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너무 느린 이유노

느려도 너무 느린 이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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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기획 의도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호흡이 있어요.
뭐든지 느리게 하는 것도, 무조건 빠르게 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에요.

『느려도 너무 느린 이유노』의 주인공인 유노는 씩씩하고 다정한 아이예요. 흠이 하나 있다면 느려도 너무 느리다는 거예요. 행동이 굼뜨다기보다는 성격이 느긋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떤 일을 다른 사람들처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게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버거워요. 이런 유노에게 도움을 주고자 유노 엄마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무슨 일이든 빠르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데를 발견했어요.
그곳은 바로 ‘타임피아’였지요. 유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타임피아로 향했어요. 하지만 뭐든지 느리게 하는 게 흠인 것처럼 무조건 빨리하는 것도 자랑은 아니에요.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호흡이 있으니까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도 있고, 씽씽 달려야 재밌는 롤러코스터도 있듯이 말이에요. 유노는 이 사실을 과연 언제쯤 깨닫게 될까요?

■ 줄거리
유노는 너무 느린 나머지 맨날 시간이 모자라요. 수업 시간에 해야 할 걸 다 못하기도 하고요. 쪽지 시험을 볼 때도 다 아는 문제를 반이나 못 풀기도 했어요. 밥도 가장 늦게까지 먹느라 점심시간에 축구 할 시간도 없어요. 이런 유노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상어인 ‘그린란드 상어’예요. 자신의 느린 행동 때문에 지친 유노는 뭐든지 빨리하게 해 준다는 타임피아에 가기로 결심해요. 과연 그곳에 갔다 오면 유노가 빨라질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초등 국어 3-1> 10. 문학의 향기
초등 국어 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초등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초등 국어 4-2> 4. 이야기 속 세상
초등 도덕 5> 2. 내 안의 소중한 친구
초등 도덕 6> 1.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저자

정유리

서울여자대학교와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했습니다.로알드달의작품에푹빠져서동화작가의꿈을꾸게되었습니다.누구나신나게놀다갈수있는동화나라를뚝딱뚝딱만들기를소망하고있습니다.

목차

김치는느림보
쪽지시험
그린란드상어
초코봉봉
타임피아에가다
빠른게최고
느림보가아니라네
우리유노가빨라졌어요
하루종일엉망진창
맛있는김치

출판사 서평

김치맛도잘알고,멋도잘알고,모르는것빼고다알지만너무느려!

쑥쑥초등학교3학년2반이유노.방금담근김치보다잘익은새콤한김치를좋아해요.세수도꼼꼼히하고이도구석구석닦고요.학교갈때는입을옷을신중하게고르기도해요.뒷자리에앉은지아가모르는것을물어보면차근차근잘알려주기도하지요.김치맛도잘알고,멋도잘알고,모르는것빼고다아는멋진아이예요.
하지만워낙에느긋한성격이라알람이울리기전에일찍일어나서준비했는데도학교에3분이나늦고,다아는문제인데도열문제중에네문제나못풀고,밥을너무꼭꼭씹어먹는탓에점심시간내내밥만먹는등속상한일이한두가지가아니에요.게다가이런유노를보고같은반친구가그린란드상어같다고놀리지뭐예요.상어라니까멋진별명같지만사실그린란드상어는세상에서가장느린물고기예요.다자라는데만100년이넘게걸리고,아주아주천천히헤엄친다네요.

뭐든지느리게?아니무조건빠르게!
빨리하는데이유는필요없어.이유,노!

유노는자기가봐도너무느린자신이부끄러웠어요.세상에서유노마음을가장잘아는엄마는무슨일이든빠르게할수있는능력을얻게해준다는곳인타임피아를발견하고는유노한테알려주었지요.각종카페와블로그에올라온후기를보니일단타임피아에다녀오면행동이확실히빨라지는것같았어요.엄마의말에귀가솔깃해진유노는당장타임피아에가겠노라말했어요.지아를한동안못만나는건아쉬웠지만빨라진모습을보여주고싶은마음이훨씬더컸어요.
타임피아에적응하는건생각보다훨씬더힘들었어요.밥알이코로들어가는지입으로들어가는지도모를만큼요.타임피아에서도꼴찌는여전히유노의몫이었어요.그렇지만미스터에프의따끔한한마디에정신이번쩍들었어요.
“느린성격을고치지않으면네가좋아하는여자친구가너를싫어하게될수도있어.”
피나는노력끝에유노는점점빨리말하고빨리행동하는데익숙해졌어요.마침내최종테스트에서가장높은점수를받아빛나는1등졸업장을들고타임피아를나서게돼요.

중요한건무조건이아니라바로‘때’
빠르게할때도있고,느리게할때도있고!

타임피아에다녀온유노는말도행동도몰라보게달라졌어요.지각도안하고,수업시간에도뒤처지지않고,점심을빨리먹고친구들이랑축구도했어요.하지만웬일인지하는일마다엉망진창이었어요.짧은글짓기를하면서틀린적없던글자를틀리질않나,친구들에게잔소리를퍼부어공을잘못차게만들지않나,무조건실험을빨리하려다가풍선을터트리는것도모자라얼굴에검은재를뒤집어쓰지를않나.아무래도뭔가단단히잘못된것같았어요.유노가엄마에게하소연하자엄마는이렇게말했어요.
“유노야,엄마도빨리해서실수할때가있어.느리게해서실수하기도하고.누가뭐라고해도유노가천천히해야하는일이면천천히해도돼.”
그제야유노는상황에따라빠르거나느리게해야하는일이있다는것을깨달았어요.그러고는책상에앉아책을꺼내급하게삐뚤빼뚤적었던글자를지우고다시또박또박글자를적었어요.그날저녁엔온가족이둘러앉아엄마와유노가함께담근배추김치를먹었지요.분명막담갔을때는김치가매콤하기만했는데그새양념이알맞게배어서입안가득새콤함이퍼지는게일품이었어요.유노는모처럼여유롭게밥을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