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카 김재희 - 케이스릴러

렉카 김재희 - 케이스릴러

$16.80
Description
케이스릴러 2024년 첫 번째 신작!

악명 높은 사이버렉카 사악니, 방구석 히키코모리 김재희
헤어날 수 없는 잔혹한 연쇄 살인에 휘말리다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사이버렉카. 검은색 플라스틱 이빨이 박힌 가면을 쓴 악당. 유튜버 ‘사악니’로 활동하는 김재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논란을 미끼로 조회수를 집어삼키던 그는 별안간 논란의 중심에 선다. 여캠 BJ ‘불체자’ 채기쁨의 유혹에 넘어가 신상이 만천하에 공개될 뻔한 날, 그녀가 자살한 것이다. 경쟁 유튜버와 구독자 모두가 비난을 퍼붓고 경찰마저 주목하는 가운데 그는 당당하게 결백을 증명하고 여론을 뒤집는다. 하지만 사건은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 200만 유튜버가 사악니를 저격하며 논란을 재점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희는 그 유튜버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다. 사람들은 더욱 거세게 사악니를 추궁한다. 정체 모를 한 여자는 주도면밀하게 그를 뒤쫓는다. 살인은 보란 듯 또다시 일어나고, 재희는 이번에도 그 현장의 첫 목격자가 된다.
연이어 잔혹한 죽음에 얽힌 그는 직감한다. 다음 차례는 자신이 될 거라고. 그는 누명을 벗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거짓된 가면을 벗고 의문투성이인 연쇄 살인의 진실을 추적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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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달리

저자:김달리
소설가이자영화감독이다.대학에서디자인을전공하다소설이너무재미있어진로를변경했다.제1회K스릴러작가공모전에서『이레』로최우수상을받으며데뷔했다.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빌런’에「우세계는희망」이당선됐고,이후경장편『밀림의연인들』과리디연재작「플라스틱세대」등을발표했다.단편영화〈한나때문에〉와〈양해의닭다리〉로다수영화제에초청되어상을받았다.

목차


1컨설팅
2M모텔,번개
3합방
4살해금지서약서
5채수리
6단서
7행당휴게소
8함정
9현장검증
10복귀
11접선
12그놈들
12-1번외
13이어서그놈들
14친구
15길목에서

출판사 서평

지독한현실묘사,도발적인캐릭터와블랙유머,폭주하듯거침없는전개
종횡무진스토리텔러김달리작가의대혐오시대를향한저격!

영화와소설을넘나드는스토리텔러김달리작가가신작장편소설『렉카김재희』로돌아왔다.독립영화「양해의닭다리」,「한나때문에」를연출하고장르소설『이레』,『밀림의연인들』,「플라스틱세대」등을집필하며자신만의궤적을그려오던그가이슈몰이유튜버,일명‘사이버렉카’의이야기를써냈다.거짓으로혐오를확산하는온라인폭력을저격하는한편그중심에선사이버렉카를주인공으로내세워인간의양면성에대해치열하게고찰했다.『렉카김재희』는지독한현실묘사,도발적인캐릭터와블랙유머,폭주하듯거침없는전개로유튜브알고리즘처럼끝없이보는이를흡인하는고자극소설이다.

안녕하지못한구독자여러분,저도안녕하지못한사악니입니다.(37쪽)

150만유튜버인사악니는매번같은오프닝멘트로영상을시작한다.그의콘텐츠는언제나누군가를비방하는내용이기에그의인사는아이러니하다.사회가,현실이안녕하지못하니그렇게말하는걸까?나아가자신이활동하는이유가그것을바로잡기위해서라고정당화하려는걸까?그럴리가.자신의콘텐츠가타인의안녕을파괴한다는것을스스로누구보다잘알고있을테니그의인사는기만에불과하다.그렇게누군가의평화를박살내던그의일상은어느날갑자기무너진다.처음만난여캠BJ‘불체자’가의문스러운정황을남긴채자살하고,다툼을벌이던200만유튜버‘두환이’가처참하게죽은광경을목격한것.주변인이차례차례죽어가자그는경쟁유튜버와구독자에게살인범으로몰린다.그는왜난데없이죽음의늪에빠지게된걸까?이소설은인간김재희가사악니로활동하며타인뿐만아니라스스로의안녕까지도파괴해왔다는것을깨닫는과정이기도하다.

갑작스러운질문에재희도궁금해졌다.자신이누구인지.가십거리로돈을버는데눈이먼사악니인지,친구하나없는히키코모리김재희인지.(174쪽)

머지않아사악니,김재희의신상이만천하에까발려진다.가면을쓰고방안에숨어활동하던그는그제야자신의모습을마주한다.다혈질에구제불능,친구하나없는은둔형외톨이.그렇게그는사악니로서의자신과김재희로서의자신을저울의양측에놓는다.사악니는타인의자살소식에냉소하지만김재희는엄마의자살시도에분노한다.사악니는거짓을퍼나르는데혈안이지만김재희는진실을알아내기위해분투한다.무엇이그의진짜모습일까?김재희는변한다.진실을파헤치며,잔인한현실을맞닥뜨리며조금씩반성한다.하지만소설은그를쉽게용서하지않는다.그의변화가그의지난잘못들을호도할수는없으니.

“잊지마,김재희.너도명백한가해자야.그사실은영원히변하지않아.”(199쪽)

소설은채수리가등장하며우회한다.그녀는의문만남긴채자살한여캠BJ,채기쁨의쌍둥이동생이다.그녀는김재희와달리시간이지날수록독해진다.부유한집안,의대생,타고난외모와같은번듯한조건들은언니를죽음으로몰고간이들을찾아내겠다는의지아래가라앉는다.아수라가되어필사적으로사건을추적하는그녀는김재희의정반대에서달려오는인물이다.인간이되어가는김재희와인간성을잃어가는채수리.그들이부딪히고나아가며만들어내는풍자적인케미스트리는이소설의또다른묘미다.아이러니하게도그녀의불도저같은행보가김재희를단순한반성만으로는도달할수없는지점까지데려다놓는다.

“여길이렇게만든놈을만났어,오늘.그얘기를해야겠어.”(20쪽)

소설은얼마간의시간이흐른뒤,입가에원인모를깊은상처를새긴김재희가지난날을술회하는것으로시작한다.쌓아온조회수만큼의죄를상기하며이야기한다.그는폭주하는렉카를멈춰세우고멀리떠나온길을되돌아갈수있을까?사악니라는음침한가면을벗고제발로거울앞에설수있을까?여전히진실은거짓앞에서왜소하지만다윗은골리앗을이긴다.많은이들이그광경을목격할수있기를바란다.인간김재희가풀어놓은이야기의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