날사라진아내,그리고청소기를켤때마다청소기안에서들려오는아내의목소리.이야기는처음부터끝까지무엇이사실이고무엇이착각인지확신할수없게하면서과연이부부의진짜‘문제’는어떤것이었을지끊임없이상상하게만든다.우리가쉽게간과하고놓치고있을아주미세한문제,그리고그미세한문제가어떤결말을낳는지는작품을직접보아야깨달을수있다.
마지막「쓸모있는것들」은더운여름날,우리의일상속에서한번은떠오를만한호러소재로이야기를만들었다.그저잡동사니처럼보이는물건들을산더미처럼쌓아두고서‘다쓸모가있다’고말하는사람.이야기는대체그물건들은어디에‘쓸모’가있는걸까,하는상상에서시작해목덜미를서늘하게하는오싹한결말로마무리를짓는다.

이토록매력적인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매달기다리게될또하나의즐거움

‘이달에선정되면다음달에출간된다’는전무후무한장르소설공모전이발표되자,반신반의하는시선들도적지않았다.번갯불에콩구워먹는다는말처럼실감이나지않았을것이다.현실에서는가능하지않은일이라고여겼을지도모른다.그러니번갯불로구운콩맛이어떤맛일지궁금해한적도없었을것이다.
창간호부터시작해이번에『이달의장르소설3』이출간되었다.독자들은번갯불에구운콩맛을보듯일찍이경험한적없는장르소설의상찬을맛보게되었다.여기담긴여섯편의단편소설은제각각다른토양에서자란콩나무들이다.콩나무가줄기를뻗어잭을상상도못한놀라운세계로유혹했듯,이각양각색의콩나무들이독자를새로운곳으로인도할것이다.『이달의장르소설』이매달만나는즐거운모험이자,한달에한번점심값으로책식을하는또다른식사한끼가되었으면한다.
앞으로『이달의장르소설』은더많은작가들과독자들이만나는광장이되기도할것이다.연말에는광장에모인독자들이『이달의장르소설』중최애장르소설을선정하고,뽑힌작품들을『올해의장르소설』로출간해한해의대미를장식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