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메밀꽃 필 무렵 이어쓰기)

메밀꽃 질 무렵 (메밀꽃 필 무렵 이어쓰기)

$11.00
Description
한국 서정 소설의 진수 [메밀꽃 필 무렵] 이어쓰기
한국 소설의 백미, ‘시로 쓴 소설’이라는 칭호가 걸맞는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이 강원도 출신 작가들 여섯 명의 펜을 통해 재탄생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주인공인 장돌뱅이 허 생원과 성씨 처녀, 그리고 그 둘을 잇는 동이 셋의 관계를 암시와 상징으로 제시하며 끝을 맺는다. 그 열린 결말을 확장시켜 새로운 시점에서 각자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도서출판 단비에서 엮은 [메밀꽃 필 무렵]이다. 이 책에는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동이와 성씨 처녀의 시점에서 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옛것들을 고이 간직하고 싶은 듯한 동이의 뒷이야기도 싣고 있어 원작에서 느끼는 감동과 더불어 새로운 문학작품을 만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저자

김도연

저자김도연
강원도평창출생.『강원일보』,『경인일보』신춘문예당선.중앙신인문학상(2000)수상.
소설집『0시의부에노스아이레스』,『십오야월』,『이별전후사의재인식』,『콩이야기』장편소설『소와함께여행하는법』,『삼십년뒤에쓰는반성문』,『아흔아홉』,『산토끼사냥』,『마지막정육점』을썼다.

목차

서문-이효석선생의영전에바치는강원도여섯후배의글/이순원…5
메밀꽃필무렵/이효석…13
열여덟동이/윤혜숙…31
달눔/심봉순…57
길/박문구…77
꽃과꽃자리의기억/김별아…97
메밀꽃질무렵/김도연…117
헌정글-말을찾아서/이순원…143

출판사 서평

자연을그리는서정적문체와생명력넘치는사람들의살아있는이야기

이효석은소설[메밀꽃필무렵]을통해자연과사람들에대한애정을서정적인문체로표현한다.그리고그배경에는메밀꽃이흐드러진강원도봉평의농촌풍경이자리하고있다.농촌의건강한생명성과자연에대한애정어린감각적문체들은장돌뱅이의시선을통해더욱순수하고서정적이게다가온다.
특히메밀꽃필무렵의무대인봉평에서대화까지의칠십리길에대한묘사는한국문학사에서길이길이백미로꼽힌다.

“이지러는졌으나보름을가제지난달은부드러운빛을흐붓이흘리고있다.대화까지는칠십리의밤길,고개를둘이나넘고개울을하나건너고,벌판과산길을걸어야된다.달은지금긴산허리에걸려있다.밤중을지난무렵인지죽은듯이고요한속에서짐승같은달의숨소리가손에잡힐듯이들리며,콩포기와옥수수잎새가한층달에푸르게젖었다.산허리는온통메밀밭이어서피기시작한꽃이소금을뿌린듯이흐믓한달빛에숨이막힐지경이다.”

도서출판단비에서선보이는신작[메밀꽃질무렵]은이러한이효석소설의서정성과생명성,그리고향토성가득한원작특유의매력을잃지않으면서도작가들각자의개성에맞게,그열린결말을지어나간다.

6인의작가와6개의새로운작품들
[메밀꽃필무렵]은상징과암시로써결말을독자들에게남긴채독자들로하여금상상력을발휘하게만든다.동이는정말허생원의아들이었을까.허생원과얼굴한번제대로마주치지못했던성씨처녀는이후어떤삶을살았으며,아들로추정되는동이는어떻게자라왔을까하는궁금증들을작가들의상상력을통하여새롭게풀어본다.작품에참여한작가들은원작의서사가비워놓은틈들을채워가며전혀새로운작품이면서동시에원작을이해하는또다른재미를느낄수있도록하였다.

윤혜숙의[열여덟동이]는[메밀꽃필무렵]의앞이야기로제목처럼열여덟살동이를주인공으로내세운다.친아버지를모른채어머니와의붓아버지아래서동이는어떻게성장했을지,아버지없이자란상처받은마음은어떻게치유하게될지친아버지일것이라추정되는허생원을찾아가는동이의여정을통해살펴볼수있다.

심봉순의[달눔]은성씨처녀의시점으로전개된다.그리고단한번마주친아이의아버지를‘달눔’에빗대어표현하여그녀가허생원과의하룻밤을보내게되는사연을개연성있게풀어나간다.아버지없는아이를낳은여인의고달픈삶과첫사랑을기다리듯‘달눔’을기다리는여인의마음을작품을통해엿볼수있다.

박문구의[길]은원작[메밀꽃필무렵]의바로뒷이야기에해당한다.물속에서발을헛디딘허생원이동이에게업힌후의상황을이어간것으로,이작품에서는좀더선명해지는둘의관계에집중하고있다.또한“어느덧달은완전히넘어가고오른쪽산부리에옅은빛이솟아오르면서새벽을맞이하고있었다.어디선가삐삐루삐루루,치르릇치르릇하는새들의청아한음향이이슬에묻어귓바퀴에굴러다녔다.”같은표현들은이효석의[메밀꽃필무렵]의문체와닮아있어원작의감동을박문구의새로운작품을통해서도느낄수있다.

김별아의[꽃과꽃자리의기억]은허생원이성씨처녀를그리워하며찾아다니다성씨처녀라짐작되는여인을마주하게되는장면이그려진다.첫사랑이자마지막연인이라할수있는성씨처녀에대한그리움과환상은실제그녀를마주하게되는장면에서는어떻게그려질까상상해보면서읽는재미가있을것이다.

김도연의[메밀꽃질무렵]은제목처럼[메밀꽃필무렵]을마무리하는이야기에해당한다.허생원이자신의아버지임을알게되고마지막으로아버지와함께했던봉평장에자리를잡은채오랜세월을신발장수로지낸‘동이’의노년을그렸다.동이의삶에대한이야기이자잊혀지고사라져가는옛것에대한향수와아쉬움이진하게묻어나는작품이라할수있다.

이책의마지막작품인이순원의[헌정글-말을찾아서]는작품속화자가어린시절나귀를모는작은아버지의양자가되는이야기가주요서사이지만‘메밀꽃필무렵’의실제배경인옛시절의봉평이이작품을그리는바탕이된다.[메밀꽃필무렵]에서허생원과나귀의은유를통해인간과동물의본능적애욕을교묘하게병치(竝置)시킨구성방식을이순원소설가의방식으로오마주하여양아버지인‘아부제’와주인공인나에게가장설움과눈총과미움을받던‘나귀’의모습을병치시켜,또하나의서사를색다르게풀어가고있는것이작품의매력이다.

문학작품을읽는새로운재미
문학작품을읽는데에는정해진방법이있는것이아니다.이야기를따라가며나의생각과느낌을솔직하게표현하면가장훌륭한작품읽기가될것이다.소설가들의감성으로다시읽어낸[메밀꽃필무렵]은그런점에서작품읽기의한방법론이될것이다.문학작품은읽기어렵고지루하다는생각대신나만의방법으로작품을읽어가는매력을찾을수있기를기대해본다.
이책을통해서정단편소설의진수로꼽히는[메밀꽃필무렵]의원작감상과함께작품을새롭게해석하는또다른재미도함께느낄수있을것이며,다른문학작품을읽고감상하는데에도확장시켜문학작품을읽는새로운재미를느껴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