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 케이스릴러

행복배틀 - 케이스릴러

$15.00
Description
채널 ENA 화제의 드라마
대만, 프랑스 등 해외 6개국 수출!
제1회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

「SKY 캐슬」드라마 제작사가 선택한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스릴러 작품!
케이스릴러 『행복배틀』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교묘하고 치밀한 레이스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틀 레이스 바깥에 선 주인공 ‘미호’는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 서서히 레이스 안쪽으로 향하고, 결국 ‘행복배틀’의 중심에 선다. 그 안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찬양해 마지않던 완벽한 그들의 민낯, 타인의 행복을 겨냥하고 있는 총구. 미호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들과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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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영하

다산북스판타지공모전에서『시간의계단』으로최우수상을,카카오페이지제3회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콩가루수사단』으로금상을수상했다.제1회케이스릴러작가공모전당선작『행복배틀』은최상위계층부모들의허황된탐욕과파멸을밀도높은서스펜스로풀어낸작품이다.프랑스,대만,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등으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바라보는눈길들
2부모두가찾고싶은
3부어둠에빠진발목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더행복할필요없는사람들의행복배틀
“우리가싸운건결코이길수없는SNS라는괴물”

최고의몸값을자랑하는강남하이프레스티지아파트.남편강도준은등에칼이꽂히고숨이붙은채로,아내오유진은베란다난간에배를걸치고사망한채로발견된다.장미호는피살자중아내가17년전절연한친구,오유진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고등학교시절두사람은절친한사이였으나어떤사건으로인해멀어졌다.오래전사건에대한부채감을떨쳐내지못한장미호는그녀의죽음을조사하기시작한다.

장미호는오유진이영어유치원엄마들과SNS상에서‘행복배틀’을벌였다는사실을알게되고,오유진과첨예하게대립했던송정아와김나영을의심한다.그러나이들은오유진이죽기2년전영어유치원에서발생한유괴사건에집착했으며,자신들은그저물잔에의심한방울떨어뜨렸을뿐이라항변한다.

오유진은왜베란다난간에배를걸친채사망했을까.경찰은오유진이남편을찌른뒤자살했다고공식발표한다.하지만오유진의죽음에대한의문을해결하지못한장미호는,과거에저장된오유진의라이브방송을보다가노트북에꽂힌USB에주목한다.겨우손에넣은USB안에는충격적인동영상이가득담겨있는데…….오유진의숨겨진과거와죽음사이에무슨연관이있는걸까?

아직한번도행복해본적없는
사람들의행복이야기

소설『행복배틀』은행복을두고모두가경쟁한다.마치세상에행복해질수있는방법은단한가지인것처럼.행복의값이정해져있어나눌수록작아지는것처럼.그들에게‘행복’이란아직차지하지못한무언가다.그러므로아이러니하게도행복을위해경쟁하는이모든이들은,단한번도진실로행복해본적없는사람들이다.

그들은부지런히행복을흉내내지만,결국그것을진정맛본적은없다.넓은집,완벽한남편,귀여운아이들이행복의조건이라고학습했을뿐이다.그것을얻은다음에는더좋은무언가가필요하고,나보다더좋은무언가를얻은사람을악착같이끌어내려야만하는,결승점없는레이스위에그들은서있다.

끔찍하고파괴적인사건들의끝에는언제나행복을향한갈망이있다.하지만비교와과시,조롱과시기사이에서그들이그토록원하는행복은흔적도없이사라져간다.그래서소설은기괴하고절망적이지만때로는안타깝고눈물겹다.행복해지는방법은하늘에서떨어지는빗방울수보다많을것이다.소설을읽는내내생각한다.그들중누군가가이한가지만알고있었다면행복배틀이란레이스는세상에존재하지않았으리라고.

책속에서

모자이크처리된유진의가족사진을본날,미호는인터넷으로‘반포동부부피살사건’에대해찾아봤다.사람들은부유하고행복한가정에사고처럼찾아온비극을두고요란하게떠들어댔다.
10월4일밤9시20분경,반포동하이프레스티지아파트102동702호로신고가접수됐다.희생자는남편강도준과아내오유진.
출동한경찰들은방안에서등에칼이꽂힌채엎드려있던강도준을,베란다난간에배를걸치고있던오유진을발견했다.등에일격을맞은강도준은목숨을구했지만,옆구리에자상을입은오유진은과다출혈로사망했다.
사건은다양한이유에서화제가됐다.
반포동하이프레스티지아파트라는사건의배경,부유한가정에갑자기찾아온비극이라는극적인스토리.살해당한젊은엄마의눈부신미모역시세간의이목을집중시켰다.하지만그무엇보다크게사람들의관심을불러일으킨건,엽기적인사건현장의모습이었다.
---p.52

미호는그들의갈등이어느정도수위였을지생각했다.과연살인으로이어질만큼이었을까.
상대가죽이고싶을정도로미운것과실제로살인을저지르는건다른문제다.서로질투하고헐뜯는건흔한일이었다.더군다나세여자모두잃을게많은사람들이었다.살인이라는파국으로치닫기위해서는더결정적인계기가필요했다.
아마도그결정적인일이발생한건3주전.
‘3주전쯤인가.셋이싸웠다는얘긴들었어요.셋이서같이다녔는데언제부턴가같이안다니더라고요.’
‘나영씨는사람이완전히변했어요.어느순간부터넋이빠진것처럼저러고다니더라고요.언제부터였더라.3주전?’
‘유진씨하고는다풀었어요,3주전쯤에.그쪽에서먼저연락이왔더라고요.얘기좀했으면싶다고.’
모두에게서반복해등장하는시기였다.미호는그결정적인사건이3주전발생한거라확신했다.
---p.105

저멀리비죽솟은오피스텔건물이보였다.익숙한장소에도착하고,집이가까워졌다는생각만으로도안도감이느껴졌다.
미호는대로변을따라걷다편의점을끼고골목을돌았다.한결느긋해진마음으로한번더골목을도는데뒤에서발걸음소리가들려왔다.덩달아머릿속이환해지듯어떤생각이떠올랐다.
그사람들,그사람들중하나의얼굴이…….
익숙했다.
분명본적있는얼굴이었다.
50대아주머니그리고젊은남자.
어디에서봤더라.
그순간,뒤에서들리던발걸음소리가빨라졌다.미호가몸을크게트는것과동시에머릿속에번쩍불꽃이튀었다.누군가미호를벽쪽으로세게밀친것이다.
---p.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