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큰글자책) (박상률 소설집)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큰글자책) (박상률 소설집)

$28.00
Description
자신다움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대의 아픔을 문학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오랜 시간 청소년 문학에 힘써 온 박상률 작가가 신작 소설집 《나는 라이카가 아니다》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 또한 청소년 소설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답게 각자의 위치에서 청소년이 겪는 고통과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세대가 가지는 꿈과 방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공부 잘하는 오빠에게 비교 대상이 되면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찾아가는 동생 해미의 심리에 집중한 표제작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 눈에 튀는 옷차림이어도 개성을 포기하지 않는 발랄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은 〈똥꼬 치마 대장〉, 성인이 되자마자 전 여자친구의 아이를 키우게 된 어린 아빠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그리고 어릴 적 독일로 입양되었다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입양아 헬가의 이야기를 다룬 〈출세〉, 키워준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이모라는 걸 알고, 일탈을 했다가 법정에서 이모의 진심을 알게 된 소녀의 이야기인 〈희영〉,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나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의 고통을 담은 〈불 끄고 자야지〉, 마지막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절로 들어가 그곳의 어른들의 번뇌를 만나면서 성장하는 학승의 시선을 담은 〈학스앵〉까지. 모두 7편의 다채로운 단편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모두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도 자신다움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공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박상률

1990년〈한길문학〉에시를,〈동양문학〉에희곡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희곡을비롯,소설과동화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통해인간의다양한삶을그려내기위해애쓰는한편교사와학생,일반인들을대상으로강연및강의를활발히하고있다.
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은성장기를거친모든이들의마음에감동을주는현대의고전으로자리잡았으며,2018년엔‘아름다운작가상’을받았다.
시집《진도아리랑》,《하늘산땅골이야기》,《배고픈웃음》,《꽃동냥치》,《국가공인미남》,소설《봄바람》,《나는아름답다》,《밥이끓는시간》,《너는스무살,아니만열아홉살》,《방자왈왈》,《개님전》,《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저입술이낯익다》,《통행금지》,《나를위한연구》,희곡집《풍경소리》,동화《바람으로남은엄마》,《미리쓰는방학일기》,《도마이발소의생선들》,《개밥상과시인아저씨》,《구멍속나라》,《어른들만사는나라》,《벌거숭이나라》,《개조심》,《자전거》,《애국가를부르는진돗개》,《아빠의봄날》,《백발백중명중이,무관을꿈꾸다》,《엿서리특공대》,산문집《동화는문학이다》,《청소년문학의자리》,《어른도읽는청소년책》,《청소년을위한독서에세이》,《나와청소년문학20년》,《서당개도술술!자신만만글쓰기》,《박상률의청소년문학하다》,《눈동자》등을썼다

목차

나는실패한라이카가아니다-7
똥꼬치마대장-33
누가사랑을아름답다했는가-49
출세-75
희영-91
불끄고자야지-109
학스앵-129
작가의말모두의건투를빈다-158

출판사 서평

작고약한이들을위해부르는노래!
작가는말한다.문학은권력이되지않아서현실에서힘이무척약하다고말이다.그러면서도문학은권력과돈때문에고통받는사람들의모습을그려내고그것으로독자에게공감을불러일으킨다.작가는사람마다가지고있는공감능력이세상을살만하게바꾸기에문학은힘이세다고도말한다.
이책에실은작품들주인공들은대부분사회에서약자이거나소수에속하는사람들이다.때론사회의부족한제도나모순된질서로인해고통을겪어야하는사람들이기도하다.한사람한사람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그들의고단한삶을응원하게된다.진흙속에서연꽃이피듯고단한삶속에서피워내는끈질긴삶의향기에감동하게된다.
표제작〈나는실패한라이카가아니다〉의주인공도그렇다.주인공은아버지가자주내뱉던‘파예할리’라는말의의미를조금씩깨달아간다.러시아말인파예할리는‘그래,가보자’라는뜻의말이다.인류최초의우주비행사인유리가가린이탄보스토크1호가불을내뿜기전에자신이살아돌아올수있을지확신하지못하는상황에서체념적으로내뱉은말이다.작가는이말을미래를향해자신의진로를찾는대한민국의한여고생이다짐하는말로바꾸었다.이때의말은체념적인의미의말이아니라적극적으로자신의운명을개척하려는의미를담고있다.

내다짐을적은글끝엔‘파예할리’를굵고진하게적어넣었다.가슴이떨렸다.떨림은나의손끝에서도느껴졌다.파예할리.
내일부터나는1등이있는학교로가지않고,한국대학이종점인학원에도가지않을것이다.내가가야하는곳,그곳으로나는간다.그러나마지못해가는게아니라내발로스스로간다.
그래가자….날아라해미야,날아라!-32쪽에서

입양인이주인공인〈출세〉의경우는입양인헬가가주인공이다.헬가는독일로입양을갔다가친부모를찾기위해다시한국을찾아왔지만여전히이방인으로만취급받는현실에서답답함을느낀다.이소설에서는입양인을바라보는우리안의편견을생각해보게만든다.한국을떠난지몇십년이지났지만그의아픔에집중하지못하고그저출세한외국인취급을하는이나라에서더이상설자리를느끼지못하는주인공은이렇게말한다.

“텔레비전방송에나간다고해서생모를꼭만난다는보장은없습니다.지난십년간나라밖으로입양갔다가들어와서생모를찾은사람은백명에세명도안되니까요.하지만헬가씨처럼양부모를잘만나서출세한사람들은달라요.생모나생부들이더적극적으로연락해올테니까요.”
더이상듣고있을수가없었다.
“저는생모안찾을래요.내일그냥독일로다시돌아갈까싶어요.”-8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