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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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마지막 장면과 죽음의 첫 장면을 찾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과학수사관이라 부른다!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
과학수사 분야는 검시조사관, 지문감정관, 영상분석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의 현장에서 사건을 처리하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애환과 직업적 사명감을 담아냈다. 사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야 하는 직업의식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28편의 단상을 소개한다.

저자

현장과학수사관28명

저자:현장과학수사관28명
한국에는1800여명에달하는과학수사관들이있다.그들은현장감식부터화재감식,혈흔형태분석,지문감정,족윤적감정,법최면수사,DNA분석,수중과학수사등다양한수사분야를다룬다.검시조사관,프로파일러,법곤충연구사,체취증거견운용관등여러이름으로불리고있지만모두과학수사관이다.
인간의죽음이있는곳이면그들은어디든가장먼저도착해사인을찾아낸다.그들이현장을분석하고나서야모든수사가이루어지므로,항상최일선에서움직인다는사명감을가지고일한다.이책은수많은죽음의현장에서과학수사관들이감내해야했던깊은고뇌의목소리를들려준다.어그러진죽음들을가장많이만나지만그들은오히려삶과인간의존엄을이야기한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죽음의현장에서삶을찾는과학수사관입니다

제1장
과학으로수사한다는건
인간의예의를다한다는것

6년이나걸렸지만깨어나줘서고마워
착한어른들이아이를키우는세상이라면
진실에다가갈때는살얼음판건너듯이
찾아드립니다,당신의오래된이야기
처음얻은이름으로출생신고아닌사망신고를
평생변하지않는게있어다행이다
기억이사라진그순간에떠오르는기적
나의검시일기한페이지에담긴
그때가떠오르면빗소리가들린다

제2장
과학수사는마지막장면에서
첫장면을찾아내는모험

나는1832번째대한민국과학수사관입니다
우리는가장어둡고깊은현장으로잠수한다
그녀의직업은검시조사관입니다
지나놓고보니참뜨겁고무더웠던
범죄자의내면을통과해세상을본다는건
말하지않아도통하는핸들러를아시나요?
무너진현장이교훈을줄때마다
성탄절새벽화재현장에서
CSI가만능열쇠는아니지만
곤충도아는걸사람이몰라서야

제3장
사라진자들의마음까지발견하는
숙명의현장에서

나의아름다운영웅,만나러갑니다
죽은자가만든창문으로들여다보면
죽지못해사는사람은없습니다
우리가절망하지않는원동력이뭔가하면
마지막비극의순간들을어루만져야할때
나의가장가까운직장동료는파리
어쩔수없이눈물이나는걸
놓지못하게단단히손잡아주길
엄마는지금맑음이야

이책의과학수사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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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의마지막장면과죽음의첫장면을찾는사람들
우리는그들을과학수사관이라부른다!

죽음의현장에서과학수사관들이전하는삶의메시지

배우김남길,진선규,정해인강력추천!

과학수사분야는검시조사관,지문감정관,영상분석관,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등다양한직군으로구성되어있다.각자자신이맡은분야의현장에서사건을처리하며느낀삶과죽음에대한애환과직업적사명감을담아냈다.사건의원인을과학적으로증명해내야하는직업의식속에서도사람을향한따뜻한시선이고스란히녹아있는28편의단상을소개한다.

다가서기도두려운죽음의현장에서
과학수사관28인이전하는삶과감동의메시지

“우리는영화의한장면에만나오지만,
보여주지못한수백컷의마음이있습니다”

국내에서처음으로과학수사관들의고뇌와애환을담은에세이『우리는영화의한장면에만나오지만』이출간되었다.범죄가일어난곳이면어디든가장먼저달려가현장을장악하는과학수사관.영화나드라마에서는얼핏스쳐가듯나와실제로그들이참혹한현장에투입되어겪는심리적고통과업무강도,삶과죽음을대하는태도에대해서는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다.

“살인사건도보고,부패된시신도보고,온갖험한상황을다보셨을것같은데,혹시무섭지는않으세요?”
장의사보다도더많은시신을만나야하는과학수사관들이늘듣게되는질문이다.그들에게시신이나죽음이남긴흔적의현장은무서움과혐오의공간이아니다.오직죽음의단서를찾는데‘실수없이잘해낼수있을지’에대한걱정과두려움,긴장감만이팽배한곳이다.
숱한죽음을만나게되지만,그들이정작기억하는장면들은오히려삶의진정한모습들이더많다.죽은자가아닌남겨진사람들의굽은뒷모습,자신들의손을맞잡고눈물을흘리며고마워하는유가족의얼굴들,채취한지문을통해자신이누구인지깨닫고가족의품으로돌아가는사람들의미소,안타까운죽음들이남긴삐뚤빼뚤한유서의글씨들.

감정에휩쓸리지않기위해애쓰면서사건의단서를찾아내고,전말을풀어나가는과정은늘고역스럽다.그러나그들이쉽게절망하지않고끈기있게수사에임할수있는이유가있다.그건놀랍게도희망때문이다.사건의단서를찾으려할수록비참했던현장이지만어느순간새로운희망의조각을발견하기때문이다.그렇게흩어진조각들을모으다보면,억울한죽음들의선명한단서가되어결국가해자를벌할수있게된다.

과학수사관들이들려주는삶과죽음에대한고뇌
절망을극복하고희망으로나아가는힘이된다!

많은비극들이작은실수와부주의,미흡한제도에서일어난다.사라진생명은다시돌아오지않는다.그사실을누구보다뼈저리게깨닫는과학수사관들은유사한비극이일어나지않도록막기위해오늘도열과성의를다해수사한다.더나은세상을만들어야한다는투철한직업적사명으로과학수사의무게를견뎌낸다.

손상된시신을가까이서봐야하는괴로움,분류통을끌어안고반복업무를지속해야하는번거로움,범죄자와피해자의상반된진술속에서마음속무게추를부여잡고기준을지켜야하는피곤함,세찬물살속에서수압을견디며시신을찾아야만하는고통과파리를벗삼아일해야하는고독감.이런업무들로인해어쩐지그들이평범한삶과는너무도유리된것처럼보일수도있다.고된업무를수행하는과학수사관에게실제로일상은무엇과도바꿀수없는소중한것이다.그래서누구나누리는사소한것들이그들을버텨내게한다.아이의작은미소가큰힘이되며,동료의작은배려와가족의연락한통이든든한버팀목이된다.
그들의마음을통해들여다보면우리의일상은이전과많이달라보일것이다.그동안당연한것들이얼마나소중한것인지깨닫게될지도모른다.죽음과가까운과학수사관의목소리이기에그들이전하는사소해보이는삶의메시지들이더욱가슴에와닿는다.

현장을통해삶을대하는자세를터득한과학수사관들은현장의경륜이더해질수록성찰도깊어진다.인간에대한존엄은더욱성숙해지고,죽음을막을수있는사회제도에대한인식도진지해진다.이책에는이뿐만아니라가족과동료에게도말하지못한고민들과솔직한감정들까지고스란히담겨있다.과학수사관28인이들려주는현장의목소리는따뜻한위로와인간다움이필요한이시대의독자들에게깊은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