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정세진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정세진 소설집)

$15.18
Description
가장 현실적인 비현실을 그려내는 작가 정세진의 두 번째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가 출간됐다. ‘믿을 수 없이 기발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첫 번째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에 이어 출간된 두 번째 소설집은 여전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서성이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속절없이 충격에 빠뜨린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비밀, 보험 사기꾼을 사랑하게 된 남자, 시간을 거슬러 밝혀지는 복수의 비밀 등 현실 속에서 전개되던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 바윗돌에 부딪힌 물살처럼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내달린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에서 다시 한번 여과 없이 펼쳐진 정세진만의 장르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줄거리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호화로운 저택 한 채. 그리고 그 뒤에 가려져 있던 아버지가 남기지 않은 무언가…….

안티 바이러스
나는 무(無)의 존재로 세상과 단절된 채로 자랐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와 내가 세상을 구할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죽어도 좋아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편들을 살해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조작된 기억
나의 아내와 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놈에게 이제 막 복수를 마친 참이다. 그런데…… 기억이 흐릿하다. 이 남자가 정말 내 아내와 딸을 죽였나? 아니, 아내와 딸이 죽긴 했던가?

우리 별엔 왜 왔니?
지구인의 몸을 빌려 지구를 여행하던 꼴뚜기별 외계인. 어느 날 일생일대의 욕심이 생겼다.

지극히 사적인 세계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잘 구분해야 해! 하지만, 가상현실 게임 속에서 만난 남자가 어쩐지 옆집에 사는 저 남자 같단 말이야.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명함을 받고 망설이다 찾아간 ‘너바나 엔터테인먼트’.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일을 제안한다.
저자

정세진

대학교에서미술을전공하고큐레이터로활동했다.제4회전국문화콘텐츠스토리텔링공모전시나리오부문우수상수상후시나리오작가활동을겸했다.낸책으로는소설집『나는그정도로나쁜사람은아니다』가있다.
두번째소설집『내가최선을다하지않았다고』는다시한번작가의독보적인스토리텔링방식으로엮은일곱가지이야기를담고있다.잔잔하게전개되던이야기는작가의상상력을만나바윗돌에부딪힌물살처럼순식간에방향을틀어내달린다.예상치못했던지점에서비집고나오는비현실적인충격들은오직정세진의세계에서만만날수있는매혹적인포인트다.
이번소설집에서정세진작가가단단하게빚어낸유일무이한장르를만나보길바란다.

목차

1.숲을벗어나려면다른길로가라
2.안티바이러스
3.죽어도좋아
4.조작된기억
5.우리별엔왜왔니?
6.지극히사적인세계
7.내가최선을다하지않았다고

출판사 서평

즐거운충격과반전의세계
정세진작가만의유일한장르

단편집인데멈출수가없다.첫작품을읽고소름이돋았다
도대체이런상상은어떻게하는거지?
오랜만에육성으로욕하고육성으로웃고육성으로감탄했다

첫번째소설집『나는그정도로나쁜사람은아니다』를읽은많은독자들의평이다.정세진의이야기는도무지감탄하지않고는배길수없는힘을가지고있다.어떻게이야기를이토록재밌게쥐락펴락하는지,읽으면서도믿기지않는그매력에우리는푹빠져버리고만다.한번맛본사람은있어도한번만맛본사람은없다는어느맛있는음식처럼,정세진의이야기도한번읽고나면다음이야기가기다려져견딜수없게된다.그래서우리는정세진의두번째소설집『내가최선을다하지않았다고』가이토록반갑다.또어떤독보적인세계로우리를끌어들일지,어떤충격적인결말이기다리고있는지내심놀랄준비를하게되는것이다.감당할수없을정도로많은이야기가쏟아지는시대에살고있는우리에게정세진의소설집은맘편히권할수있는장르가되었다.‘도대체이런상상은어떻게하는거지?’자꾸만되묻게되는이야기들.속는셈치고한번펼쳐보길바란다.


날카롭게베어낸현실의
단면을들여다보는이야기

일곱가지이야기는현실을베어낸단면을닮은이야기들이다.분명히익숙한현실의모습을두르고있지만,자세히보고있노라면한번도마주한적없는현실의숨은이면이우리눈앞에떠오르기때문이다.고유할거라생각했던이세계가뒤틀리는경험은우리의새로운감각을건드린다.정세진작가의이야기들은그래서기이하고유쾌하면서생소하고익숙하다.
마흔살노총각‘응수’는어느날제삶에불쑥들어온여인‘선애’와사랑에빠진다.행복한결혼을앞둔어느날그녀가보험금을노리고전남편을셋이나살해한무서운여자라는사실을알게되고,그럼에도쉽사리접을수없는마음사이에서응수는갈등한다.이야기는결말로나아가는독자들에게현실적인고민과비현실적인재미를동시에던진다.로맨스와스릴러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지나는이야기의결말은「죽어도좋아」에서확인할수있다.

응수는선애가몹시그리워견딜수없었다.눈물이하염없이볼을타고흘러내렸다.(p.126)

아버지가남긴유산의비밀,망한아이돌의기상천외한도전,가상현실게임에잘못빠져버린남자,꼴뚜기별외계인이고백한일생일대의소원이야기들이독자들에게가져다줄놀랍고기막힌충격이벌써부터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