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 위험한 심부름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40

1958, 위험한 심부름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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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 가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1958년 5월에 있었던 경상북도 영일군의 국회의원 선거를 바탕으로 썼다. 이 선거는 부정선거로 대법원의 판결을 받고, 재선거와 재재선거까지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만 좇아가지 않는다. 한 줄로 기록한 사건에도 그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라는 한 아이가 있고, 세상이의 아버지와 엄마, 친구 ‘순이’가 있다. 세상이에게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 애썼던 세상이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방화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친구 순이는 낯선 사람들의 총에 맞아 다리를 다치게 되고. 세상이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에 둘러싸여 혼란스럽다. 늘 감시하는 눈이 뒤따르고 경찰들이 와서 괴롭히지만 세상이는 혼자가 아니다. 뜻밖에 알게 된 아저씨들이 보여 주는 따뜻한 태도와 당당함에 조금씩 용기를 내 본다. 과연 세상이는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도울 수 있을까? 세상이는 아버지와 위험에 처한 친구를 통해 진짜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배우게 된다. ‘스스로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이다.
저자

김일광

저자:김일광

바다가바라보이는호미곶에서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며살고있다.〈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으며창주문학상과경상북도문화상,애린문화상들을받았다.《친구가생길것같아》,《울고있는숲》,《조선의마지막군마》,《동남제도수호검》을비롯해40편이넘는작품을썼으며산문집《호미곶가는길》을펴냈다.《강치야,독도강치야》와《귀신고래》는해외에서출판되었다.살고있는지역을사랑하며곳곳에숨어있는이야기를작품으로그려내고있다.





목차


돌불7
이상한6월1일17
방화범아빠23
갈밭을찢는총소리31
쓰러진해오라기38
장화신은사람들44
독립선언문따져보기50
순이를보내고55
입원한순이아버지61
답답한9월72
굴뚝높은집76
기자아저씨86
민의원재선거94
아빠를구할증거물102
석유통발견108
위험한심부름119
쫓아오는괴한들130
소문에묶인학교141
순이아버지의죽음150
물러설수없는이유162
비밀속으로169
우리는자주민178
알락도요순이185

출판사 서평

1958년을살았던한아이,세상이

이이야기는1958년5월에있었던경상북도영일군의국회의원선거를바탕으로썼다.이선거는부정선거로대법원의판결을받고,재선거와재재선거까지치르게된다.하지만이야기는역사적사실만좇아가지않는다.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도하루하루를살았던사람들이있다.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을겪었고,부정선거로3선대통령이된이승만정권까지치열한시간을살았던사람들이있다.이야기는그사람들을담고있다.
주인공세상이는농사짓는부모님과평범하게살고있다.세상이아버지는누구도차별받지않는세상이진짜세상이라생각하며아들이그런세상에서살기를바라는마음에서이름도세상이라고지었다.하지만그시절에는위험한꿈이기도했다.보리수확을앞두고불이나는사건이일어났고,그일로세상이아버지와세상이의친구인순이아버지까지끌려가감옥에갇히게되었다.마을사람들도모두세상이아버지를의심하고,예고없이나타나는괴한들과경찰들때문에세상이는하루하루가불안하다.
그리고옆집사는친구순이까지갈밭에갔다가낯선사람들의총에맞아다리에부상을입는다.하지만불행중다행이라고할까.도시에서왔다는낯선아저씨들은처음으로세상이에게다정하게말을건넸고,순이일도진심으로사과하며책임을지겠다고했다.윽박지르거나다그치는법이없이무슨일이일어났는지묻고,세상이와함께세상이아버지일을걱정해준다.그리고세상이에게묻는다.‘왜’그런일이일어났을까하고,조금만생각해보면아버지가억울하게잡혀간걸알게된다고차근차근‘생각해’보라고한다.불안하기만하던세상이는조금씩의문이풀리기시작한다.

세상이의선택,그리고함께가는사람들

아버지의누명을벗기기위해하나하나증거를찾아가는길에서세상이는경찰이얼마나말도안되는일을하는지,아버지는물론순이아버지와종만이아저씨까지왜억울하게경찰에게맞고잡혀가는지알게된다.두렵기도하고힘들기도했지만세상이는이제그전의세상이가아니었다.어른들이시키는것만하는아이가아니었다.자신이할수있는일을선택하고몸을움직여한걸음씩세상속으로발을디딘다.
그리고그길에는혼자가아니었다.세상이를응원하면서질문을던지는교수아저씨가있었고,먼곳에서위험을무릅쓰고찾아와부정선거현장을기록하는기자아저씨도있었고,어려운친구순이에게따뜻한손길을내미는공장장아저씨도있었다.협박하고괴롭히는어른이아니라사람대사람으로동등하게대해주는어른들이세상이가걸어가는길에힘이되어준다.세상이는그사람들의지지속에서단단해져갔다.그리고세상이는위험에처한아저씨들을위해대신길을나서게된다.불안해하는엄마를오히려다독이며세상이는위험한모험을떠나게된다.과연세상이는그길에서또무엇을만나고얻게될까?

스스로의권리를지켜내는오늘의이야기

이야기는1958년과거가무대이지만과연단순히과거의이야기로만흘려보낼수있을까?시간과사건은다르지만지금도우리는부당한일을겪기도하고,억울할때도있다.피해가기만할수도없고,분노로해결될일도아니다.우리는본능적으로스스로를지키기위해위험하거나부당한일앞에서숨거나공격적인반응을한다.그래,그럴수있다.하지만거기에서만머물러서는안되는게아닐까?살기위해서라면,좀제대로살아내려면지금내앞에서어떤일이일어나고있는지살펴야하지않을까?‘왜’그런일이일어났는지,‘어떻게’해결해나가야하는지,생각해야하지않을까?그것은누가대신해줄수있는일이아니다.내몫의삶이니까,스스로해야한다.하지만혼자는아니다.소설속에나오는아저씨들처럼내옆에사람이있다.스스로하고자하는의지만있다면,누군가함께있어줄것이다.내가누군가에게곁을내줄수도있고,다른이가내게손을내밀어줄수도있다.작품속에나오는세상이와아저씨들처럼.이책은‘함께하는힘’이무엇인지,‘권리를지키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우리에게질문을던지고있다.

작가의말

저는어릴때어른들말을고분고분잘듣는아이였어요.시키는대로만하면착하다고칭찬을받았거든요.그래서착한아이라는말을들으려고노력했답니다.숙제도꼬박꼬박하고,정해준길로만다니고,기다리라면이유를묻지도않고그자리를지켰어요.
그런데철이들면서이상한아이가되었다는것을알았어요.어떤일을만나면우물쭈물,주춤주춤,머리가하얗게되곤했지요.내생각이없었거든요.그야말로시키는대로만했으니까요.그때나는깨달았어요.착하게사는것과당당하게사는게다르다는것을요.내생각을키우는일이나답게사는것임을알게되었어요.착하게만살지말고당당하게살아야겠다고다짐했지요.
어렵고힘들지만당당하게바른생각을지켰던사람들,오래전부터그들의이야기를쓰고싶었습니다.가슴에머물러있던이야기를마침내세상에내놓습니다.
모든사람에게는자기생명을지킬권리,자유를누릴권리,행복할권리가있답니다.하지만그런권리도지키려는노력없이는가질수없습니다.이이야기는소중한권리를지키기위해애썼던우리이웃의이야기입니다.나는이글을통해‘우리의권리가어떻게지켜지는가?’이야기나누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