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지혜 (니체와의 산책)

즐거운 지혜 (니체와의 산책)

$18.00
Description
“신은 죽었다.”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한 번쯤 들어본 니체의 말이다. 하지만 이 짧고 강렬한 문장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니체는 왜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을까?‘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은 주어진 삶을 그저 받아들이라는 뜻일까?

《즐거운 지혜》에는 이 유명한 말들이 태어난 생각의 배경과 함께, 삶과 사랑, 자유, 예술, 운명을 바라보는 니체의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그러나 짧고 밀도 높은 잠언이 이어지는 원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란 만만치 않다.

이 책은 그 어려움을 한결 가볍게 덜어 준다.140여 년 전 니체가 남긴 잠언 한 편 한 편을 철학자 니체와 오늘을 살아가는 ‘나’가 주고받는 짧은 대화로 풀어냈다. 익숙하게 들어왔던 니체의 말을 원전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쉽고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철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도 니체와 함께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니체와 함께 걷는 다섯 번의 산책

이야기는 어느 헌책방에서 시작된다.
니체의 책을 읽다 깜빡 잠이 든 ‘나’는 꿈속의 숲길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다.
“이제 왔나? 오래 기다렸잖아!”
조금은 퉁명스럽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는 사람. 바로 니체다. 그는 ‘나’의 손을 잡고 호숫가 길로 향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특별한 산책이 시작된다.

다섯 번의 산책을 함께하는 동안 ‘나’는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품어 보았을 질문들을 니체에게 던진다.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랑은 왜 우리를 흔드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다가온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는다.

질문은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것이고, 대답은 140여 년 전 니체가 남긴 생각에서 나온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사람의 고민은 놀랄 만큼 닮아 있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예상 밖의 대답을 건네는 니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의 철학이 어느새 지금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각 이야기 끝에 실린 ‘니체의 한마디’는 대화에서 꼭 기억해 두고 싶은 생각을 짧고 선명한 한 문장으로 남긴다.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1844년독일에서태어났다.스물네살에바젤대학교고전문헌학교수가된천재였으나건강악화로서른넷에강단을떠났고,이후요양지를오가며사유와집필에몰두했다.《비극의탄생》《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선악의저편》등을남기며신중심의낡은가치를무너뜨리고삶을긍정하는철학을세웠다.《즐거운지혜》는그의사상이가장명랑하게무르익던1882년에나왔다.1900년세상을떠났다.

목차

프롤로그니체를만난날

첫번째산책의미는처음부터없었다-11쪽
태어난이유같은것은없다│제대로생각하는사람은드물다│손해보는열정│악이세상을발전시킨다│세련된노예근성│깊이생각하는사람이사라졌다│나도모르는나의모습│언젠가는반드시터진다│고통없이행복도없다│선행과악행의뿌리는같다│사랑은소유욕의이란성쌍둥이│멀리서보아야아름다운것들│외나무다리너머의침묵│결핍에갇히지않기를│우리는모두노예│거목을키운폭풍우│이타심이라는교묘한이기심│치유되지않는불만족│살아있다는것은무엇인가?│가장높은곳을향한욕망│뛰어난재능의치명성│비겁한거짓말쟁이들│유명인들의연극무대│끊임없이의심하고사악해져라│우리도주사위를던져보자│후회를거부하라│아무것도하고싶지않다│법은이질적인것에가혹하다│고통을아는자의행복│너희들이고통을알아?│소외감이주는두려움│남들이아는나의모습

두번째산책삶은아름다운거짓말-83쪽
세상을바꾸고싶다면창조자가되어라!│우정에대하여│사랑이란?│설렘은바람을타고│냉소│헌신│약자들의생존법│사랑의기술1│사랑의기술2│부끄러움은개나줘버려!│우리의삶은영웅대서사시│예술은현실로부터의이탈이다│누가가치를결정하는가?│예술은영혼을달래는수프가될수있을까?│예술가의허영│배반의진실│진통제가되어버린예술│빛과그림자│남들에게더잘보이고싶은마음│시와산문│그러니까….도대체왜글을쓰냐니까?│농담이진실이되는순간│냉정과열정사이│작가들은말이참많아!

세번째산책자유로운정신의탄생-133쪽
신의그림자│우주에대한오해│논리의기원│세상을바라보는눈│무리에속하고싶은본능│친절의이중성│나혼자설수있어야해!│진실이아니어도괜찮아!│우리가신을죽였다│가난한자들의가난│시기심이강한사람│위대한사람│불쾌한질문법│근면함의절제│현혹되지말것│행복으로가는길│이상과재료│내가싫어하는것│처벌의목적│죽음앞에당당한삶│지식또는지혜│진정한친구│예술가의불행│습관│책의가치│가벼움의즐거움│영웅

네번째산책아모르파티-193쪽
아모르파티(AmorFati),운명을사랑하라│우연은신의뜻이아니다│죽음에대한생각│성좌의우정│지성의걸음걸이│필수적인단한가지│짧은습관│고정된평판│반박하는능력│삶의시인이되자!│사유하는자의힘│행복한두사람│하는것이하지않을것을결정한다│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의지와파도│나의개│회상│새로운다짐│삶의한가운데에서│영혼의의사들이하는거짓말│귀먹은척하는법│자연의인색함│가장무거운짐│짜라투스트라의하강

다섯번째산책사람들사이에서살아남기-255쪽
새로운세상의시작│안다는것은?│행동의원인:엔진과핸들│남자와여자의사랑│기분좋은느림의시간

출판사 서평

죽음의문턱에서돌아온사람이쓴긍정의철학책
니체의말을새롭게만나다

‘즐거운지혜’라는제목부터조금뜻밖이다.
철학이라고하면무겁고심각한이야기를먼저떠올리기쉽지만니체가말하는지혜는조금다르다.질문하고,의심하고,웃고,실패하고,다시자신의삶을바라보는것.니체에게철학은삶과떨어져있는어려운학문이아니라어떻게살아갈것인지를끊임없이묻는일이었다.
그런니체의생각을가장생생하게만날수있는책가운데하나가바로《즐거운지혜》다.

“신은죽었다”라는유명한선언은단순히종교를부정하는한마디로끝나지않는다.기존의가치가힘을잃은시대에우리는무엇을믿고어떻게살아갈것인가라는더큰질문으로이어진다.
‘아모르파티’,곧‘운명을사랑하라’는말도마찬가지다.주어진현실을체념하며받아들이라는뜻이아니다.기쁨뿐아니라실패와아픔,우연과시행착오까지자신의삶을이루는것으로받아들이고,그삶을온전히자신의것으로사랑하라는뜻에가깝다.
같은삶이영원히반복되어도다시이삶을선택할수있겠느냐고묻는‘영원회귀’의사유도이와이어진다.그리고훗날《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로이어지는사유까지따라가며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는니체철학의씨앗이이책곳곳에담겨있다.

하루5분,가장쉽게만나는니체

한꼭지는두세쪽이면끝난다.처음부터차례대로읽어도좋고,마음이가는곳을아무렇게나펼쳐읽어도좋다.출퇴근길에한편,잠들기전에한편,생각이복잡한날문득한편을펼쳐도된다.

272쪽에담긴112편의짧은대화를따라가다보면‘신은죽었다’,‘아모르파티’,‘영원회귀’처럼익숙하게들어왔던말들이더이상막연한철학용어로남지않는다.니체가왜그런말을했는지,그말이우리의삶에어떤질문을던지는지가조금씩또렷해진다.

니체의책을읽어보려고몇번이나펼쳤다가덮었던사람에게,
철학은어렵다고생각해가까이하지못했던사람에게,
‘신은죽었다’,‘아모르파티’같은말은알고있지만그안에담긴니체의생각을더깊이알고싶은사람에게,
부드러운위로만이아니라삶을다시생각하게만드는단단한한마디가필요한사람에게이책을권한다.
철학을처음만나는독자의첫니체로도,누군가에게건네는철학책한권으로도,함께질문을나누는독서모임의첫책으로도좋다.

니체를만나기위해처음부터어려운철학책과씨름할필요는없다.먼저그와한번걸어보면된다.
걷다가묻고,대답을듣고,어떤문장에서는고개를갸웃하고,또어떤문장앞에서는한동안멈춰서게될것이다.
다섯번의산책과112번의대화가끝날무렵,익숙하게만알고있던니체의말은어느새자신의삶을돌아보게하는질문이되어있을것이다.
“나는지금의삶을얼마나사랑하며살아가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