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박상률 소설집)

눈동자 (박상률 소설집)

$11.00
Description
4.16, 그날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온 작가 박상률의 탄식!
단비의 새 책 『눈동자』는 한국 청소년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소설 『봄바람』의 작가 박상률이 2014년 4월 16일의 기억을 가슴속에 품고 토해내듯 써내려간 소설집이다. 진도가 고향인 박상률에게 동거차도와 관매도 등지에서 수년간 교원 생활을 하신 그의 부친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차치하고라도 세월호 침몰 사건은 박상률이 젊은 날 겪은 ‘광주 5.18 민중항쟁’과 더불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박상률이 생각하는 문학은 거창하거나 실용적인 것이 아니다. 문학은 단지 ‘말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무엇이다. 그가 작가의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간의 삶은 거창하거나 실용적인 것만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작가 박상률은 ‘글 쓰는 사람으로서 꼭 해야 할 말’에 대해 끊임없이 되새김질을 했다. 여기 이 소설들은 그런 생각의 소산들이다. 세월호와 관련하여 박상률이 꼭 해야 했던, 어쩔 수 없이 토해내듯 써내려간 마음속의 이야기들이다.
저자

박상률

1990년「한길문학」에시를,「동양문학」에희곡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희곡을비롯,소설과동화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통해인간의다양한삶을그려
내기위해애쓰는한편교사와학생,일반인들을대상으로강연및강의를활발히하고있다.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은성장기를거친모든이들의마음에감동을주는현대의고전으로자리잡았으며,2018년엔‘아름다운작가상’을받았다.시집『진도아리랑』,『하늘산땅골이야기』,『배고픈웃음』,『꽃동냥치』,『국가공인미남』,소설『봄바람』,『나는아름답다』,『밥이끓는시간』,『너는스무살,아니만열아홉살』,『방자왈왈』,『개님전』,『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저입술이낯익다』,『통행금지』,『나를위한연구』,희곡집『풍경소리』,동화『바람으로남은엄마』,『미리쓰는방학일기』,『도마이발소의생선들』,『개밥상과시인아저씨』,『구멍속나라』,『어른들만사는나라』,『벌거숭이나라』,『개조심』,『자전거』,『애국가를부르는진돗개』,『아빠의봄날』,『백발백중명중이,무관을꿈꾸다』,『엿서리특공대』,산문집『동화는문학이다』,『청소년문학의자리』,『어른도읽는청소년책』,『청소년을위한독서에세이』,『나와청소년문학20년』,『서당개도술술!자신만만글쓰기』,『박상률의청소년문학하다』등을썼다.

목차

팽목항7//세월아네월아35//넋이로세넋이로세63//눈동자79
울고있는나97//안녕,안녕,안녕…123//처묵처묵139//작가의말152

출판사 서평

독자들을‘그날’에더가까이이끄는힘
작가는독자들과세월호의더가까운곳으로함께다가가기위해작품곳곳에여러장치들을세심하게마련해두었다.그첫번째가〈팽목항〉의인물과,공간적배경이다.〈팽목항〉의‘주은순’은주인공‘나’의고등학교시절,가슴을설레게하던이웃마을여고생으로진도사투리를시원시원하게구사하는밝고거침없는성격의인물이다.‘나’가은순이와의만남을‘이번방학의최대수확’이라할정도로은순이라는인물은‘나’의마음에크게자리를잡는다.팽목가는버스에서만난여고생주은순.‘나’의추억속한자리를차지하던소중한인물인주은순을2014년4월에세월호유가족으로다시만나게되는것이다.이렇게되면세월호는더이상‘남의이야기’일수가없다.나와아름다운추억을나누었던소중한인물에게닥친커다란시련으로‘나’에게도생생한‘나의이야기’로써새롭게다가오게되는것이다.
작가는‘주은순’을관찰하던‘나’의시선에머물지않고,<세월아네월아>에서는‘주은순’의여고생딸을주인공으로등장시켜세월호희생자를‘내소중한이웃의귀한자녀’로독자들앞에내어놓는다.이쯤되면세월호는더이상타인의일일수없다.현실에저멀리존재했던사건이,박상률작가의픽션속세계에서도리어독자들의마음속으로생생하게살아움직이게되는것이다.이것이박상률의힘이아닐까?뻔한이야기나‘당위’로‘세월호’를독자들곁으로밀어붙이는것이아닌,‘이야기’가지니는‘힘’으로그날을다시불러일으키는힘말이다.

가는자와남은자들을위한씻김굿한판
『눈동자』에는‘세월호’속여러인물들이등장한다.이미언급한주은순과그의딸은물론,사건당시진도근처에서어선을가지고구조에뛰어들었던어민들,가장나이가어린생존자,그리고배안에‘가만히’있었던수학여행을가던고등학생들과광화문단식농성장앞에서폭식투쟁을하던단체의회원들까지…세월호를보고겪으며작가의눈에들어왔던수많은인물들과그에따른이야기들을박상률은하나도놓치지않고기록하듯이『눈동자』속에새겨넣었다.이것은어지러운이시대를살아가는작가로서의숙명인지도모를일이다.이러한현실의기록에더해박상률은실제로그의고향진도의‘씻김굿’을작품속에서재현해낸다.‘가는자들과남은자들의형상을골고루만들어정성껏씻어’주기위한것이다.그는이정성스런씻김굿한판을통해억울하게죽은혼령들의맺힌원한을풀고극락왕생을빌어주는동시에살아남은이들을더불어위로한다.소설집『눈동자』가전하고자하는간절함과책속굿판의모습이겹쳐보이는것은우연이아닐것이다.
작가는납득할수없는비극적현실을있는그대로드러내고이야기함으로써,있을수없는현실에분노하고,그날의아픔에공감을더하고슬픔을나눈다.표제작〈눈동자〉의아빠가참담한눈동자의기억에서벗어나지못하듯이내내‘그날’을가슴에품고살아야했던박상률이토해내는그날의기록을독자들에게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