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호야,오아린,김경락,정종균,국술호,백다도

소설과희곡,비평문을퍼내는막쓰주의자.2003년동아일보신춘문예소설부문에「비틀즈의다섯번째멤버」로등단해,『내지하실의애완동물』,『멸종직전의우리』,『구야,조선소년세계표류기』,『소설이시간을쓰는법』,『박완서에게글쓰기를배우다』,『김나정희곡집』등다양한작품을출간했다.

목차


김호야「눈밭,자두씨」
오아린「조던시카고를신고목을맨남자」
김경락「이터널」
정종균「13분27초」
국술호「이원화」
백다도「그녀의이중생활」

출판사 서평

한국단편장르소설의혁신
다채로운여섯가지이야기를만난다

회를거듭할수록다채로운이야기들로채워져가는『이달의장르소설』시리즈.초여름의더위와함께찾아온『이달의장르소설9』는한여름의크리스마스처럼독특한결합의재미와금고에담긴귀중품처럼각자의소중한무언가를되새기게할여섯가지의작품을수록했다.

「눈밭,자두씨」는보관료미납으로28년간‘이글루’라는냉동캡슐에봉한아버지를깨워야하는딸의이야기를다룬다.악성뇌종양을앓는아버지를치료할때까지기다리기위한동면이었지만여전히치료법은개발되지않았고,더동면을유지할여유도없는상황에서누리는떠밀리듯죽음이예견된아버지를깨워야만한다.

「조던시카고를신고목을맨남자」는서른다섯이될때까지아무것도이루지못해죽기로결심한박철수의황당한헤프닝을그린다.죽기위해산에오른박철수는올가미를매다가깜빡잠에드는데,그가눈을떴을때그의올가미에웬여자가죽어있다.죽으려다가죽였다는누명을쓴상황,박철수는위기를넘기고무사히죽을수있을까.

「이터널」의주인공‘나’는젊음을유지해주는‘이터널이오신’덕분에100살에이르러서도중년의건강상태를유지했지만,그대가로100번째생일날뇌를드러내디지털파라다이스로옮겨야하는‘영면’을앞두고있다.처음생각과달리죽는것이나다름없는영면이‘나’는갈수록마음에들지않고,때마침기다리기라도한듯자신을영면에서벗어나게해주겠다는메일이도착하는데…….

「13분27초」의‘나’는한때는유명배우였지만,말년에는가족들에게도외면받은삼촌에게서한금고를물려받는다.혹시나막대한유산을남겨주지않았을까설레하며금고를받은‘나’의기대와달리,금고에는낡은비디오테이프와편지하나가전부다.그리고편지에는말도안되는이야기가적혀있다.“나는13분27초동안지옥을찍었어.”

「이원화」는온라인상담전문화사인‘토닥’의마지막인간상담사인상현이AI에게업무를인수인계하면서벌어지는상황을다룬다.인간상담사인척해야하는AI에게자신처럼행동하는법을전달하는상현은수치화된정보대신,자신이마지막까지살아남아있을수있었던세가지원칙에관해알려준다.

「그녀의이중생활」의나경은아이돌연화의유명한홈마이지만,평소에는주변에그사실을숨긴채‘일코’를한다.그러던어느날,나경은한행사장에서직장동료이자병소고깝게생각하던‘상현’을만나고,그때까지잘해왔던자신의일코가무너질위기에놓이고만다.나경의덕질생활은과연무사히이어질수있을까.

이토록매력적인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매달기다리게될또하나의즐거움

‘이달에선정되면다음달에출간된다’는전무후무한장르소설공모전이발표되자,반신반의하는시선들이많았다.번갯불에콩구워먹는다고,괜히서두르느라아무것도챙기지못할거라며혀를차는사람도적지않았다.그러나공모전은꾸준히순항했고,아무도도전하지않은길이기에어디서도볼수없는작품집이탄생했다.

빠른출간루틴은단순히많이출간하기위함이아니다.고즈넉이엔티는『이달의장르소설』시리즈가작가에게는보다쉽게작품을선보일수있는장이,독자들에게는장르적재미를해갈하며장르문학의지평을넓히는기회가되길바랐다.그리고궁극적으로모두가어우러져장르라는이름으로소통할수있는광장이되기를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