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길: 강원도 문학기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고 싶은 길: 강원도 문학기행 봄 여름 가을 겨울

$15.00
Description
가 보지 못한 길이 가 본 길이 되는 동안 삶은 더욱 깊어졌다.
문학 작품을 들고 강원도 곳곳으로 떠난 여행!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독자들은 하나의 희망을 품고는 한다. 바로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찾아가 발로 걷고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희망 말이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문학 작품을 읽을 일이 많았던 이 책의 저자들 또한 오래도록 같은 꿈을 꾸었다. 제자들과 함께 교실에서 함께 읽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가서 보고, 섬세히 살피고, 그곳에서 소설의 ‘자리’를 생생하게 느끼면서 작품의 세계에 오롯이 젖어드는 시간을 갖는 일 말이다.
저자들은 이 꿈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비록 전국을 다니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강원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만이라도 문학 기행을 해 보자는 뜻을 모았다. 계절별로 하나의 작품을 선정해서 읽고,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사진도 찍고 발로 걸으며 완성한 책이 바로 《가고 싶은 길_강원도 문학기행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이다. 문학 작품과 기행문을 함께 읽을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발로 걸어 담은 일 년 동안의 강원도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진 책이다.
저자

김을용

저자김을용강원학생교육원교육연구사.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다가지금은학생상담치유기관에서일하고있다.주말엔저녁별이뜰때까지밭에서일하며맨발에와닿는흙의기운을흠뻑받으면서마음을닦는다.풀벌레소리와들꽃의소박한얼을사진으로즐기고있다.

목차


봄·봄…12
산골나그네…31
알싸하고향긋한봄날,실레이야기길속으로…50
김유정문학촌으로이어지는아름다운산길들…52
춘천에오면발길이머무는곳,실레마을김유정문학촌…56
영원한청년김유정을만나는곳,김유정이야기집…61
소설의내력이담긴실레이야기길열여섯마당…65
다시또걷고싶은길,봄·여름·가을·겨울…69
손바닥여행정보…76

여름
아들과함께걷는길…80
대관령옛길,굽이굽이너와나를만나는길…106
옛길의역사와애환을알다…109
국사성황당에서강릉단오제를떠올리다…112
느림과사색의대굴령길에안기다…115
반정에서신사임당을생각하다…119
진정한나눔과우정을새기다…124
길을걸으며너와나,우리를만나다…126
손바닥여행정보…132

가울
메밀꽃필무렵…136
저흐뭇한달보며이메밀꽃길걸으며…152
메밀밭에서봉평을만나다…156
이효석문학관에서효석을이해하다…159
달빛아래서메밀꽃과효석과봉평이하나가되다…167
손바닥여행정보…172

겨울
동행…176
동행,서로다른모든것과함께하는길…214
동행…216
작가의고향,동창마을…227
동학혁명군전적지…230
진정한화해,그리고동행의길…232
손바닥여행정보…238

출판사 서평

봄,여름,가을,겨울의강원도를천천히걷다,스치다,스미다!
봄부터겨울까지,네번의계절이지나가는동안네개의작품과그곳의배경이되는네지역을찾아갔다.때론원작의작가와함께그길을걷기도했다.봄에는김유정의<봄봄>을읽고,춘천의실레마을을찾았다.여름에는이순원의<아들과함께걷는길>을읽고강릉대관령옛길을걸었다.가을에는이효석의<메밀꽃필무렵>을읽고달빛아래흐드러진봉평의메밀밭을걸었고,겨울에는전상국의<동행>을읽고작품속배경이되는홍천의와야리고개를걸었다.걸으면서작품속주인공이되어보기도하고,때론작품의일부분을낭독하면서느낀감동을오롯이책에담아냈다.이처럼저자들은계절에딱어울릴만한딱한작품을가지고곳곳을누비며강원도의다양한모습을만날수있도록도와준다.

먼저알싸하고향긋한계절인봄날에어울리는작품은누가뭐라해도김유정의<봄봄>일것이다.물기를머금은봄바람이살랑불어오는봄날,저자들은<봄봄>을들고강원도춘천의실레마을로떠났다.김유정의고향이기도한실레마을은그의수필에서도나와있듯이금병산이병풍처럼둘러져있어떡시루안에편안히들어앉아있는느낌을주는마을이다.봄문학기행은이곳에서부터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유일하게문인의이름을따서역이름으로붙인‘김유정역’에서걷기시작하면5분이내거리에금병의숙터가있다.여기서출발해산골나그네길을지나금병산정상에도착한뒤‘동백꽃길’을따라내려오면김유정기념전시관과김유정생가로바로이어진다.그러나뭐니뭐니해도김유정이남긴소설의향기와정취를느끼며천천히걷고싶다면김유정기념전시관과김유정생가를둘러본뒤실레이야기길열여섯마당을따라걷는것이제격이다.”
_본문에서

김유정이남긴30여편의소설중에이실레마을을배경으로한작품은12작품이나된다.이작품들을음미하며걸을수있도록실레이야기길이열여섯마당으로잘조성되어있다.저자들은이길을걸으면서작품속관련이야기를하나하나풀어준다.때론작품에대한오해도함께말이다.보통동백꽃하면겨울에피는붉은동백을생각하는경우가많다.표지그림이붉은동백꽃인경우도여럿이다.헌데김유정작품속에나오는동백꽃은강원도산간에주로피는노란동백꽃을가리킨다는것을저자들은다시한번짚어준다것.소설속에서도그리묘사되어있음을다시한번확인한다.

“그리고뭣에떠나밀렸는지나의어깨를짚은채그대로픽쓰러진다.그바람에나의몸뚱이도겹쳐서쓰러지며한창피어허드러진노란동백꽃속으로폭파묻혀버렸다.알싸한그리고향깃한그내음새에나는땅이꺼지는듯이왼정신이고만아찔하였다.”
_본문에서

저자들은작가김유정이되어,작가김유정의마음이되어,그리고지금도해마다봄이되면사람들마음속에서조용히타오르는작가김유정을생각하며실레마을곳곳을꼼꼼히기록해놓았다.
여름을대표하는작품은이순원의<아들과함께걷는길>이다.저자들은이책을읽고대관령옛길곳곳을걸으며‘길위의낭독회’를진행했다.작가이순원은<아들과함께걷는길>,<강릉가는옛길>등의소설을통해대관령을소통의길,관계맺기의길로다시그려낸바있다.이책에서는마치작품속의한장면처럼딸과함께동행한아버님한분이읽어주는장면은함께걷는길의의미를되새기게해주는감동적인장면중하나라할수있겠다.

“부디바라거니이세상모든가정속에서아버지와자녀간의사랑과존경이강물처럼흐를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자식에대한아버지의고뇌와사랑을이세상의모든아들과딸들이느끼고,또아버지에대한아들과딸들의아름답고갸륵한마음을이세상의모든아버지가느낄수있다면얼만좋을까요?”
_본문에서

가을하면떠오르는단편소설은누가뭐래도이효석의<메밀꽃필무렵>이윗자리를차지할것이다.메밀꽃이소금뿌린듯피어나는9월이면평창에서는효석문화제가열린다.저자들은봉평장과충주집,물레방앗간,이효석문학관을두루돌아메밀밭까지꼼꼼하게소개한다.겨울을장식한작품은전상국의<동행>이다.키큰사내인형사와살인을하고쫓기는사내인억구가동행이되어강원도의눈덮인밤길을걷는소설이다.저자들은소설을읽고실제배경이되는와야리고개를찾아나선다.여기까지읽으면강원도의사계를모두경험하게되는것이다.
이처럼책에서는문학작품속이야기뿐만아니라곳곳에서만나는작품속장소이야기는물론때때로만나는문화재앞에서는역사이야기도함께곁들여진다.문학기행이역사기행이되는순간이다.이처럼작품읽기,기행,사색이한데어우러진여행이야말로그작품을가장적극적으로읽는방식이라는것을몸으로보여준다.

강원도새롭게만나게해주는문학기행서
각작품마다계절감이뚜렷이살아있어,봄부터겨울까지의풍경을손에잡힐듯만날수있게도와준다.자세히보고,오래본작가와작품을들고떠난문학기행은그어떤여행보다깊이있고,감동스러울수있음을보여준다.
김유정,이순원,이효석,전상국.네작가모두강원도출신이라는공통점이있다.그렇기에공간에대한묘사는강원도를손에잡힐듯그릴수있게도와주고,시시때때로펼쳐지는강원도사투리는토속미가느껴져이책을읽을때느낄수있는또하나의묘미이다.걷는동안저자들이눈맞추었던강원도의산과강과고개들,길위에서만난흙과나무와꽃들,귀를밝혀준새소리들도여행을풍성하게만들어준매개체들이다.각작품의문학기행이끝나면그지역을조금더꼼꼼히볼수있도록지도가들어가있는데이는모두춘천에서학교를다니고있는학생들이그려준지도라서더욱의미가크다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