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장르소설 10
저자

김태라,정진영,이종관,이상민,이진환,강린

1981년경기도부천에서태어났다.한양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철학을공부했다.2013년서울신문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김태라「아이엠」
정진영「눈먼자들의우주」
이종관「구독과공감을눌러주세요」
이상민「반격의로딩」
이진환「다른이름으로살아보실래요」
강린「4코스요리」

출판사 서평

한국단편장르소설의혁신
다채로운여섯가지이야기를만난다

회를거듭할수록다채로운이야기들로채워져가는『이달의장르소설』시리즈.여름의중간,지루하게이어지는장마철에내린『이달의장르소설10』은도심한가운데나타난UFO처럼독자들을놀랍고도흥미로운세계로데려갈여섯가지작품을수록했다.

「아이엠」은사이버바이러스테러로정체성을잃은세상,아이엠의‘정체성회복시스템’을통해정체성을회복해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다.자아정체성회복100%달성을코앞에앞에두고있던서진은어느날자신이지금껏받아들인데이터가자신이아닌타인의정보였으며자신의세계관이송두리째바뀌었다는진단을받는다.서진은과연진정한‘나’를찾을수있을까.

「눈먼자들의우주」는깐따삐야출신외계인도우너로인해인류의존폐가달리게된세상을그린다.도우너는인간의폭력성에실망해,1년간10억명의인구가사랑을느끼지않으면모든인류의생식능력을제거해버리겠다엄포를놓는다.전세계는아비규환에빠지고,인류는필사적으로서로사랑하려한다.생식능력과평화를지키기위해.

「구독과공감을눌러주세요」의주인공지안은가상현실로이야기를만드는크리에이터다.오늘도방송시간에맞춰이야기를만들던지안은한등장인물에게알수없는위화감을느낀다.젊은부부중남편이갑자기이상행동을하기시작한것이다.그는유리조각으로자신을찌르며이모든게거짓임을알고,당신의의도대로움직이지않겠다소리치기시작한다.

「반격의로딩」의주인공태호는AI개발팀소속연구원이다.어느날경쟁업체의도발에화가난대표는경쟁업체를이길결과를내놓으라며태호와직원들을감금하고,그과정에서태호는개인적으로개발하던‘AI개발용AI’드라코를들키게된다.대표는경쟁업체를이기기위해드라코의모든리미터를해제하고,짧은시간동안인류의모든정보를취합한드라코는세상을위해인류를철저히통제하기로마음먹는다.

「다른이름으로살아보실래요」의명진은정신과2년차레지던트다.그가있는정신과에어느날도무지병명을알수없는환자가입원한다.특이한행동,특이한말투그러나무엇보다특이한건환자가명진을찾는다는것과그녀가꾸는꿈이명진의꿈과비슷하다는것이다.얼떨결에환자의담당의가된명진은조심스레그녀와대화를시도하는데…….

「4코스요리」는안이어떻게생겼는지,무엇을파는지도제대로알려지지않은수수께끼레스토랑노에에관한이야기이다.간신히레스토랑을예약한남자친구를따라노에를방문한마야는기묘한레스토랑의외관에정신이팔린것도잠시,노에의음식을먹고는할말을잃는다.테이블에차려진요리들은바로이제는만나지못할이들이자신에게만들어주던요리들이었기때문이다.

이토록매력적인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매달기다리게될또하나의즐거움

‘이달에선정되면다음달에출간된다’는전무후무한장르소설공모전이발표되자,반신반의하는시선들이많았다.번갯불에콩구워먹는다고,괜히서두르느라아무것도챙기지못할거라며혀를차는사람도적지않았다.그러나공모전은꾸준히순항했고,아무도도전하지않은길이기에어디서도볼수없는작품집이탄생했다.

빠른출간루틴은단순히많이출간하기위함이아니다.고즈넉이엔티는『이달의장르소설』시리즈가작가에게는보다쉽게작품을선보일수있는장이,독자들에게는장르적재미를해갈하며장르문학의지평을넓히는기회가되길바랐다.그리고궁극적으로모두가어우러져장르라는이름으로소통할수있는광장이되기를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