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처방전 - 딱지책 1

고양이 처방전 - 딱지책 1

$12.00
Description
고양이의 체온으로 비로소 삶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
한때 삶을 거부했던 사람,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오로지 알코올에만 의지해 살아야 했던 사람. 작가 이수연은 서른 남짓한 인생에서 지독한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운명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슈어와 니브, 두 마리 고양이다. 물론 처음부터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리 청소해도 금세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 늘 고양이 털에 싸여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파양까지 생각하면서 괴로운 마음에 집 밖을 겉돌며 방황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반겨 주는 고양이들의 인사에, 밥을 챙겨 주는 것만으로도 가르릉거리며 온몸을 내맡기는 고양이들의 무한 신뢰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말하는 “사랑해”라는 말도 들어 주지 못했던 그는 이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 낼 힘을 얻게 되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아프다는 이야기도 못 하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티던 날들, 혼자서 죽어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곁에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다가와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들려주고, 기대앉아 따스한 체온을 전해 주었다.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그 뒤 6개월 만에 항갈망제(알코올의존증 치료제)를 끊으며 그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그 모든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고양이의 작은 몸짓과 울음소리, 따스한 체온까지. 그와 함께한 고양이가 지금 우리 곁에도 있는 듯 생생하다. 생명이 전하는 체온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따스한 위로가 될 것이다.
저자

이수연

고양이를볼때면슬며시미소가새어나온다.세상은고양이가있기에제법살만하다.두마리고양이집사에서온세상고양이집사로마음을넓혀가고있다.
《조금우울하지만,보통사람입니다》,《나는당신이살았으면좋겠습니다》들을썼다.

Instagram@suyeon_lee0427
Brunch@tnrud572
유튜브@이수연작가

목차

프롤로그005
내삶에고양이가들어왔다010
데스티니
여러분!우리집고양이좀보세요!
고양이확대범
깜짝놀란밤
기분좋은식사
우리고양이는천재인게분명해!
우리고양이가의기소침해요
빡빡이니브
안밟았다고!
이삿날
바선생VS슈어
고양이처방전068
숨기고싶은이야기
그작은손에네삶을담아
선생님이라고부르겠습니다
가장사랑하는것
고양이의온도
우리가없는시간에너희는무얼할까
단한마디를할수있다면
고양이처방전
고양이의눈높이로세상을바라보다110
내어깨위고양이,밥
나를사랑해야죠
기쁘게유쾌하게
야박함의필요성
고양이와할아버지
나는고양이로소이다(니브편)
나는고양이로소이다(슈어편)
안녕,고양이146
우리의생은다르게흐른다
삶이죽음을이겨내다
길고양이의죽음
죽음그이후
생로병사
에필로그177

출판사 서평

운명처럼다가오다

우리나라에도고양이를키우는사람이해마다늘어나고있다.그런데유독코로나를겪으면서4년사이에두배이상반려묘인구가늘었다고한다.고양이의매력에한번빠지면헤어나지못한다고도한다.과연고양이는어떤존재일까?

작가는어느날고양이두마리를입양하게된다.처음엔한마리만들일생각이었는데,눈이마주친또한마리의고양이를외면할수가없어서두마리를입양한다.여기서부터계획했던것보다일이커졌다.그리고역시나,함께살면서더곤혹스러워졌다.아무리청소를해도곧뒤죽박죽엉망이되고늘고양이털이휘날리는집이견딜수없었다.귀여운고양이가생긴다는생각만했지,함께사는게어떤건지는예상하지못했던것이다.

하지만자신이돌아올때마다문앞에서기다리고있는고양이를보면서조금씩함께사는삶을받아들이게된다.고양이때문에놀라고,웃고,울면서누군가를사랑한다는것이이런걸까생각하게된다.

자신을가장사랑하는존재,고양이

고양이는늘자신이좋아하는곳에머리를비비고냄새를묻힌다.늘바짓가랑이를부여잡고머리를비비적대고,손을가져다대면자신의냄새를묻히느라정신없다.이행동들이그저사람을좋아해서그럴거라생각했는데아니다.고양이는자신을가장사랑하기때문에가장사랑하는자신을널리퍼트리기위해서하는행동들이다.언제나도도하고자신감넘치고,부른다고해서쪼르르달려오지도않는다.참놀라운일이다.그런데도사람들의사랑을듬뿍받고있으니.작가는고양이를통해서‘자신을사랑하는것’이어떤것인지조금씩알게된다.그러면서말한다.사랑받고싶은가,타인의시선에흔들리는가,혼자인것이외롭고두려운가?그렇다면고양이처럼자신을사랑해보자고.

고양이와함께다시삶을살다

작가는한때삶을거부했었다.아무것도먹을수없었고오로지알코올에만의지해살던시절이있었다.서른남짓한인생에서지독한절망과외로움속에서살았다.그런그에게살아야하는이유가되어준존재가바로고양이였다.

가까운친구에게도,가족에게도말로설명할수없었기에아프다는이야기도못하고정신과약을먹으며버티던날들,혼자서죽어가는게아닐까생각하고있었는데고양이가곁에있었다.아무말없이다가와기분좋은울음소리를들려주고,기대앉아따스한체온을전해주었다.살아있다는걸느끼게해준것이다.그뒤6개월만에항갈망제(알코올의존증치료제)를끊었고죽기만을바랐던작가는변화하기시작했다.글을쓰고사람들을만나면서함께살아보자고손을내밀고있다.

작가는자신이겪은모든이야기를솔직하고담담하게그려내고있다.고양이의작은몸짓과울음소리,따스한체온까지.그와함께한고양이가지금우리곁에도있는듯생생하다.생명이전하는체온이팍팍한일상을살아가는우리에게도따스한위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