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큰글자책) (탈북 청소년의 진로 찾기)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큰글자책) (탈북 청소년의 진로 찾기)

$34.00
Description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진로를 향한 길 찾기
도서출판 단비에서 선보이는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는 「류명성 통일 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감자 오그랑죽」 등의 작품을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에 끈질기게 천착해온 박경희 작가의 신작으로 북을 떠나와 남한에 정착한 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를 ‘탈북 청소년의 스피커’라 칭하는 박경희 작가가 전하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진로를 향한 고군분투기에는 생사를 가르는 탈북의 험난함과 남한에서의 정착에 있을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제와 어려움들을 생생한 필치로 그려놓았다.
저자

박경희

1960년경기도양평에서태어났다.방송작가로오랫동안활동했다.2006년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라디오부문작가상’을수상했다.방송작가생활을하면서도창작에뜻을두어2004년〈월간문학〉에단편소설‘사루비아’로등단했다.그동안청소년들에게깊은관심과애정을갖고글을써왔다.10년전,탈북청소년을위한대안학교인〈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그들의이야기를써달라는청을받았다.그인연으로탈북청소년들에게오랫동안인문학수업을했다.이책은탈북청소년들의진로탐구에대한여정이일곱편의단편소설로구성되었다.
지은책으로는,청소년소설집《류명성통일빵집》2013년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선정,청소년장편소설《난민소녀리도희》2017년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선정,장편탈북동화《리무산의서울입성기》2019년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선정,청소년성소설집《버진신드롬》,청소년장편소설《고래날다》,《분홍벽돌집》,장편동화《몽골초원을달리는아이들》,탈북청소년을위한하늘꿈학교르포집《우리의소원은통일》,탈북동화《엄마는감자꽃향기》,《감자오그랑죽,PotatoPorridge》영문번역해외보급,함께쓴책으로2016년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로선정된《여섯개의배낭》과청소년테마소설집《내가덕후라고?》,3.1운동100주년기념소설집《대한독립만세》,4.19혁명60주년기념소설집《민주를지켜라!》와다수의에세이집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기자를꿈꾸는아이
뷰티아티스트
리수려,평양에서온패션디자이너
당당하고멋진무역상
청색대문집의비밀
하얀가운입은천사
통일밥상쉐프

출판사 서평

남북청소년들의징검다리가되기를!
저자는10년동안북한이탈청소년들을만나오면서아이들의사연에함께울고웃었다.친구들중사연없는아이는단한명도없었다.분단이낳은아픔을뼛속깊이느끼는시간들이었다.‘박경희작가와함께하는인문학수업’을하면서아이들의최대관심에귀기울였다.대학입시반인고3학생들과가장가까운곁에서든든히함께했다.고군분투하는친구들을볼때마다대견하면서도안쓰러울때가많았다.자기길찾기를잘하며사는친구들을만나면절로뜨거운눈물이나왔다.그마음을일곱편의소설로형상화시켰다.대학을졸업하고당당한직업인으로자리매김을한친구들을보며힘을얻었다.기자,뷰티아티스트,패션디자이너,무역업상,간호사,재활물리치료사,조리사등의직업을택한것은실제아이들의이야기에서모티브를얻었다.정든고향인북한을떠나와중국등지에떠돌다메콩강을향해산속을달리며,온갖위험에노출되어3일에초코파이하나로버티던그들이남한에정착해뿌리내리려애쓰는모습은안타까운한편가슴찡하게장하기도하다.리얼리티를확보한생생한이야기들과공공복지의사각지대에놓여있는그들을지원하고응원하는작가의시선이더해져‘의미’와‘재미’를갖춘소설집「리수려,평양에서온패션디자이너」가작가의바람대로남북청소년모두에게울림이되는책이기를바라본다.

줄거리소개
기자를꿈꾸는아이
평양에서온주인공‘나’는평양의상류층에서살던아이로,외할아버지가술김에젊은지도자동지에대해강경발언을한것이문제가되어3대가탈북을시도해남한에안착했다.남한에온뒤로도아버지는북한에서일했던경력을인정받아철도공무원으로일을할수있게되었고,엄마는대학교에입학해학교에다니는등남한의보통아이들과크게다르지않은생활을할수가있었다.하지만‘나’의학교생활은녹슨철마를탄것처럼지루하고힘들기만하다.그러나‘수경’이라는친구를알고부터‘나’의생활은달라지기시작한다.‘수경’을통해새로운것을많이알게되고,‘기자’라는직업에대해꿈을갖기시작하게된것이다.수경과주인공이서로에대해궁금증과호기심을가지고차츰알아가며서로를인정하며의지해나가는모습이미래의통일이후우리들의모습을미리보는즐거움을선사한다.

뷰티아티스트
주인공‘난희’는알콜중독아빠와함께산다.엄마는남한에오자마자집을나가버렸고,지체장애인인오빠는시설에서지내고있다.난희네는북한에서도가난했지만남한에서도‘극빈자’신세를벗을길이없다.학교에서유일하게자신을알아주는아영과어울리며난희는동대문패션시장에서액세서리따위를도둑질해판돈으로용돈을충당하며생활한다.그러나꼬리가길면잡히는법.도둑질을하던중현장에서붙잡힌난희는팀장의배려로한달간아르바이트를해서그간의죗값을대신하게된다.뷰티와장신구에관심이많던난희는적성에꼭맞는일을하면서차츰남한의생활에적응을해나간다.세심함이모자라난희에게상처를줄때도있지만,늘난희를지원하고지지하는센터장님의말처럼환경이바뀌어도잘적응하고예쁘게꽃피우는개여뀌꽃과같은존재가되고자결심하는난희를응원하게된다.

리수려,평양에서온패션디자이너
직업군인이었던아버지가사고로병간호가필요한상황이되자,엄마가돈을벌기위해중국의장마당을오가며집을비울때면수려는혼자서도외롭지않았다.바늘과실만있으면친구가필요없었다.아버지가돌아가시고,엄마의연락이끊긴뒤로도수려는바느질을손에서놓지않았다.바느질을할때면엄마에대한그리움도미래에대한불안함도모두잊을수있었기때문이다.엄마가떠난지5년이되던해,서울에서보낸브로커를따라죽음의강을건너엄마를만났다.남한은너무나낯선땅이었다.일반아이들과함께학교를다니고싶었지만어떻게해도아이들을따라갈수가없었다.그렇게학교를그만두고수려는패션디자인학원을다니며자신의적성을찾아나간다.엄마가바느질재료들을갖다버리면서까지뜯어말린다고해서그만둘수려가아니다.도리어수려는엄마에게‘정성이면돌위에서도꽃을피운다’는말로엄마를설득하며자신의길을당당하게찾아나선다.

당당하고멋진무역상
혼자탈북의과정을거쳐남한에정착한연수는아르바이트를2개씩이나하면서악착같이돈을모은다.혼자만남한에왔다는죄책감만큼북에두고온식구들의생활비와아픈엄마의수술비를마련해야한다는부담감이크기때문이다.학교를마치고는인사동옷가게에서점원으로일을하고,저녁에는‘불나방’이라는술집에서아르바이트를한다.고등학생인연수지만고향언니의주민증으로미성년자라는사실을속이고취업을했기에가능한일이다.하루일을마치고파김치가되어바퀴벌레가기어다니는열악한원룸으로돌아와외로움에몸서리치는연수지만,이대로살지는않겠다는결심을다진다.자신을닦달해주는선생님들과학교친구들을의지하며다시한번힘을내어본다.

청색대문집의비밀
함경북도은성이고향인주인공은남한에와서마사지를배웠다.정부에서하는직업훈련소경락반에서마사지를제대로배워자격증까지땄다.경락반에서만난아주머니의소개로대궐같은할아버지댁에입주마사지사로들어가게되어,오전에는학교를다니고오후에는할아버지의마사지를하면서남한에서의삶을차근히꾸려가고있다.주인공의꿈은‘재활물리치료학과’를졸업해물리치료사가되는것이다.통일이되면북에계신할머니를만나손수마사지를해드리고싶다는소망도가지고있다.열일곱부터뼈가부스러지도록일해떡벌어지게일궈놓은할아버지의재산을등에새끼처럼피빨아먹으려는자녀들의세태가적나라하게드러나주인공의처지와극명한대비를이룬다.

하얀가운입은천사
북한을떠나중국을정처없이떠돌던미희는엄마가서울에서보낸브로커를기적처럼만나남한으로올수있었다.국정원을거쳐하나원생활을끝내고나서야10년이나헤어져있던그리던엄마를만날수있었지만남한에서의엄마는혼자가아니었다.엄마가힘들때만났던사람이라고소개한아저씨는험한말은물론날마다술을마시고행패를부리는두려운존재였다.어느날아저씨의주정속에서엄마가미희자신을데려오기위해아저씨에게돈을빌렸다는것을알게된미희는중학교를다니다만실력이지만학교도열심히다니고,아르바이트를해서엄마의빚을함께갚아나가는데에힘을보태기로결심하고간호보조사일을시작하게된다.탈북자들을위한제도덕분에탈북자를등쳐먹는족속이었던아저씨에게서벗어나게된미희와엄마의앞으로의날들이기대가된다.

통일밥상쉐프
엄마와함께남한에온강희는엄마의재혼으로새식구를맞이하게된다.같은식당에서일마치고서로힘들게살아온이야기를하다가정이든아저씨와엄마는‘통일밥상’이라는식당에서북한음식을판매하며서로의지하며살아가고있다.하지만강희는아저씨도,동갑내기인아저씨의아들도어색하기만하다.북을떠나중국의사람장사꾼에게팔려대머리남자에게겁탈당할뻔했던일과,식당에서일을돕다가성희롱을당하던일까지…무방비상태의열두살어린여자아이에게세상은너무나도험했다.하지만이제는새로운가족이있다.다리가불편해절뚝이는아저씨지만강희를지켜줄든든한아버지가생긴것이다.강희네가족은두물머리로소풍을가서남한강과북한강이만나는모습을바라보며새가족이함께화합할것을다짐해본다.