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명랑하게 살아간다 (장미 장편소설)

그래도 명랑하게 살아간다 (장미 장편소설)

$11.00
Description
중3 겨울방학에 혼자서 하는 런던 명랑 생활기
도서출판 단비에서 선보이는『그래도 명랑하게 살아간다 』는『 열다섯, 비밀의 방 』으로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던 장미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은 두 아이의 우연한 만남과 서로를 비추는 우정에 대한‘명랑한’이야기이다. 그동안 단편집『 맨해튼 바나나걸 』과 장편 동화『 내 친구 안토니우스 』 외에 뜻 맞는 작가들과의 작품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미 작가가 야심차게 내놓는 첫 청소년 장편 소설로 작가 특유의 안정감 있는 단단한 문체와 통통 튀는 감각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그래도 명랑하게 살아간다 』를 통해“어디로든 떠나 보세요, 낯선 곳을 둘러보세요, 세상엔 다양하고 멋있고 뻔하고 지겹고 결국엔 다 똑같지만 그래도 새로운 일들이 가득”하다는 메시지를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장미

2012년에《열다섯,비밀의방》으로‘푸른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다.여행을좋아하고,과자먹으며책읽는시간을사랑한다.쓰는게쉽지만은않아서읽는것을더좋아하는때도많지만,재밌게잘써보려고,명랑한마음으로써나가려고노력중이다.《맨해튼바나나걸》,《내친구안토니우스》외여러권의책을냈다.

목차

1.런던여행자,타쎄오
2.Mynameismia
3.1층에사는친구
4.거짓말의진실
5.살아돌아온날
6.해리포터의선물
7.그래도명랑하게살아간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런던’이라는낯선공간으로출발!
고등학교에들어가기전,혼자서긴자유여행을하는집안의전통대로,영국런던행을택한열여섯살주인공‘태서’.교사인엄마와,영화감독아빠,그리고공부잘하고성실한형과함께살아가는평범한중학생…인줄알았던태서는입양과정이영화화되어온세상사람들이자신이입양아라는사실을알고있는공인된입양아였다.영화감독아빠는‘차기영화구상중’인반백수이고,사랑만쏟아부어주려고작정한듯“사랑해.”라는규칙적인말로애정을표현하던엄마는지금우울증과무기력증에빠져있는상태이다.사춘기아이들이있는집이라면얼마든지있을수있는문제들이지만태서에게는무엇하나쉬운것이없다.더구나세상사람들에게모든스토리가다알려져있는태서네의경우이상황을해결하기위한방법을찾기가너무나어렵다.파양이라는극단적인선택을할수도,하다못해가족상담을받으러다닐수도없다.그래서고민하다생각해낸방법이‘조기유학’이라는방법으로잠시서로떨어져있어보기로한것.

“뚱뚱한배낭에짓눌려구부정한자세를한채커다란캐리어를끌고차가운바람을가르며걸어가는내모습이‘도시에온시골쥐’처럼느껴져어색하기도했지만,그래도여긴런던이니까,내가드디어런던에왔으니까고개를들고하늘을보자.”

집안의전통인‘여행’이라는명목으로-실은조기유학의사전답사인지도모르지만,아는이하나없는영국땅에도착한태서.하지만평소배짱든든하고넉살좋기로이름난태서답게,다리가딱딱해지도록런던곳곳을신나게돌아다니며영국에서의생활에차츰적응해나간다.

나의모습을하고있는듯한너는누구?
중3의마지막기간,다른아이들은고등학생이될준비를하느라바쁜시점에,런던에대한엄청난탐구와폭풍열공을통해‘플랫’이라는특이한방식의숙소를예약한태서.빌린사람이다시빌려주는서브렌트로가격이저렴하고,밥을해먹을수있다는장점때문에선택한숙소다.여러개의방이있는집에서각자방하나를빌리고,주방이나욕실은다른방사람과공동으로사용하는이곳에서태서는아래층에거주하는‘미아’라는또래를만난다.분홍색과보라색이섞인머리칼에젓가락처럼빼빼마른미아.가끔와서봉투를문밑으로넣어주는‘이모’라는사람말고,‘엄마’랑은같이살지않는미아에게태서는묘한동질감을느낀다.
꿈속에서“입양된거냐고묻잖아.내말안들려?엄마가너를버린거냐고?그래서이모한테입양된거냐고?대답을해보란말이야아아아!”라고소리를지르다일어날정도로‘미아’를염려하게된태서는미아에대한염려가자신에대한그것이라는것을모른채미아에게이끌리며미아의곁을맴돌게된다.
한편미아는아르바이트를같이하던친구‘수지’에게서‘영화’로알려진태서의입양에대한이야기를듣게되고둘은차츰서로에게눈길이가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친구가되어주고싶어!
‘미아’에게다가갈계기가없어,그녀에대해여러가지추리를해가면서점점‘미아’가‘버려진아이’라는결론을내리게된태서는“나라면안타깝고힘든마음이없지않겠지만그래도좌절하지않고굳세게나아가겠다고마음먹을것같다.어차피사람은이세상에혼자나왔다가혼자가는거니까.”라는성찰을하기에이르고‘미아’에게친구가되어주고싶다는강한바람을갖게된다.혼자왔다가혼자가는세상에함께웃고함께울수있는영혼의친구.걱정해주고살펴봐주면서초콜릿을나눠주며괜찮을거라고말해줄수있는친구.그런친구는낯선땅에서‘여행자보험’과도같은존재니까!
한편미아또한,패딩턴역에서의폭동으로인해충격을받아힘들어하던태서를위해깜짝이벤트를준비하는등둘은서로를응원하고지지하며차츰우정을쌓아간다.‘해리포터마법사’와‘부엉이’를찾는에피소드가등장하는두친구의켄싱턴파크에서의피크닉은이들의앞날에따뜻하고편안한기운이다가오고있음을알려준다.

“너는파워걸이야항상행복하렴”
닮지않은듯,닮아있는두사람은서로를바라보면서자신을바라보고,서로를염려하면서자신을염려하고,서로에게힘을주고응원을하면서차츰스스로도용기를가지게된다.서로를돌보고싶어하던그에너지가도리어자기자신을감싸고지지하는든든한힘이되어그들은서로를돌봄과동시에자기도모르게스스로를돌보게된것이다.미아는미아대로,태서는태서대로혼자이지만또함께하는사람들과함께‘그래도명랑하게’살아갈다짐을하게되는이유일터이다.

“미아.넌밤톨같이작지만알차고야물딱진파워걸이야.차이나타운의골목에서하루종일인사를하는건쉽지않겠지만,부디힘을내어잘헤쳐나가렴.나도한때는성진이었다가태서로,이제는타쎄오초이가되었지.네가잘해나가는걸보며나도용기를얻어스트롱맨이되고싶구나.”

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
도대체명랑하기어려운두아이의이야기지만작가는통통튀는필체로‘명랑’하게그려냈다.태서와미아의중심이야기이외에도태서의‘영혼의친구’인원호와티격태격주고받는대화들은장미작가특유의매력을선사하고,실제로런던에서‘한달살이’를하고책을내놓았던작가인만큼여행자들을위한작은팁을작품에녹여내어태서와미아가알려주는코너또한색다른재미를보여준다.‘플랫’에서처음만난‘여자인줄알았던알렉스’의존재또한깨알재미로작품을빛낸다.
런던이라는낯선공간에서우연히서로를알아본미아와태서,둘의마지막은미아가태서의머리를잘라주면서헤어짐을맞이하는것으로이소설은끝이난다.어디하나기댈곳없이버림받은존재인태서와미아였지만이제그들은더이상하늘복지원의울보꼬꼬마도,말없이홀로남겨져깡통음식으로앞날을걱정하던이방인도아니다.여행자보험과도같은‘친구’를둔마음든든한태서와미아인것이다.
한국으로돌아가기전,태서가방문한웨스터민스터대성당에서흘러나온‘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선율이흐르는장면은태서는물론독자들에게도힐링타임을선사한다.
켄싱턴파크에서만난대니의말처럼,고귀하고밝은푸른빛이다가오는태서와미아의앞날에축복을빈다!

“런던에서의마지막새벽이다.떠날준비끝.다시돌아오게될지어떨지모르지만일단은한국으로,가족들이있는집으로,돌아갈준비끝.조그만플랫방에미리챙겨둔캐리어가덩그러니놓여있고내머리는빡빡이에가깝지만그래도마음은희망차다.열여섯살인생동안쉽지않은일이많았지만,그래도나는언제나명랑하게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