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11.00
Description
열한 살, 슬픈 시기를 견디고
열두 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샤를리의 인생 탐험록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는 슬픔을 견디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아이의 인생 탐험록이다. 다리를 잃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엄마와 가족을 잃고 아무렇지 않는 듯 애쓰는 아빠, 그리고 기억을 잃고 꿈만 꾸는 아파트 4층의 노인. 슬픔에 빠져 제자리에 멈춘 어른들 사이에서 샤를리는 흩어진 퍼즐처럼 방황한다. 하지만 샤를리는 어른들처럼 멈추지 않는다. 어딘가에 분명 희망이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사는 1층에서 한 발 한 발 꼭대기 층에 오르면서 다양한 사람, 다양한 창밖 풍경, 다양한 슬픔을 보고 듣고 느낀다. 그 경험을 사진과 글로 탐험록에 담으며 열한 살을 기록하고, 열두 살이 되어 새로운 삶으로, 진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나아간다. 샤를리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용감하다. 우리 모두를 희망으로 이끌 정도로!
저자

마리콜로

1981년벨기에나무르지방에서태어났으며,이야기를짓거나인형놀이를하며평범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어른이되었을때도딱히바뀐것은없었습니다.2006년부터는브뤼셀공립대학에서프랑스어를가르쳤으며,2012년에발표한『숨김없이(Entouteslettres)』로‘바타이데리브르문학상’외에도4개의청소년독자상을받았습니다.어린이를위한독서교실과쓰기교실을운하고있으며,바쁘지않을때에는지나가는사람을관찰하며공상을하거나코끼리인형을수집하고,낮잠을자거나크렘브륄레를만들어먹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127개의타일조각
줄지어놓인상자들
지루함을견디는법
생각의기관차
오페라가흐르는집
괴짜노인을만나다
구식휴대전화
폭탄고백
러시아의산오르기
교정기를한공주님
열두번째생일
산산조각난꿈
진정한친구란이런것
에필로그_우리가발딛고있는세상

출판사 서평

희망에대하여_‘밖’에나가지못하고아파트를탐험하는아이
“나는절망속에서온갖좋은일을떠올리는아이다.”

샤를리는독특한아이다.‘샤를리’라고이름붙인거북을키우고,욕조에서생각하는시간을즐기며,검은색이아름답다고표현한다.남자아이로오해받고,무엇이든세는습관이있고,미신을믿으면서도,과학잡지를좋아한다.마치예술가처럼예민하고변덕스럽고혼란스러운열한살샤를리에게최악의사건이터진다.엄마와여동생이타고있던차가사고를당해엄마는다리를잃고여동생은목숨을잃은것이다.엄마는사고후유증으로샤를리한테안좋은일이생길까봐불안해하며,샤를리가늘자기곁에있기를바란다.여름방학이시작되고,샤를리는엄마를위해아파트밖으로나가지않기로약속한다.그런답답한상황속에서샤를리는숨통이트일만한멋진계획을떠올린다.바로아파트를탐험하기로.아파트에사는사람들을방문하고,그집에서보이는창밖풍경을카메라로찍고,그집의물건하나를슬쩍해서기념품으로챙기기로한것이다.그렇게‘아파트탐험록’을쓰기로마음먹는다.하지만샤를리에게주어진시간은딱15분뿐이다.삡삡삡!타이머가울리면샤를리는집으로돌아와야한다.
이제샤를리는카메라와15분밖에주어지지않은타이머를가지고아파트탐험을시작한다.아파트탐험은샤를리에게활력과기쁨을준다.아파트탐험록에사진과글이늘어날수록,상자에기념품이채워질수록샤를리는절망‘속’에서‘밖’으로빠져나오기시작한다.

변화에대하여_‘1층’으로이사와야했던가족
“이제과거의사진을떼고,새로운삶이담긴사진으로바꿀시간.”

‘최악의날’이후샤를리네가족은어떤건물꼭대기층에살다가브뤼셀에서가장높은아파트의1층으로이사를온다.엄마가사고로다리를잃어휠체어를타야했기때문이다.1층이라는공간은바닥으로뚝떨어진샤를리네가족의현실과마음처럼보인다.하지만아파트탐험을시작하면서샤를리는눈에띄게밝아진다.그런샤를리덕분에집에서가족을돌보던아빠는안심하고회사에나갈준비를하고,페디큐어전문가였던엄마는사고이후처음으로샤를리가소개해준슬라빈스키아부인의발톱을다듬어준다.그사이샤를리는‘행운의이’라고불렀던벌어진앞니를교정하기위해교정기를껴야했지만,어쩐지이모든상황은산산조각났던일상이바로잡혀가는과정같다.
샤를리는열두살이되는생일날,엄마아빠와함께아파트상층에사는이웃의집으로간다.해가저물어가는창밖풍경은멋졌고,그앞에서샤를리네가족은사진을찍는다.여동생은이제곁에없다.세가족은마음아프지만조금씩소중한사람의부재에익숙해져간다.

관계에대하여_어떻게모르는사람에게서‘위로’를받을수있을까?
“슬픔사이로희미한빛이내안에스며들었다.”

샤를리는아파트를탐험하다가조그만남자아이를만나고잠시죽은동생을떠올리며눈물을훔친다.그때갑자기오페라가흐르고,마법에홀린듯4층B호로이끌린다.그집에는소설가슬라빈스키아부인이살고있다.일흔살이넘은슬라빈스키아부인은다른어른들과다르다.사진작가라고소개하는샤를리를진지하게받아주고,샤를리를아가씨라고표현하고높임말을쓰면서정중하게대한다.무엇보다늘남자아이라고오해받았는데한눈에샤를리가여자아이임을맞춘다.이상하게도샤를리와슬라빈스키아부인은죽이잘맞는다.서로사진을찍어주고,함께말도안되는우스꽝스러운놀이도한다.매일슬라빈스키아부인과시간을보내다가,샤를리는마음을열고가족앞에서는참을수밖에없었던동생에대한그리움을눈물과함께쏟아낸다.그러자슬라빈스키아부인도남편의죽음을이야기하며샤를리의슬픔에공감해준다.

아무렇게나누른폭발버튼에거대한건물이무너져내리듯,그렇게모든것이무너져내릴것이라고는상상도못했다.……새로운시대의시작,모든슬픔을묻는시간이되리라.
_본문100쪽

그러나알고보니슬라빈스키아부인은치매를앓는평범한할머니였다.오딜시몽이라는진짜이름과삶을잊고,자신이뛰어난러시아소설가올가슬라빈스키아라고믿고있다.샤를리는시몽부인에게두달내내속은것에분노를느끼고크게실망한다.하지만샤를리는시몽부인에게서위로를받고함께즐거운시간을보낸것은거짓이아니었음을깨닫는다.샤를리는오딜시몽을위해,여동생레아를위해,엄마를위해,그리고자신을위해울고나서다시일어선다.이번에는샤를리가친구를위로해줄차례였다.샤를리는시몽부인을위해아파트탐험만큼멋진계획을짠다.시몽부인이샤를리라는친구를오래기억할수있도록.

진정한친구는이런것이다.살아있는모든것이나를가만히내버려두었으면할때,기댈수있는존재.
_본문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