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대한 명상 (이금진 시조집)

꽃에 대한 명상 (이금진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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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연 서정의 결을 놓치지 않으면서 미학적 접근에 가닿는 시인의 섬세하면서도 익숙한 일상의 행보는 오직 시인만의 것임을 알게 한다. 이는 아마도 적극적이면서도 쉬지 않고 자아의 성찰을 한 결과로 자아와 마주한 시간을 게을리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장복산 골짝에서 뻐꾸기 한 마리/ 유리창을 내려다보고 슬피 울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서러우냐 나더라 어쩌라고/ 나도 펑펑 울고 싶은데 너랑나랑/ 이참에 밤새도록 한 번 울어볼까// 네 녀석 뻐꾹뻐꾹 울고 나는 가만히 울고’(「달밤의 연가」 전문)의 자아 확인과 성찰의 시가 그러하다. 마지막 연 ‘네 녀석 뻐꾹뻐꾹 울고 나는 가만히 울고’에서 시인이 마주한 세상은 다음의 꽃으로 이어진 세계와 만나게 한다. 시인의 세상은 온통 꽃 천지여서 소박한 그만의 향기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이금진

????부산가덕도출생으로2015년《경남문학》신인상공모에시조로등단했다.2019년《서정과현실》신인상공모에당선했으며시조집으로『꿈꾸는봄날』이있다.

목차

제1부달밤의연가
달밤의연가13/행암포구14/영화,한산15/백담사계곡16/라오스,붓다17/그가을,순천만18/팔순,원앙부부19/거리가게20/단풍잎21/상군해녀와애기해녀22/그리고우포23/부추꽃24/큰오빠25/부엉이칼국수26/갯메꽃27/천년지기28/감기29/

제2부나도바람꽃
간월암33/폐차장에서34/간절곶35/꽃에대한명상36/가을주산지37/나는신여성이다38/해국海菊39/난계*데드마스크40/해바라기꽃41/갓바위가는길42/빅토리아수련43/겨울비44/보도블록위의봄45/공손한절46/출가47/해금강48/할매보살49/

제3부폐타이어
폐타이어53/용원어시장54/울릉도56/재건축57/접시꽃58/차마고도59/여수오동도60/안골포61/아지랑이62/뒷간63/경칩즈음에64/오막살이단상65/죽도시장66/참외67/군항제68/호박문학회69/독도70/동행71/

제4부금둔사홍매
소나기75/금둔사홍매76/팔용산돌탑77/사월78/볕바라기79/뚱한의류수거함80/도서관에서81/92병동4호실82/빈집일지83/외딴집·184/외딴집·285/외딴집·386/선상,24시87/카페,낭만88/무당개구리89/

작품해설|박지현
그리움과오랜염원그리고꽃들의향연93/

출판사 서평

이금진시인의시편들은대체로아무거리낌없이세상을있는그대로주저없이받아들이면서도때로는한발뒤에서삶을마주한다.시인특유의온기와연민이삶의연륜에스며들어시인이보아낸세계를통해다양한삶의직관을만나게한다.그대상들은대체로멀리있지않다.일상과밀착되어있거나그주변적자연환경과언제어디서나마음만먹으면쉽게마주할수있는것들이대부분이다.그러므로삶을둘러싼자연환경이야너무나익숙해서새롭지않을수있겠으나그렇지않다.보는이에따라그대상을어떻게만나고보아내느냐하는문제는가장기초적이면서도나만의것이어야하기에늘쉽지않은어려움을야기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