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무녀전

감찰무녀전

$18.32
Description
“귀신 보는 척하는 조선 무녀 탐정 탄생!”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김이삭 작가의 역사추리소설 신작
신기 없는 무녀, 귀신 보는 유생, 앞 못 보는 판수
셋이 힘을 합쳐 괴력난신을 추적한다!

무산은 돌멩과 탐관오리들에게 벽사를 빙자한 사기를 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도성과 경기에서 발생한 괴력난신을 조사하라는 어명을 받은 무산은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을 꼬드겨 함께 괴력난신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신기 없는 무녀 무산,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 앞 못 보는 판수 돌멩 과연 세 사람은 두박신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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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이삭

저자:김이삭

평범한시민이자번역가,그리고소설가.지워진목소리를복원하는서사를고민하며역사와여성그리고괴력난신에관심이많다.

장편『한성부,달밝은밤에』와『감찰무녀전』을썼고,여러앤솔로지에참여하였다.자전적에세이로『북한이주민과함께삽니다』가있다.홍콩영화와중국드라마,대만가수를덕질하다덕업일치를위해대학에진학했으며서강대에서중국문화와신문방송을,동대학원에서는중국희곡을전공했다.

목차

설자(楔子)
1장
2장
3장
4장
5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한성부,달밝은밤에』김이삭작가의신작
귀신못보는무녀무산의괴력난신수사활극
『감찰무녀전』!

조선시대로돌아간듯한철저한고증,톱니바퀴가맞아돌아가듯정교한구성으로많은사람에게호평을받았던『한성부,달밝은밤에』의스핀오프역사추리소설이출간됐다.김이삭작가의신작장편소설『감찰무녀전』은세종재위시절,벌어졌던두박신사건을토대로만들어진역사추리소설이다.

세종18년도성과경기지방에서산발적으로일어난두박신사건을토대로작가의상상력을더해이야기의전말을무산과설랑,돌멩이파헤쳐나간다.사건을쫓을수록두박신사건이우연히일어난현상이아니라는사실이드러난다.과연백성들의억울한마음을이용해이득을보려는사람은누구였을까?

작품속이야기를이끌어가는캐릭터는총세명이다.신기없는무녀‘무산’,귀신보는양반서자‘설랑’,앞못보는판수‘돌멩’이다.각기다른큰결함을지닌이들은장점으로서로의약점을보듬는다.무산은뛰어난추리능력으로사건의진상을파악하고,귀신을보는설랑은귀신의목소리를통해사건의실마리를찾아낸다.친화력이좋은돌멩은주변으로부터정보를모은다.세명의조합이사건을풀어나가는모습은독자에게지루할틈을주지않는다.또한캐릭터의인간적인면모도잘드러난다.무산의캐릭터는무뚝뚝한느낌을주지만,내면의큰상처를가진인물로점차설랑과돌멩에게마음을열어가는과정이눈여겨볼만하다.서자이자신병에걸린설랑역시사건을파헤쳐가며단단해지는모습을보며나도모르게설랑에게응원을보내게될것이다.

김이삭작가의철저한고증과생생한표현으로
되살아난무속신앙이라는세계

유교를숭상한조선에서무속신앙은‘삿된것’에가까웠다.가장잘알려진토착신인마고할미가요망한능력을가진마귀할멈으로등장하고,이를선비가퇴치하는서구암전설과무격은기생,노비등과같이천민계급이었다는점을생각해보면,조선이라는나라가무속신앙에대해어떤태도를가졌는지알수있다.그러나백성들은여전히무당에게자신의운세를점치거나,중요한일이있을때면무당을찾았다.양반들도자신이죄를짓거나액을쫓기위해굿을했다.

『감찰무녀전』은철저한고증과무속에관한여러지식이잘어우러져당시로돌아간듯한몰입감을불러일으킨다.부적을쓸때지켜야할금기,두박신에게제를지내는백성들,왕신을모시는마을사람들,귀신을쫓기위해벽사를하는무녀,무당들이역을했던활인원의모습까지.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조선의모습을작품속에서그동안보지못한새로운세상을관람할수있을것이다.

소중한누군가를잃은사람들의이야기
작가의말까지다읽어야
『감찰무녀전』은완성된다

작품을이끌어가는가장큰사건은두박신사건조사지만,친우를떠나보낸뒤자기혐오에시달리던무산의영혼을구원하는이야기이기도하다.사람은살다보면누군가를잃는다.원했든원치않았든,만남이있으면이별이있고,얼마나각별했든피할수없는슬픈운명이기도하다.그렇기에인류역사상늘사람들이중요하게생각한감정이고문화권마다각자의방식으로떠나간이를추모하곤했다.
『감찰무녀전』을관통하는주제역시마찬가지다.흥미진진한이야기를읽다가가슴한편이시린이유는,캐릭터들이가진상실의감정에공감되기때문일것이다.사랑하는이를떠나보낸죄책감을못이긴무산은궁궐을떠났고,샛눈아범은굶어죽을지도모르지만샛눈어멈의복수를위해두박신에게제물을바치려한다.소란도오랜세월부적을써가며친우의혼을묶어둔다.이들모두각자의방식으로떠나간이를기린다.
귀가난무하고얽히고설킨이야기를속도감있게풀어가면서도,김이삭작가가놓치지않은것은누군가를잃은사람에대한따스한위로이다.실연으로상처받은그들을위로하고,당신의잘못이아니라고이야기해주는작가의메시지가독자들의마음을위로할것이다.
『감찰무녀전』을온전히느끼기위해서는‘작가의말’까지다읽어야한다.‘작가의말’의마지막문구가사랑하는사람을상실한수많은무산의마음을쓰다듬어줄것이다.

“이글을읽는독자의마음에도지금은만날수없는누군가가다시찾아오기를,슬픈이별의뒷면에서재회를기다리는기쁨을얻기를바란다.”(4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