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눈 (허승희 시집)

고등어 눈 (허승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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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허승희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 대상과 나누는 그런 쌍방 간에 이뤄지는 소통을 느낀다. 문자로 기록된 시 한 편에서 들려오는 살아있는 의식이 보내는 목소리를 듣고 나의 내면이 반응해서 생기는 교감이리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시 읽기는 시인과 나누는 교감일 뿐이 아니라 시가 지닌 생명력과 나누는 교감이라는 생각이다. 시와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는 시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동반한다.
저자

허승희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 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수필집 『스쳐 가는 바람처럼』을 펴냈으며, 2022년 《시와 소금》 신인상을 받고 시작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으로 『고등어 눈』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봄 ㆍ 여름
봄비 13/ 꽃의 체류기 14/ 압화 16/ 시간의 흔적 18/ 십 분 만에 19/ 봄빛 속으로 20/ 시집 한 꾸러미 22/ 별빛 담은 나무 24/ 쌍봉낙타 26/ 나비의 여행 28/ 월식 30/ 눈을 맞추다 31/ 저녁 길 32/ 빗방울 유희 34/ 문이 열리고 닫히다 36/ 철쭉이 가는 길 38/ 주소 불명 39/

제2부 여름 ㆍ 가을
열대야를 보내고 43/ 꽃씨 떨어지다 44/ 둥지 46/ 그물에 걸린 고독 48/ 엘리베이터 속에서 나비를 보다 50/ 분꽃씨처럼 52/ 휴 휴 휴 (休 休 休) 54/ 빈 손 55/ 사과 한 알 56/ 넝쿨 꿈 58/ 달빛 아래 동전 60/ 망상 해변 62/ 바람 부는 날 64/ 사과꽃 진 자리 66/ 아직도 남은 어둠 68/ 내게 오지 않은 것들 70/ 묵호 어시장에서 71/

제3부 가을 ㆍ 겨울
고등어 눈 75/ 나이를 먹다 76/ 철암역에서 78/ 물손 80/ 나의 왼발 81/ 내비게이션 82/ 붉은 꽃잎 84/ 떨이 86/ 막차 87/ 깃털 하나 88/ 못 90/ 바람이 불어 간 자리 91/ 고장난 시계 92/ 재개발구역 빈집 94/ 가을 햇살이 말을 건다 95/ 재활용센터 장미 넝쿨 96/ 풍장 98/

제4부 다시 봄
늙은 거미의 독백 101/ 홀로 서기 102/ 눈을 감고 104/ 엄마의 섬 106/ 잃어버린 말들 108/ 장미에 끌리다 110/ 춤추는 연필 112/ 삭제된 메시지 114/ 물티슈 115/ 문이 닫혔다 116/ 인공눈물을 넣다 118/ 솔이가 사는 법 120/ 메모를 보다 122/ 운주사 와불 124/ 독거 125/ 미확인 메일 126/

작품해설 | 강영환
타자 인식을 통한 자기 구현 131/

출판사 서평

살아 있다는 것은 숨 쉬는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주체를 말한다. 유기체는 멀리 가고 또한 오래 존재한다. 그것을 생명력이라 부른다. 유기체가 된 시는 시인이 이 땅을 떠난 뒤에도 살아남아 사람들 가슴에 감동과 행복을 심어 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유기체인 것이다. 그런데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숱한 땀과 피를 더하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가슴에 와닿는 시 그것이 살아있는 시라고 말 할 수 있다.
허승희 시인이 타자로 인식하는 사물들은 생활 속에서 만나는 친근한 사물들이다. 그것에다 자신의 내면에 숨겨두었던 의미를 쉽게 꺼내 남의 말 하듯이 인식된 타자로 하여금 쏟아내게 한다. 사물들 속에 숨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낸다. 그러고는 배설의 만족을 느낀다. 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은 결코 쉽게 씌여진 작품이 아님을 편편마다 살아남은 의미들이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