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241명의 시인이 쓴 테마 시)

물 (241명의 시인이 쓴 테마 시)

$22.00
Description
이 시대의 서정이 살아있는 시, 새로운 상상력과 이미지를 추구하는 시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시와소금》에서는 올해도 소금시 앤솔로지를 펴냅니다.
2013년엔 〈소금〉을, 2014년엔 〈술〉을, 2105년엔 〈혀〉를, 2016년엔 〈살〉을, 2017년엔 〈귀〉를, 2018년엔 〈눈〉을, 2019년엔 〈발〉을, 2020년엔 〈코〉를, 2021년엔 〈손〉을 테마로 소금시집을 엮은 바 있습니다.
올해의 소금시집 엔솔로지는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로 테마를 정했습니다.
전국의 시인들이 나름대로 물과 생명, 물과 상처, 물과 사랑, 부드러움과 강함, 존재와 가치, 그리고 물로 인해 빚어지는 삶의 내력들을 진솔하게 짚어주셨습니다. 각자의 개성적인 표현을 통해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시를 사랑하는 분들 앞에 『소금시-물』을 자랑스럽게 내놓습니다. 이 시집에 수록된 240편의 작품들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는 환한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詩 발간위원회
저자

강영환외

저자:강영환외240명

목차

|소금시집『물』을펴내면서

■시

??~1
강기원|파도의교실ㆍ12/강병철|마룡저수지ㆍ13/강영은|물의노래ㆍ14/강영환|강물소리ㆍ15/강중훈|유서처럼떠있는섬ㆍ16/공광규|물방울ㆍ17/구경화|결렬되었습니다ㆍ18/구명숙|물처럼ㆍ19/구애영|하늘우물등대ㆍ20/구재기|물의함성ㆍ21/구지혜|다시,정자교ㆍ22/권달웅|꿈꾸는물ㆍ23/권순자|물렁한세계ㆍ24/권영하|팔색조ㆍ25/권정남|황과수폭포ㆍ26/금시아|호수를읽다ㆍ27/기복진|빗물ㆍ28/길상호|물방울거울ㆍ29/김광규|물길ㆍ30/김귀녀|강기슭에서ㆍ31/김귀자|물의마음ㆍ32/김기화|탑정호수ㆍ33/김남호|천수답ㆍ34/김도영|강물의문장ㆍ35/

??~2
김도향|물속의시간ㆍ38/김명아|물의언어ㆍ39/김미숙|사과한알ㆍ40/김선숙|물ㆍ41/김선아|눈물장葬ㆍ42/김선아|부산대첩ㆍ43/김성조|바다에울다ㆍ44/김성호|물의노래ㆍ45/김수예|섬,서목ㆍ46/김승필|수족관앞에서ㆍ47/김신영|염생하다ㆍ48/김양숙|물위에물을새기는ㆍ49/김영삼|물방울같이ㆍ50/김완수|정화수한대접ㆍ51/김완하|물ㆍ52/김유진|그래프ㆍ53/김인숙|물의몸ㆍ54/김임백|물의숨결ㆍ55/김재천|물은사랑이더라ㆍ56/김정미|서퍼ㆍ57/김종원|오늘도비가오네ㆍ58/김채영|시간의샘,검룡소ㆍ59/김파란|물의철학ㆍ60/김현주|물,소리를읽다ㆍ61/김효운|토렴바다탄생설ㆍ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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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음|미련없이ㆍ64/나금숙|약속ㆍ65/나기철|목소리ㆍ66/나호열|강물에대한예의ㆍ67/남정화|물의감정ㆍ68/남태식|맹물설거지ㆍ69/려원|고양이해부학ㆍ70/류광미|물에서나오다ㆍ71/문창갑|물거울ㆍ72/박광희|물의길ㆍ73/박대성|물ㆍ74/박두순|물의뼈ㆍ75/박복영|물을찾기위한에스키스ㆍ76/박봉준|부딪쳐고이는소리ㆍ77/박분필|봄비ㆍ78/박수용|웅덩이에핀능소화ㆍ79/박수현|붉은호수ㆍ80/박정숙|점속의잠ㆍ81/박종영|그리움에비가내리면ㆍ82/박주영|물주다ㆍ83/박진하|은휘에잠긴뜻알려하나ㆍ84/박해림|시간의그늘ㆍ85/배세복|물수제비ㆍ86/백우선|물은목마르다ㆍ87/백혜자|강씨가죽나보다ㆍ88/보우|한방울의물이라도ㆍ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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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자세ㆍ92/서봉교|강물이물때를벗는이유ㆍ93/서순우|밀물도때로는이별이었다ㆍ94/서유경|강ㆍ95/서정임|얼음의방정식ㆍ96/서화성|진달래ㆍ97/성영희|물의끝ㆍ98/소재호|물의무게ㆍ99/손석호|물ㆍ100/손영미|물벽ㆍ101/송경애|물水의마임ㆍ102/송병숙|폭포앞에서ㆍ103/송병옥|물길ㆍ104/송상희|달큰눈물ㆍ105/송창현|염도0.9%침묵ㆍ106/신명옥|물의여행ㆍ107/신미균|고드름ㆍ108/신원철|한탄강에서ㆍ109/신은립|물ㆍ110/신정순|물의기억ㆍ111/신진련|물의문장ㆍ112/심상숙|믈[勿]ㆍ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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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물의문을열면ㆍ116/안용산|네가바로여울이다ㆍ117/안원찬|한겨울축제·1ㆍ118/양소은|여름저녁ㆍ119/엄세원|물의금고ㆍ120/오세화|물의증발ㆍ121/윤난희|물통장ㆍ122/윤영기|떠돌이물ㆍ123/윤준경|물의상처ㆍ124/윤형근|물의아이ㆍ125/은이정|물의유언ㆍ126/이강하|이물질ㆍ127/이경옥|이사ㆍ128/이기철|물ㆍ129/이명|동해바다ㆍ130/이명희|가장맛있는물ㆍ131/이명희|내가떨어뜨린눈물한방울의근황ㆍ132/이복현|강물의마음ㆍ133/이사라|물의사랑ㆍ134/이사철|연미동천ㆍ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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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분수ㆍ138/이숙희|붉은눈물ㆍ139/이순남|임종ㆍ140/이승용|물의이념ㆍ141/이승하|물이차오르고있다ㆍ142/이영수|마침내바다에이르는물처럼ㆍ143/이영춘|돌속에서우는물소리ㆍ144/이윤|물이야기ㆍ145/이은봉|가을물소리ㆍ146/이인철|도시의강ㆍ147/이정화|½ㆍ148/이종근|물이고프다ㆍ149/이종완|물처럼ㆍ150/이창건|어머니의물길은ㆍ151/이태수|물의길ㆍ152/이화영|강을바라보는방법ㆍ153/임동윤|마른우물ㆍ154/임문혁|깊이ㆍ155/임형빈|밀물을기다리며ㆍ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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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자|단수ㆍ158/장순금|소나기ㆍ159/장승진|상선약수上善若水ㆍ160/장옥관|물로된뼈ㆍ161전순복|바다의문장ㆍ162/전영순|물을기억하다ㆍ163/정경해|물ㆍ164/정병기|물의시간,물의편견ㆍ165/정숙|설마,설마ㆍ166/정승준|봄비ㆍ167/정연수|투명한기원ㆍ168/정영숙|물의말ㆍ169/정유정|빈ㆍ170/정의홍|물ㆍ171/정이랑|우물ㆍ172/정종숙|천변에서ㆍ173/정주연|물의서書ㆍ174/정중화|파문ㆍ175/정지윤|물은납작해진다ㆍ176/조성림|강ㆍ177/조승래|만년설만년수ㆍ178/조영행|그녀의숲ㆍ179/조우상|돌의핏줄ㆍ180/조정이|물의뼈가보일때ㆍ181/조창환|눕는호수ㆍ182/조평자|햇무ㆍ183/주경림|빗방울못자리ㆍ184/진명희|두물머리에서ㆍ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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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순|머지않아ㆍ188/채종국|물의판화ㆍ189/최바하|마중물ㆍ190/최수진|폭포ㆍ191/최영철|흐르는물ㆍ192/최윤정|목련물티슈ㆍ193/최은수|별거없어요ㆍ194/최인홍|비내리는밤ㆍ195/최지온|스노클링ㆍ196/탁영완|水기운火기운ㆍ197/하두자|물주름ㆍ198/하래연|장마의시작ㆍ199/하인혜|물의책ㆍ200/하헌주|물의추억ㆍ201/한상대|첫숨ㆍ202/한이나|침향ㆍ203/허승희|물손ㆍ204/허형만|江ㆍ205/허훈|말의말ㆍ206/홍사성|나는물입니다ㆍ207/홍성주|물도날을세운다ㆍ208/홍윤표|물안개길ㆍ209/홍일표|저수지ㆍ210/황상순|물벼룩창세기ㆍ211/

■시조
공화순|수용성체질ㆍ214/권정희|강가에서ㆍ215/김민정|들었다ㆍ216/김석이|물의음계ㆍ217/김양희|계곡을건너다가ㆍ218/김연동|강물소리또어쩌랴ㆍ219/김영주|물의화엄ㆍ220/김일연|물꽃ㆍ221/문희숙|물ㆍ222/박명숙|다시회룡포에서ㆍ223/박홍재|첫물뜨다ㆍ224/박화남|눈물ㆍ225/백이운|물ㆍ226/서관호|물거품ㆍ227/서석조|황산잔도아래,물ㆍ228/서정화|유령그물ㆍ229/설상수|하단포구ㆍ230/오승희|달항아리와푸른절벽ㆍ231/유선철|달반물반ㆍ232/이남순|그대,뒷모습ㆍ233/이명숙|저항하는물ㆍ234/이은주|물의머리ㆍ235/이종현|물과분수噴水ㆍ236/이창규|비등점ㆍ237/임영석|물의집ㆍ238/장영춘|물은무지않는다ㆍ239/정현숙|물,아버지ㆍ240/조명선|흐르는것이다그리움은아니다ㆍ241/최옥자|냇물은위로흐르지않는다ㆍ242/하순희|생명의보금자리덕천강ㆍ243/한영례|자유형으로ㆍ244

■동시
권영상|창문ㆍ246/김금순|살아있는물ㆍ247/김마리아|두얼굴ㆍ248/류병숙|물의주머니ㆍ249/박영숙|나∩너ㆍ250/박정식|분수ㆍ251/박차숙|물위에쓰는편지ㆍ252/변금옥|물안개ㆍ253/신이림|물의집ㆍ254/신정아|노을진강가에서ㆍ255/유영화|하늘을퍼나르는냇물ㆍ256/이내경|개울ㆍ257/이성자|물의손ㆍ258/이수경|물뽀뽀ㆍ259/이재순|물의근육ㆍ260/이화주|물한방울ㆍ261/장서후|길위에동그라미ㆍ262/전지영|더위에게ㆍ263/정광덕|밤바다ㆍ264/조영미|물빛깔ㆍ265/하청호|물의입술ㆍ266/홍재현|개구리수영장ㆍ26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귀를닫고가는데물소리가들린다/내안을흘러가는가느다란물줄기/강물은누구에게로가는것일까/나는오래된숲이아니다/새장에서날아가고싶은새다/물이흘러빠져나가고나면/날개가물소리를낸다/강물이날아가고싶은것이다/깊이날아도소리하지않는다/강물소리속에는가시가있어돌아다니다/몸을찔러통증을가져온다/숲에사는새가구름에든다새는/일만삼천리를날아수미산에닿는다/물을마시고구름을토한다/숲에스미면너도수채화한줄기다/허기보다더낮은강물소리속으로/앓는귀하나날아간다
-강영환,「강물소리」전문

비온후해국에맺힌물방울은/빗물인가/눈물인가//내가제주관음사에서만난물방울은/빗물/어머니가법성암천도재지내고나오다/일주문앞에서만난물방울은/눈물//아침풀잎에맺힌물방울은/이슬인가/눈물인가//내가성사천변산책길에서만난물방울은/이슬/어머니가먼옛날/시여지애장터가던길에만난물방울은/눈물
-공광규,「물방울」전문
멎지않고멀리까지이어지는/물은아래로흘러갈수록/단단히손을잡는다/모든것을끌어안는다//누가소리치지않아도/물은절로물을따라흐르고/그소리를알아듣는사람은/새겨서다듣는다//뒤집히고뒤섞이면서/큰산그림자를껴안아주는/그마음을아는사람은/짐작해서다안다//휘어지지않기위하여/휘어지는밤/가슴으로듣는물소리
-권달웅,「물방울」전문

나비들이/소발자국에고인/빗물에모인다.//나비날아간뒤에/가보니/거기하늘이있다./파란.//그쪽나라로가는/창문인줄알았나보다.
-권영상,「창문」전문

울고싶을땐가지끝물방울을하나들어요.보통은볼록거울,상황을부풀릴때가많아요.펑펑울수있어요.웃고싶을때도마찬가지예요.입술이쫙찢어져큰미소를만들지요.다쓴거울을깨고싶을땐그냥놔두면돼요.증발하거나흔들리다떨어져스며들어요.치울필요전혀없어요.맑은날물방울이없으면고양이눈을봐요.각막에맺힌나를보다가지겨워지면고양이와놀아요.털을쓰다듬으면부드러운내가되고,발톱을긁으면날카로운내가돼요.하여튼고양이와물방울은닮았어요.보세요.야옹,야옹,떨어진소리가동글게파장을만들잖아요.
-길상호,「물방울거울」전문

언젠가왔던길을누가/물보다잘기억하겠나/아무리재주껏가리고/깊숙이숨겨놓아도/물은/어김없이찾아와/자기의몸을담아보고/자기의깊이를주장하느니/여보게/억지로막으려하지말게/제가는대로꾸불꾸불넓고깊게/물길터주면/고인곳마다시원하고/흐를때는아름다운것을/물과함께아니라면어떻게/먼길을갈수있겠나/누가혼자살수있겠나
-김광규,「물길」전문

늘/건너오는/투명한듯//사각사각/나뭇가지//담록빛//물방울/굴러가는
-나기철,「목소리」전문

멀리가는물이점차맑아지는것은물이제몸을버리고다시일으키기때문이다.아래로내려가는물은계곡을씻느라제몸이흐려졌다가,나뭇잎쑥부쟁이버러지솜털을실어나르느라검어진뒤에도밭일끝낸농사꾼의장화씻은흙탕물에한번붉어졌다가,빨래나온아낙의비눗물에둥둥뜨기도하지만그래도참고참으며흘러내리다가,참기어려우면해맑은물소리한소절로알몸을헹구면서끝내걸러내고가라앉히며낮게흘러제몸투명해져고요해진다.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나보다먼저말한이있다.그에게두번절한다.
-이기철,「물」전문

빈컵을보면목이마르다/그래서나는물을끝까지다마실수없다//너의사랑을보면목이마르다/늘한컵의물같아서//어느시절/끝까지촉촉하게스며드는사람이고싶었다/비록내몸이건조하고내마음이메마르고/너와의사랑이쫙쫙갈라지더라도//그러다가폭우속에서/내리꽂히는물에흠뻑적셔지고덮치는물에엎어지고/돌아갈길없는사랑에허덕였어도//나를적셔/나도누군가에게나를나눠주고싶은꿈을꾼다//자다깨어나/남겨진한모금의물을마시는꿈을꾼다
-이사라,「물의사랑」전문

강가에서서내려갈길을떠올리다/계단앞에이르러선오를길을찾는다/계단을오른뒤강물을내려다본다//아래로만흘러가는물의길/하늘을향해팔을뻗는강둑의나무들도/저길을들여다보고있으려나//하늘은우러러살게하지만/강물은내려가고더내려가야오른다는/세상의순리를일깨워준다//늘제자리를지키는나무들은/계단을오르고내리는나를바라보면서/마음은한결같기를바랄까//변함없이제자리를지키고있으면서/하늘우러러물길을따르는게도리라고/나무가나직이귀띔해주는것같다
-이태수,「물의길」전문

물을두려워하는건/깊이를모르기때문이다//내가막연히그대를그리워하고/그대를기다리는것은/그대의깊이를모르기때문이다//기다림은고일수록/아픔이깊어진다//아픔깊을수록/깊어지는물//그대를미워하며/그대를아파하며//이밤에새삼/그대를생각하는건/기다림의깊이를/기다림의끝을/모르기때문이다
-임문혁,「깊이」전문

어둠과호수가서로의잔등을쓰다듬으며끌어안고/잠속으로내려가는것이보인다/천천히아주느리게/고요하고매끄러운손이시간의뿌리들을/감싸안을때/풀어진바람소리들,흔들리다가,희고두터운/그림자속으로가라앉는다/천천히아주느리게/이세상에오기전저물속에서/흔들리는풀이나떠다니는알로써/잠을끌어안고숨쉬고있었던것일까,우리는/눕는호수가어둠을받아들일때/물렁하게엉긴혀같은,누그러진소리들이,/질척거린다/물과어둠이만드는틈,켜켜이포개진잠의문/을어루만지며,별없는밤/한때팽팽하고완강했던누군가의살갗이/힘을풀고세상의소리들을끌어당겨/제속으로깊이깊이빨아들이는것을본다.
-조창환,「눕는호수」전문

들리니?랩을읊조리며몸흔드는소리/보이니?우리세대에겐낯선낮은목소리//한때는불꽃,나의이마에닿는순간녹아내린눈송이/그래서지상은아름다웠다고말하고싶었는데/또한때는별,나의눈동자에푸른빛으로박힌보석/그러나빛살은늘내몸만훑고지나갔지//안녕?안돼!소리쳐봐도늘랩같은저음으로깔리고/조명은늘나의조용한안무를비껴갔지/생이란그런거라고머리를서쪽에대고속삭이는풀잎들//사랑이란허공같은바다를향해/온몸을비워간다는걸흐르며비로소알게되었지
-허형만,「강」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